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동대문 24시간 카페 - 이디야 커피 동대문점

좀좀이 2017. 9.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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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다보면 24시간 매장이 아닌 매장은 매우 많이 운영하는데 24시간 매장은 정말 안 보이는 프렌차이즈 카페가 몇 가지 있어요. 이 중 하나가 바로 이디야. 이디야 커피는 24시간 매장이 정말 없어요.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거의 없어요. 하도 안 보여서 아예 없는 줄 알았어요.


이디야가 24시간 운영 매장이 없다니 참 신기하네?


이디야 커피는 워낙 많이 보이기 때문에 24시간 매장이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러나 이디야커피는 24시간 운영 매장이 정말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희안한 일이었어요. 이디야 커피 매장 찾는 것 자체는 정말 쉬운 일인데 24시간 운영 매장 찾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이디야는 진짜 24시간 매장이 없나?'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았어요. 한참 뒤지고서야 간신히 이디야 24시간 매장 두 곳을 찾았어요. 하나는 신촌에 있고, 하나는 동대문에 있었어요.


동대문점은 가기 너무 쉬운데? 신촌점은 영 가고 싶지가 않고...


동대문점은 두타 뒤쪽에 있었어요. 즉, 동대문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서울 동대문 가는 것은 너무 쉬운 일. 밤 1시 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어요.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108번 버스가 있거든요. 역으로 밤 1시에 동대문에서 의정부로 이 108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것 또한 가능해요. 동대문은 108번 버스의 존재로 인해 의정부에서 심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


신촌점에 대한 리뷰를 읽어보았어요. 콘센트 문제가 있었어요. 콘센트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심야 카페를 가는 재미 중 하나가 밤에 오래 머무르며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인데, 콘센트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밤에 카페에 갇혀서 충전 문제에 시달려야 해요.


일단 가기는 동대문점으로 가야겠는데...여기는 왠지 아무 때나 마음대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어요. 가기 힘든 곳이라면 작정하고 꼭 가보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요. 하지만 동대문은 솔직히 너무 가기 쉬웠어요. 의정부에서 동대문은 걸어가본 적까지 있었어요. 이러니 더더욱 꼭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더욱이 이디야는 24시간 매장이 정말 없는 프렌차이즈. 그러다보니 '이디야 동대문점이 24시간 운영 안 하면 어떡하지?'라는 문제가 있었어요. 심야시간에 동대문 갔는데 이디야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으면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동대문에 24시간 카페가 한둘이 아니기는 하지만, 목표했던 곳을 못 가는 곳에서 오는 짜증과 경로를 새로 짜야한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2017년 9월 4일 새벽. 친구와 밤새 즐겁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친구가 마포에 있었기 때문에 마포에서 여의도까지 걸어가서 놀다가 다시 친구집이 있는 마포로 돌아와 헤어진 후, 261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으로 갔어요. 이때 계획은 단지 106번 또는 108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간다는 것 뿐이었어요.


이왕 왔으니 이디야 동대문점 진짜 24시간 운영하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새벽 7시는 24시간 카페를 확인하기 좋은 시각. 24시간 카페라고 하지만 7시 전후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 시각이 정말 한가한 - 진짜로 파리 날리는 시각이에요. 그래서 이 시각 즈음에 매장 정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있구요.


"여기 진짜 24시간 하네?"


이디야 커피 동대문점에 가보았어요. 진짜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여기 와야겠다!"


지금까지 가본 24시간 매장 중 이디야는 없었어요. 커피빈, 스타벅스처럼 24시간 매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24시간 매장이 너무 적어서 못 갔던 곳이 바로 이디야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2017년 9월 5일 새벽. 잠에서 깨어났어요. 아주 이른 새벽이었어요.


'지금이라도 이디야 동대문점 가볼까?'


예전에는 24시간 카페는 반드시 어둠이 있을 때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전혀 없어요. 하지만 약간 관용도가 생겼어요. 아침 7시 전까지만 가면 된다고 생각을 바꾸었어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어요. 아침 7시 즈음이 가장 손님이 없기 때문에 이때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다구요.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밖으로 나갔어요.


5시 40분. 의정부역에 도착했어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른 아침이라 역사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플랫폼으로 내려갔어요. 잠시 후 전철이 왔어요. 전철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새벽 6시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전철을 타고 서울에 가는 사람들은 많았어요.


전철이 동대문에 도착했어요. 너무나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과정이었어요. 전철역 밖으로 나오자 동이 터서 어둠은 이제 거의 없었어요. 전날 이디야 커피 동대문점 위치를 확인했기 때문에 길을 찾을 필요도 없었어요. 동대문의 아침은 다른 곳의 아침보다는 북적이는 편이었어요. 새벽 시장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상인과 일꾼들이 몇몇 보였어요. 다른 지역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었지만, 동대문 풍경 중에서는 사람이 별로 없는 풍경이었어요. 환경 미화원 아저씨께서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어요.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있었지만, 동대문답게 몇몇 식당은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었어요.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이 보였어요. 이들 대부분이 시장에서 육체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었을 거에요.


새벽 6시 39분. 이디야 커피의 몇 안 되는 24시간 영업 매장인 이디야커피 동대문점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서울 동대문에 있는 이디야커피 동대문점이에요.


이디야커피 동대문점 주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43길 38 이에요. 지번 주소는 을지로6가 18-37 이에요.


이디야 동대문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동대문 24시간 카페 - 이디야 커피 동대문점


입구를 보면 테이크아웃 매장처럼 생겼어요. 내부는 길다란 직사각형 구조였어요.


이디야 동대문점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보았어요. 콘센트가 있는 자리는 딱 하나 있었어요. 다행히 아무도 앉지 않은 자리였어요. 그래서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이디야 24시간 매장 - 이디야 동대문점


흡연실은 따로 없었어요. 흡연을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어요.


화장실 또한 매장 안에 없었어요.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바로 옆에 있는 24시간 식당 안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어요.


여기는 24시간 카페로서의 특징보다는 '이디야 커피의 정말 몇 안 되는 24시간 매장 중 하나'라는 상징성이 더 큰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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