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동대문 야시장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좀좀이 2017. 11. 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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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날이 추워지자 다시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고 싶어졌어요. 24시간 카페를 어느덧 73곳 다녀왔더니 올해 몇 곳을 다녀올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욕심을 부린다면 100곳을 채울 수 있었어요. 강남, 분당은 건드리지 않구요. 그렇지만 문제는 이렇게 해면 12월 31일까지 블로그에 온통 24시간 카페글만 올려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수도권에 24시간 카페가 참 많이 있어요. 강남, 분당권을 건드리지 않고도 100곳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춘천, 청주, 천안은 수도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요.


그러다 마침 할리스 커피에서 2018 플래너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당연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이런 것에는 원래 관심을 안 갖거든요. 더욱이 저는 플래너를 잘 사용하지도 않구요. 한 달 이상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일기장 역할도 못 하구요.


2017년 11월 12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24시간 카페에 있을 때였어요. 할리스 커피에서 포인트를 얼마나 쌓았나 확인해보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2018 플래너 증정 이벤트도 들어가서 보게 되었어요.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닌데 시즌 메뉴 2잔 다 채웠고, 거기에 1장 더 추가되었어요. 할리스커피를 노리고 간 것이 아니라 24시간 카페 찾아가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었어요. 경기도 이천시, 광교신도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다보니 하루에 할리스커피를 두 번 가게 되었던 것 뿐이었어요. 솔직히 저쪽은 선택권 자체가 없었거든요. '할리스커피 말고 다른 24시간 카페를 갈 거야!'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얼떨결에 의도치 않게 스탬프 3장을 모으자 갑자기 이왕 이렇게 된 것 7장 후딱 다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월까지 24시간 카페를 다닌다면 어쨌든 채울 스탬프 7장이었어요. 시즌 메뉴 2장을 채웠으니 제일 저렴한 아메리카노만 골라 마셔도 다 채울 수 있었어요. 단지 언제 끝내는지의 문제.


'확 그 코스 끝내버려?'


제가 정말 뒤로 미루고 미루던 코스가 하나 있었어요. 여기는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제게는 궁금한 것 자체가 없는 동네. 그 코스를 이번 기회에 확 끝내버리고 스탬프도 다 모아버릴까 고민되었어요.


광교신도시에서 의정부로 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했어요. 이왕 하는 거 후딱 해치워버릴까? 이 코스 끝내면 럭키 세븐 77곳인데?


밤 11시. 잠에서 깨어났어요.


"가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샤워를 하고 집에서 나왔어요.


'나한테는 재미없는 곳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잖아.'


이렇게 생각했어요. 밤거리 풍경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그 길을 다시 걷기로 했어요.


2018년 11월 13일 12시 26분. 저의 사랑하는 당신, 108번 버스에 올라탔어요.


서울 108번 버스


108번 버스는 어두운 서울의 밤을 저를 태우고 장판파의 조자룡처럼 질주했어요. 밖에서 차가 다니든 취객이 다니든 거침없었어요. 왜냐하면 버스 전용차로를 달렸거든요.


새벽 1시 23분. 동대문에 도착했어요.


동대문 버스정류장


여기는 올해 정말 많이 와요. 서울 안에 있는 24시간 카페 돌아다닐 때마다 왔어요. 그 외에 서울에서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갈 때도 이쪽으로 올 때가 간간이 있구요.


얼마 전, 고향에 있는 친구와 동대문에서 만났어요. 둘 다 계획이 없었지만 한나절 재미있게 잘 놀고 잘 먹었어요. 왜냐하면 동대문은 제가 자주 놀러오는 곳이자 제가 일했던 곳이다보니 잘 알거든요. 그때 친구와 이야기하는 중에 이야기했어요. 오늘은 동대문이라 우리가 아무 계획 없이 와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거라구요. 제가 잘 아는 곳이라서요. 만약 오늘 우리가 강남처럼 잘 모르는 곳 갔으면 분명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뭐 하고 뭐 먹을지 검색하느라 날린 시간이 엄청났을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만큼 동대문은 제가 자주 가고 잘 아는 곳.


서울 동대문


예쁘장한 동대문이 보였어요. 남대문 복원할 때 괜히 성벽 복원한다고 해서 남대문이 참 흉측한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동대문을 더 좋아해요.


동대문 청계천


청계천 양옆으로 상가들이 쭉 펼쳐져 있었어요. 이쪽으로 걸어가도 동대문 야시장이에요.


동대문 흡연부스가 나왔어요.


동대문 흡연부스


동대문 흡연부스는 쉑쉑버거 앞에 있어요. 동대문에서 담배를 태우고 싶을 때 알아두면 참 유용한 곳이에요.


동대문 야시장 야경


동대문 야시장으로 갈까 했지만 야시장이 아니라 먼저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부터 가기로 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아무래도 월요일 새벽에 가면 별로 재미없거든요. 참고로 동대문 야시장은 토요일 새벽에 쉬어요. 만약 주말에 서울 와서 동대문 야시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반드시 금요일 밤에 야시장을 가세요. 토요일 밤에 가야지 한다면 그 도매 거래 및 외국인 관광객, 보따리상이 바글거리는 동대문 야시장을 볼 수 없어요.


여기가 바로 동대문 야시장 입구.


동대문야시장 입구


평화시장, 누존 쪽이에요. 두타, 밀리오레 쪽은 흔히 말하는 그 동대문 야시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에요.


겨울 준비


여기도 겨울 성수기 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월동준비는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동대문 밤거리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일본, 타이완, 홍콩 여행객들이었어요. 완벽히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타이완, 홍콩 사람들은 패션이 뭔가 달라요. 이 셋 중 중국인은 유독 다르고, 타이완과 홍콩 사람들은 미묘하게 다른 편이에요. 타이완 사람과 홍콩 사람은 패션보다는 말투로 구분이 어느 정도 되요. 홍콩 사람들이 사용하는 광둥어는 흔히 아는 중국어와 딱 들으면 느낌이 확 다르거든요. 정말로 시끄럽고 질질 끄는 소리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헤어 스타일 및 옷을 보면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중국인은 얼추 구분이 되고, 말투를 들어보면 타이완인과 홍콩인을 어느 정도까지는 구분할 수 있어요.


새벽 1시 35분.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에 도착했어요.


할리스커피


입구는 이렇게 작아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입구


참고로 매장은 2,3층이에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층의 일부는 김가네 식당이 이용하고 있어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서울 동대문 야시장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이에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251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을지로6가 18-134 이에요.


2층으로 올라갔어요.


할리스커피 계산대


2층에는 빈자리가 거의 안 보였어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층


한국인도 있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서울 동대문


서울 동대문 카페


음료를 받아서 3층으로 갔어요.


계단


계단을 올라가자 3층 매장이 나왔어요.


서울 동대문 야시장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3층에도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그래도 2층 정도는 아니었어요.


할리스 3층 좌석


할리스 동대문 3층


3층의 좌석 배열은 조금 많이 산만한 느낌이 들었어요. 참고로 11월 13일 월요일 새벽 풍경이 이랬어요. 토요일 새벽 같을 때에는 아마 여기도 바글거릴 거에요.


3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흡연실


흡연실에서 바라본 3층 매장은 이래요.


할리스 커피


벽쪽의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여기도 다른 곳과 비슷했어요.


할리스 인테리어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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