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 있는 24시간 카페 세 곳을 돌았어요. 급히 두 곳을 돌고 나온 것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시흥에도 24시간 카페가 있대!
그동안 4호선 하행선 가장 마지막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안산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검색해보니 무려 '시흥시'에도 24시간 카페가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거 내일 갈까?
진지하게 고민되었어요. 시흥시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가서 밤을 새고 의정부로 돌아올까? 아니면 오늘 갔다와? 시흥이면 안양에서 멀지 않은데? 안양에서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시흥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가볼 수 있었어요.
안산에는 제가 못 가본 24시간 카페가 아직 남아 있었어요. 문제는 안산과 시흥이 가깝지 않다는 것. 시흥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정왕동에 있었어요. 4호선 전철역 정왕역이었어요. 안산시 24시간 카페는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에 있었어요.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걸어갈 거리가 아니었어요. 게다가 한밤중에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을 지나가는 것은 아무리 제가 남자라 해도 긴장되는 일이었어요. 저도 주워듣는 것이 있거든요.
즉, 시흥에 가면 고립되어 버렸어요. 이것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었어요. 지도상으로는 9.5km 라고 나와 있었지만 쉬운 길이 아니었어요. 한밤중에 농촌 같은 동네를 걸어가야 했으니까요. 한밤중에 고립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피곤한 일이었어요. 만약 그 카페가 마음에 안 든다 해도 빠져나올 길이 없다는 것이니까요.
7시 전에만 도착하면 되잖아!
지하철 시각을 확인했어요. 안양역에서 하행선 첫 차가 5시 17분에 있었어요. 안양역에서 두 정거장 가면 금정역이 나왔어요. 금정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 첫 차는 5시 43분에 있었어요. 안양역에서 5시 17분 차를 타면 금정역에서 오이도행 첫차를 탈 수 있었어요. 이러면 6시 조금 넘어서 정왕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4시 25분. 안양에서 마지막 목적지인 24시간 카페인 투썸플레이스 박달사거리점에 도착했어요. 글을 빨리 쓰고 나가야 했어요. 그러나 글을 빨리 쓰고 싶은 마음과 달리 글이 쉽게 나오지 않았어요.
'정 안 되면 4시 50분까지만 쓰고 뛰쳐나가자.'
최후의 방법. 버스를 타고 안양역으로 가는 방법. 박달사거리에서 안양역 가는 버스를 검색해 보았어요. 첫차가 5시에 있었어요. 이것을 타면 5시 17분 차를 놓칠 것 같았어요. 결국은 걸어가야 했어요. 투썸플레이스에서 안양역까지의 거리는 1.3km. 걸으면 약 15~20분 걸릴 거리였어요.
'처음 시작을 안양역에서 해야 했어!'
만약 시작을 안양역에서 했다면 끝은 4호선 평촌역이 되었을 거에요. 그러면 이렇게 많이 걸어야할 필요가 없었어요. 평촌역 자체가 4호선이니까요.
4시 50분 조금 넘어서 드디어 글을 하나 다 썼어요. 카페에서 나왔을 때는 4시 56분이었어요.
'이거 엄청 빨리 걸어가야겠는데?'
정신없이 걷기 시작했어요. 거의 달리는 것처럼 걸었어요. 어제 수원에서 워밍업을 해서 그런지 다리는 잘 움직였어요. 구두에 긁혀서 피부 껍질이 벗긴 곳이 자꾸 쓸려서 따갑기는 했지만 무시했어요. 마구 걸었어요.
버스 정거장에서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새벽 5시가 되면 풍경이 바뀌어요. 새벽 5시 전에는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차도 거의 없어요. 모두가 잠들어있는 세상이에요. 그러나 5시부터는 거리에 사람들도 보이고 차도 많이 다니기 시작해요.
나 오늘 반드시 시흥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끝낼 거야!
드디어 안양역에 도착했어요. 스마트폰으로 시각을 확인했어요. 5시 7분이었어요.
내가 1.3km 를 11분 만에 걸었다고?
스스로 놀랐어요. 중학교때 집에서 학교까지 1.5km 정도 되었어요. 그 거리를 3년간 걸어다녔어요. 그때 빨리 걸으면 15분 조금 넘게 걸렸어요. 그것을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역시 몸은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61km 를 걸었을 때의 그 고통과 정신력도, 1.5km 를 15분에 걷던 그 움직임도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그렇게 발발발 열심히 걸어야 할 일이 없어서 그 기억이 잠들어있을 뿐이었어요.
안양역 주변은 이랬어요.
안양역 입구에는 안양시 관광안내도가 붙어 있었어요.
안양역으로 들어갔어요.
안양역에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신기했어요. 이 새벽 첫 차를 타기 위해 나온 사람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플랫폼으로 내려갔어요.
5시 17분. 첫 차를 타고 금정역으로 갔어요. 5시 25분이 되자 금정역에 도착했어요.
1호선 금정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을 타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이 환승 구조가 아주 재미있어요. 전철에서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플랫폼으로 가면 되요. 3초 환승으로 유명해요.
금정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4호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4호선 전철은 금정역에서 대기중이었어요. 금정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 첫 차인 5시 43분 오이도행 전철은 금정역에서 출발하는 전철이었어요. 평촌역에서 오이도행 첫 차는 6시 9분에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일찍 정왕역에 가려면 제가 선택한 길이 맞기는 했어요. 전화위복이었어요. 저는 게으르게 늦게 출발해서 동선을 평촌역에서 안양역으로 가는 동선으로 짰어요. 그런데 시흥까지 이날 다녀오기로 하자 이 동선이 맞게 선택한 동선이 되어 버렸어요.
5시 27분. 전철 문이 열렸어요.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전철로 우루루 몰려탔어요. 전철은 5시 43분에 출발했어요. 전철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백인들이 많이 탔어요. 민족은 러시아인인데, 국적이 러시아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어요. 전철에서 어떤 남자가 한국어로 이 러시아인들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마구 물어보았어요. 그 중 누가 한국어를 조금 알아듣는 모양이었어요. 블라디보스토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들렸어요.
전철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럿 타고 있었어요.
'이 외국인 노동자들 다 안산에서 내릴 건가?'
외국인 노동자들 집결 장소가 안산역. 왜 금정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전철을 많이 타는지 신기했어요. 비록 금정역이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 많기로 손꼽히는 군포시에 위치한 곳이기는 하지만, 안산 원곡동 및 그 주변으로 갈 거라면 왜 금정역 주변 어디에선가 살면서 이렇게 첫 차로 안산을 가는지 궁금해졌어요. 러시아인들은 뗏골삼거리 쪽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뗏골삼거리에 고려인 및 중앙아시아인들이 몰려 있거든요. 뗏골삼거리에 고려인 식당인 우갈록도 있어요.
역시나 전철에 탑승한 외국인들 거의 모두가 안산역에서 우루루 내렸어요. 금정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 첫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 중에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어요. 안산역 갈 때마다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보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첫차로 안산역을 지나가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전철에 많이 타고 안산역에서 우루루 내릴 거라고 상상하지는 못했어요.
새벽 6시 16분. 정왕역에 도착했어요.
정왕역에서 나왔어요.
4호선 정왕역은 시흥시에요. 정왕역에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4호선 종점인 오이도에요.
'탐앤탐스 정왕점이 시흥시에서 유일한 24시간 카페랬지? 7시 되기 전에 어서 가야겠다.'
힘을 내어 열심히 걸었어요.
정왕역에서 이마트를 향해 걸어가야 했어요. 거리는 매우 조용한 편이었어요. 차가 가끔 다니기는 했지만 그뿐이었어요.
이마트까지 쉽게 찾아갔어요. 이마트 뒷편으로 유흥가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드디어 탐앤탐스 정왕점에 도착했어요.
"어? 뭐야? 왜 문 닫혀 있지?"
탐앤탐스 정왕점 바로 맞은편에는 할리스 커피가 있었어요. 탐앤탐스와 할리스 커피는 24시간 카페를 참 많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요. 그런데 둘이 마주보고 있었고, 둘 다 불을 끄고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어요.
"아, 뭐야?"
가끔 이럴 때가 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금 늦은 시각에 갔더니 카페 문이 열려 있다고 24시간 카페라고 쓰는 한심한 인간들이요. 심야시간에 이런 거에 낚이면 진짜로 열받아요. 그런데 이것은 그런 경우라고 보기도 애매했어요. 왜냐하면 탐앤탐스 홈페이지에도 영업시간이 24시간이라고 나와 있었거든요.
탐앤탐스 유리벽을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24시간'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어요. 영업시간도 안 적혀 있었어요.
탐앤탐스 정왕동점이 24시간이라고 한 글이 많던데 설마 시화점을 이야기하는 건가?
시흥시 24시간 카페를 찾아보면서 정말 짜증났던 것 중 하나가 덜떨어진 인간들이 시흥시 24시간 카페랍시고 '정왕동 탐앤탐스'라고 써놓은 것이었어요. 지번 주소로 보았을 때 탐앤탐스 정왕점은 정왕동 1734-7 제일프라자이고, 시화점은 정왕3동 1861-8 트윈프라자이에요. 둘 다 정왕동이라는 말이에요. 정왕동에 탐앤탐스가 두 곳 있는데 대체 어디라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제목을 그따위로 잡았으면 주소와 지도라도 똑바로 글에 집어넣든가, 이것도 안 해놓으면 싸우자는 거에요. 탐앤탐스 정왕점과 시화점 사이 거리는 1.5km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홈페이지를 뒤져보아야 했고, 홈페이지에서는 정왕점이 24시간 영업 매장이고, 시화점은 24시간 영업 매장이 아니라고 나와 있었어요.
'혹시 시화점 아니야?'
시화점이 24시간 매장이라는 글도 있었어요. 2016년 초에 작성된 글이었어요. 그 글을 믿어보기로 했어요.
길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이마트 앞 큰 길로 나가서 쭉 걸어가면 되었거든요. 단지 거리가 1.5km일 뿐이었어요.
'중학교때 1.5km 걷기 싫어서 고등학교는 집에서 엄청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이제는 1.5km 정도는 그냥 웃으면서 걷는 거리라고 생각하네.'
어이가 없었어요. 예전에는 1.5km 걷는 것이 꽤 많이 걷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제 1.5km 정도는 걷는 축에도 못 들어가는 거리.
다리를 건넜어요.
지도를 보았어요.
사진 위 자전거 도로 끝 - 사진 한가운데 하얀 점이 아마 제가 가야할 탐앤탐스 시화점이 있을 곳이었어요. 무슨 천국으로 가는 길 같았어요. 영화 보면 죽어서 막 먼 길을 걸어가는 장면 나오잖아요. 이 길 생긴 모양이 딱 그렇게 생겼어요. 저 작은 하얗게 빛나는 점이 아마 시화점이 있는 곳일 거에요.
열심히 걸었어요. 아파트 단지 3개를 지나가야 했어요. 발이 구두에 쓸려서 욱신거렸지만 열심히 걸었어요.
탐앤탐스 시화점은 확실히 24시간 카페가 아니었어요. 허탈했어요.
'나 대체 왜 시흥에 왔지? 뭐 때문에 밤에 그렇게 죽어라 걸어대었지?'
힘이 쭉 빠졌어요. 안양역에서 첫 차를 기다리던 사람들, 금정역에서 안산역까지 가던 외국인 노동자들 구경하려고? 오이도 바닷물 수온이나 재보려구? 나 바다 정말 싫어한단 말이야! 동해 바다고 서해 바다고 남해 바다고 바다는 일단 싫어!
허탈해서 24시간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어요. 원래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단히 식사를 때울 생각이었지만 그것으로 이 분노를 삭힐 수 없었어요. 먹기라도 잘 먹고 의정부 돌아가야했어요. 그래서 24시간 식당을 찾아낸 후, 분노의 식사를 했어요. 혼자 2인분 배부르게 먹었어요.
'혹시 8시 되면 탐탐 정왕점 문 열 건가?'
간혹 24시간 카페 중 새벽에 잠시 문을 닫는 카페들이 있어요. 이런 카페들은 정확히는 24시간 카페는 아니에요. 하지만 20시간 카페, 22시간 카페라고 하는 것도 웃기기 때문에 24시간 카페라고 하고 새벽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문 닫는다고 하는 편이에요.
만약 24시간 카페에 새벽에 잠시 문을 닫는 시간이 있는 것이라면 아침 8시에는 분명히 문을 열었을 거에요. 아침 8시에 문 열지도 않았으면서 24시간 카페라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녀보면 새벽 5시부터 7시까지는 사람들이 없어요. 하지만 7시부터는 사람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해요. 그리고 8시부터는 출근, 등교하는 사람들이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를 사가요. 그래서 9시까지 문을 닫는 24시간 카페는 없어요. 8시에 문을 열었다면 24시간 카페에 잠시 휴점 시간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만약 8시에 문을 안 열었다면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해요.
아주 천천히 다시 탐앤탐스 정왕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발이 계속 구두에 쓸려서 따가웠어요. 아까 걸을 때는 어떻게든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이 고통을 무시하고 걸었지만, 이제는 아니었어요. 게다가 빨리 걸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거리를 아껴가며 걸어갔어요. 즉 아주 느릿느릿 걸어갔어요.
"할리스커피 문 열었네?"
다시 돌아왔어요. 문을 연 카페들이 많이 보였어요. 할리스커피가 문을 연 것도 보였어요.
"탐탐 문 열었다"
탐앤탐스 정왕점이 개점한 것은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았어요. 거의 다 와서야 천장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개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침 8시 30분. 탐앤탐스 정왕점에 다시 도착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24시간 영업하나요?"
"여기는 아침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해요."
새벽에 4시간 휴점 시간이 있었어요. 저는 6시 조금 넘어서 탐앤탐스 정왕점에 도착했어요. 그랬기 때문에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었어요. 쓸 데 없이 아침에 열심히 걸었어요. 차라리 늦게 출발했다면 허탕치고 탐앤탐스 시화점까지 걸어갈 일도 없었을 것이고, 24시간 짬뽕집 가서 분노의 14000원어치 식사를 할 리도 없었어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침 7시 넘어서 왔다면 문이 열려 있었을 테니 그냥 들어갔을 거고, 저 역시 새벽 3시부터 7시까지 문을 닫는다는 것을 모르고 그냥 '시흥시 24시간 카페'라고 해버렸을 거에요. 홈페이지에서조차 24시간 영업이라고 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른 아침. 여직원 한 명이 카페를 지키고 있었어요. 여직원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어요. 확실히 뛰어난 직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정왕점이에요.
탐앤탐스 정왕점 주소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대로 230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정왕동 1734-7 제일프라자(중심상가3길 15) 이에요.
매장은 단층 구조였어요. 좌석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좌석간 거리는 매우 넓은 편이었어요. 좌석 배치도 카페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편이었어요.
흡연실은 따로 없었어요. 카페 밖에 나가서 담배를 태우도록 되어 있었어요. 화장실 또한 카페에서 나가서 빌딩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어요.
콘센트가 있는 좌석은 벽쪽 좌석 뿐만 아니라 가운데에 공간을 반으로 가르는 가벽에도 있었어요.
아침에 매장을 오픈해서 혼자 매장을 관리하고 있는 여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다는 점, 그리고 카페가 아담하고 좌석 배치가 카페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제게 아주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기도 했구요.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간 24시간 카페는 없었으니까요. 안양에서 시흥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끝내겠다는 일념으로 새벽에 발 아픈 것을 참아가며 열심히 걸어다녔고, 4호선 오이도행 첫차를 타고 신기한 경험도 했고, 카페 문이 닫은 시각에 와서 왕복 3km 길을 걸었어요. 덤으로 분노의 식사도 했구요. 밤에 전력을 다해 열심히 걸어다녔어요. 그리고 이로써 진짜로 4호선 하행선 끝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끝냈어요.
탐앤탐스 정왕점에서 오이도역까지는 지도상으로 2.5km에요. 사실 오이도역 근처의 24시간 카페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오이도역 주변에 24시간 카페가 아예 없어요.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카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정왕역에서 탐앤탐스 정왕점까지의 거리는 지도상으로 1.2km에요. 그런데 정왕역 근처에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카페가 아예 없어요.
지도상으로만 가능하고 실제로는 무리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걸어보았어요. 걸을만한 거리였어요. 발이 아픈 상태에서 걸었지만 충분히 걸을만했어요.
탐앤탐스 정왕점은 새벽 3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문을 닫아요. 즉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익일 새벽 3시까지에요. 이 점 꼭 참고하세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그리고 정왕역 및 오이도역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탐앤탐스 정왕점이 있어요. 하지만 새벽3시~아침7시는 문을 닫으므로 이 시각은 피해서 가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