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만나서 신대방삼거리로 갔어요.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가서 저녁으로 왕돈까스를 먹은 후 무엇을 할까 고민했어요.
"우리 걸을까?"
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와 노는 것이라면 걷기. 중국에서도 걷고 한국에서도 걸어요. 이 친구와 걸은 거리를 다 합치면 이제 아마 100km 는 가볍게 넘을 거에요. 하여간 같이 엄청 걸은 친구. 당연히 어디로 걸을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신대방삼거리에는 할 것이 마땅히 없거든요. 신대방삼거리에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노량진, 신림 등이 있었어요.
"우리 양화대교 갈래?"
"이 밤에 거기를 왜 가? 한강물 수온 재러?"
"뭐 그냥 가는 거지."
왠지 참 가기 싫은 양화대교. 친구와 저 모두 양화대교 가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왠지 한강물 수온 체크하러 가는 것 같아서요.
"거기 가서 더 강해지는 거야!"
"뭔 소리야?"
그러나 신림, 노량진 모두 그다지 가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양화대교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강바람을 쐬고 싶었거든요.
신대방삼거리에서 양화대교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신도림역으로 가야 했어요. 신도림역에서 당산역, 영등포역 쪽으로 가야 했거든요.
친구와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신풍역 근처로 오니 중국어를 사용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신풍, 대림 및 가리봉, 독산 쪽에는 중국인들이 많아요. 그나마 요즘은 이쪽도 개발되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신풍역에 왔을 때, 친구와 대림동을 구경하러 가볼까 잠시 고민했어요.
"야, 대림은 가지 말자. 거기는 진짜 위험하다."
대림역 쪽은 밤에 가기에는 솔직히 좋은 동네가 아니에요. 특히 주말밤에는 조심해야 해요. 술 마시고 싸우는 주폭이 잘 발생하는 지역이거든요. 아무리 남자 둘이라 해도 주폭이 잘 발생하는 지역은 특히 피해가는 것이 밤거리를 돌아다닐 때 기본 수칙. 왜냐하면 술 취하고 시비걸고 덤비는 놈들은 상대가 하나든 둘이든 안 따지거든요.
신도림역을 지나가자 일요일 밤 한산한 거리가 나타났어요. 평일에는 이쪽도 회사들이 있어서 사람들과 차가 많이 다니지만, 일요일 밤은 아니었어요.
"우리 카페나 갈까?"
"카페?"
"카페 가서 조금 쉬다가 양화대교나 가자."
시계를 보았어요. 11시였어요. 빨리 결정을 해야 했어요. 저의 애마 108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 돌아가든가, 24시간 카페에서 밤을 새고 돌아가든가 해야 했어요.
"나야 카페에서 밤새면 소설 쓰고 다른 글도 쓰면서 시간 보내면 되는데 너는 뭐하려고?"
"나도 노트북 들고 왔어. 같이 글 쓰든가."
"그러면 24시간 카페 갈래? 당산역에 24시간 카페 하나 있는데."
"그래? 거기 가자."
그래서 친구와 방향을 살짝 바꾸어서 당산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부지런히 걸었어요. 밤 11시 40분. 당산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도착했어요. 당산역에 도착하니 확실히 번화가였어요. 당산역은 대학교 다닐 때 버스로 지나가기만 많이 했던 곳.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침대에서 뭉쓰던 날에는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당산역에서 내려서 2호선을 타고 시청 가서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어요. 그 당시 1호선은 서울역에서 손님이 싹 물갈이가 되었기 때문에 아침에 잠을 조금 더 자고 당산역으로 가면 그 대가로 당산역부터 학교까지 지하철을 서서 가야 했어요. 그래서 당산역을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당산역에서 내리는 날은 학교까지 전철을 서서 타고 가야하는 날이었으니까요. 그 당시 당산역은 정말 정신없고 복작복작한 곳이라는 기억 뿐이에요. 매연과 먼지가 풀풀 날리고 차가 참 잘 막히던 곳. 그렇게만 기억하고 있어요.
당산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한 번 가보기는 해야 하는데 언제 가나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이번에 가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 있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이에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19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28 이에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은 3층 구조에요.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여기 사람 왜 이렇게 많냐?"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커피를 주문하는데 직원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해줄 정도였어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2층은 그나마 사람들이 별로 없는 편이었어요. 이것은 자정 너머서의 모습이에요.
이것은 3층 모습이에요.
여기는 아예 카공족을 위한 공간이네!
3층은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3층의 인테리어는 대놓고 공부를 하라고 만들어놓은 것 같았어요. 정말 많이 놀랐어요. 제가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을 갔을 때는 9월 17일 밤 11시 40분. 이때부터 매우 늦게까지 계속 머무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그리고 특히 3층에서는 과제, ppt 제작,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중학생부터 대학생,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까지 다양했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많을 만 했어요. 은은한 음악을 틀어주고, 조용히 책 읽고 공부하기 좋은 인테리어였거든요. 자리에 앉았을 때, 처음에는 무슨 피씨방 온 줄 알았어요. 사방팔방에서 자판 두드리고 마우스 깔짝 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거든요. 소리만 들어서는 카페인지 피씨방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어요. 그리고 모두가 매우 작게 이야기해서 시끄럽지 않았어요.
3층 제일 안쪽 벽에 있는 좌석은 아주 독서실 같았어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은 흡연실이 2층 구석에 있어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 흡연실의 특징은 이중 문 구조라는 것이었어요. 보통 흡연실은 문이 하나인데, 여기는 문 두 개를 열어야 했어요. 문 두 개 사이에 공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담배 연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은 특히 3층이 책 보고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할리스커피 당산역점 바로 옆이 파출소라는 점이었어요. 치안과 안전이 매우 든든하게 보장된 카페였어요. 물론 카페 내에서 좀도둑은 스스로 조심해야 하지만, 외부에서 취객이 들어와 난동피우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영등포구 당산역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당산역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