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솀키르 도착.



솀키르 도착을 알려주는 기념물. 이때 시각 오전 9시 20분.


솀키르의 운동장이에요.


솀키르의 시장. 아침이라서 그런지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무도 없어 보였어요.


버스는 간간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며 계속 달렸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빈 자리가 생겨도 절대 자리를 옮길 수 없다는 것. 몇몇 사람들이 빈 자리가 생겨서 자리를 옮겨 앉았는데 차장이 마구 화를 내며 자기 자리 가서 앉으라고 했어요. 차장이 그렇게 화낸 이유는 금방 밝혀졌어요. 이 버스는 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 국경에서 바쿠까지 가는데 손님을 한 번에 다 태워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가면서 손님을 태우고, 내려주기도 해요. 예를 들어 토부즈에서 솀키르까지 가는 손님이 있다면 시간을 맞추어 이 버스에 탈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계산은 당연히 복잡해지고, 무슨 장부에 몇 번 좌석에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는 손님이 앉았다고 적는 것이었어요.


기념물이 또 나왔어요.


이것은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다는 뜻이에요. 토부즈와 솀키르에서 보고 알아차렸어요.



BETON ZAVOD
시멘트 공장이었어요. 옆에 '겐제'라고 적혀 있는 시멘트 탱크가 보였어요.
"설마 겐제?"


설마가 역시였어요. 오전 10시, 겐제 도착. 국경에서 6시 반에 출발했으니 3시간 반만에 겐제까지 왔어요.


버스는 겐제 시내로 들어왔어요. 내심 버스가 겐제의 유명한 관광지 앞을 지나가기를 바랬어요. 왜냐하면 나흐치반을 일정에 집어넣으면서 셰키, 겐제는 포기했거든요. 겐제에 들어온 우리 버스를 맞이해주는 것은 아제르바이잔의 유명한 시인 '니자미 겐제비'의 초상. 니자미 겐제비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겐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니자미 겐제비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겐제.


이 건물을 보는 순간 버스가 제 희망대로 매우 유명한 쥐메 모스크 앞을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쥐메 모스크는 겐제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이에요. 겐제 가서 꼭 보아야하는 것이 바로 쥐메 모스크. 비록 내부에 들어가보지 못하더라도 그 앞만 지나간다면 충분히 새벽의 더위가 준 고통을 잊을 수 있을 거에요.


아파트 앞을 지나고...


기념물 앞을 지나고...


니자미 겐제비와 관련된 탑과 공원 앞까지 왔어요. 진짜 쥐메 모스크 앞까지 가는구나! 이거 완전 횡재했는데? 바쿠 가는 길에 아제르바이잔 북부는 제대로 보고 가는구나!


그렇게 버스는 겐제에서 벗어났어요. 쥐메 모스크요? 당연히 못 보았어요.


혹시 해바라기 밭 보셨나요? 가끔 외국의 문학 작품을 보면 해바라기 밭이 나와요.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어요. 왜냐하면 제대로 된 해바라기 밭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중국만 해도 사람들이 무슨 새처럼 해바라기씨를 많이 까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해바라기씨는 큰 인기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식료품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주 먹는 것은 아니에요. 태어나서 해바라기 10그루가 모여서 심어진 것조차 본 적이 없어요.


달리는 버스 창밖에 나타난 해바라기밭. 왜 문학작품에 많이 나오는지 느꼈어요. 단지 우리나라의 보리밭, 논처럼 무언가 애틋하고 그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었어요. 활짝 핀 해바라기가 가득한 해바라기밭에서는 강력하고 끝없는 힘이 폭발하는 것 같았어요. 해바라기밭을 보고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끝없는 해바라기밭이 보고 싶어졌어요.


바쿠 가는 길에 자주 볼 수 있었던 하이데르 알리예프 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초상화. 현재의 아제르바이잔을 만든 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지금은 돌아가셨어요. 현재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인데 하이데르 알리예프 대통령의 아들이에요.


무슨 유적이 아닐까 추정했던 부서진 모스크. 그냥 작은 마을의 모스크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잘 지었어요. 아제르바이잔에는 모스크가 많지 않아요. 그 이유는 당연히 '소련' 때문이에요. 저 정도면 나름 규모가 있는 모스크에요.


공사중인 도로. 열심히 도로를 만들고 있었어요. 도로 공사를 피해 좁고 울퉁불퉁한 길로 들어가기도 하고 차가 막히기도 했어요. 이 구간이 가장 크게 흔들렸어요. 그러나 이 정도면 카프카스에서 가장 좋은 도로 수준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어요.


오전 11시. 드디어 예블라크 도착. 지도를 보니 절반 정도 왔어요. 샤마크를 거쳐 간다면 반 이상 왔고, 고부스탄으로 간다면 반 조금 못 왔어요. 버스에서 잠을 자고 4시간 반째 버스를 타니 고부스탄이고 나발이고 일단 바쿠에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이미 겐제에서 크게 실망했어요. 버스가 고부스탄으로 간다고 해서 진흙 화산을 보고 가는 것도 아니에요. 차라리 겐제의 쥐메 모스크는 그래도 도시 안에 있으니 기대라도 해 봤지만 진흙 화산은 달리는 버스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퀴르 강이 흐르고 있었어요. 정말 아제르바이잔 북부는 참 많이 봤어요. 완전 북부를 압축해서 다 보여주는 듯 했어요. 문제는 빠져서는 안 되는 쥐메 모스크가 빠졌다는 것. 해바라기 밭도 보여주고 강도 보여주고 들판과 양떼도 보여주고 정말 골고루 이것 저것 많이 보았어요.


우리나라 버스는 2시간이 넘으면 보통 휴게소에서 한 번 쉬어요. 버스 타고 가 본 도시가 많지는 않지만 서울에서 청주, 충주까지는 휴게소에서 쉬지 않고 그냥 가지만 여기를 넘어가면 보통 한 번은 쉬어요. 서울~속초 구간은 2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버스를 타도 휴게소에서 한 번 쉬었어요. 하지만 이 버스는 승객들 태우고 내리게 하려고 정지는 많이 하는데 절대 쉬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도 도시 하나 들어가면 잠시 쉬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 전혀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크게 불편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어차피 아제르바이잔 마나트도 얼마 없는데다 버스 오래 타는 것에는 이골이 나서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타는 것 정도는 별로 피곤하지도 않았어요.


12시. 버스가 드디어 휴게소에 섰어요. 야외 테이블은 엄청나게 많은데 정작 단층 콘크리트 건물 내부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사람들은 내려서 이것 저것 시켜먹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과자, 해바라기씨를 사서 먹기 시작했어요. 저도 버스에서 내렸어요.


"그래도 점심인데 뭐 좀 사먹을까?"

케밥이라도 하나 사 먹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파는 곳이 없었어요. 사람들은 열심히 케밥 같은 것을 먹는데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음식은 계속 나오는데 음식 만드는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건물 안은 텅 비어 있었고, 메뉴판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메뉴판을 뒤적거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이 사람들 대체 어떻게 음식 주문하는 거지?"

저라고 '그냥 주문해볼까'라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마나트가 얼마 없다는 것. 돈이 넉넉하게 있어야 무턱대고 주문을 하든 뭘 하든 하죠. 당장 돈이 10 마나트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메뉴와 가격을 보지 않으면 절대 주문할 수 없었어요. 영어가 전혀 안 통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 되었어요. 영어가 만국 공통어? 개구라에요. 결국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하고 가격을 물어보았어요.

"How much is it?"

저를 멀뚱멀뚱 쳐다보는 가게 주인. 솔직히 'how much is it'이 안 통할 거라는 상상은 못했어요. 하지만 여기는 카프카스 지역.

"Ne kadar?"

결국 아제리어로 물어보았어요. 그제야 알아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가격을 말해주는 가게 주인.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수돗가에서 세수를 했어요.

"아...이 물로 발 씻고 싶다!"

세수를 하니 너무 시원했어요. 양치도 하고 싶고 머리도 감고 싶고 발도 씻고 싶었어요. 만약 셋 중 하나만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보통 머리를 감겠지만 이때만큼은 발을 씻고 싶었어요. 발을 씻으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더위도 조금 덜 느껴져요. 그리고 이렇게 장시간 신발을 못 벗고 있을 때 발을 씻으면 안 씻었을 때보다 피로가 훨씬 덜 쌓여요. 하지만 슬픈 것은 양치도, 머리 감기도, 발 씻기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화장실에 세면대가 있었다면 양치는 했을 거에요. 하지만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없었어요. 식당 바로 옆에 수돗가가 있을 뿐이었어요. 세수야 하는 사람이 꽤 있어서 별 문제가 될 것 없었지만 발을 씻거나 양치하는 것은 지독한 민폐. 그래도 돈 안 내고 화장실 이용하고 세수한 것에 만족했어요.

다시 버스 출발. 버스에서 내려서 몸도 풀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세수도 했더니 피로가 많이 풀렸어요.


저 집에는 중국인이 사나? 아제르바이잔에서 대대적으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단속해서 중국인 엄청 쫓아냈다고 하던데 아제르바이잔에서 돈을 번 중국인들이 여기에서 살고 있나?


아무리 봐도 눈에 익은 모습이었어요. 저 사진만 보여주고 '나 이번 여름에 중국 다녀왔어'라고 하면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믿을 거에요. 너무 친숙한 모습이라 오히려 어색했어요. 몇 번을 보고 유심히 생각해 보아도 우리나라의 슬레이트 지붕을 응용한 것 아니면 중국 다큐멘터리에 나올 법한 모양이었어요.


'이것은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가옥이야'라고 생각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너무 동아시아적인 냄새가 풀풀 풍겼어요.


이런 집이 몇 채 없었다면 그냥 '중국인이 집을 짓고 사나 보다' 했을 거에요. 하지만 이렇게 마을의 집이 전부 이런 모습이었어요. 이런 마을이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 있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며 이렇게 생긴 집을 정말 많이 보았어요.


지붕의 장식은 다양한데 버스가 워낙 흔들리고 빨리 달려서 이것 하나 건졌어요. 가운데 있는 장식이 매우 크고 높은 집도 있어요. 이것은 풀리지 않는 아제르바이잔의 신비. 저런 양식의 집은 아제르바이잔에 왜 세워진 것일까요? 저 집을 떼어다 우리나라에 짓고 '슬레이트 지붕 개조형'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요.


드디어 산이 나타났어요. 아제르바이잔 오자마자 산, 강, 들판 전부 다 보네요.


"우리 아제르바이잔 다 본 거 아냐? 자연은 정말 골고루 다 봤네."


정말 많은 것을 보았어요. 이 정도면 거의 2009년 그리스에서 알바니아 들어갈 때와 버금갔어요.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그때는 정말 버스가 여기 저기 막 들리는데 전혀 엉뚱한 곳을 마구 가서 처음에는 즐겁다가 나중에는 기겁했지만 이번에는 버스가 가야하는 곳만 가고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알바니아 때였다면 저 마을도 분명히 들어갔을 거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버스로 지나갈 뿐이라서 다행이었어요. 마을의 집 지붕들을 자세히 보면 위에서 말한 동아시아적인 지붕들이 많이 보여요. 하여간 미스테리. 아무리 봐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하지만 바쿠 가는 길에서 봤던 것 중 가장 인상 깊고 놀라웠던 것은 집도, 해바라기 밭도 아니었어요.


창밖에 기차가 달리는 것이 보였어요.


"여기도 기차가 다니는구나."

물론 당연히 아제르바이잔에 기차가 다녀요. 기차역도 있고 기차를 타고 그루지야까지 갈 수 있어요.

"잠깐...저거 뭐야?!"


기차의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사진에서 지평선 근처에 보이는 검은 점들이 바로 기차에요. 얼마나 끝도 없고 기냐 하면 이 사진이 24mm로 찍은 거에요. 24mm로 찍어도 화면에 다 들어오지도 않아요.


"하나...둘..."

하도 끝이 없길래 하나 하나 세 보기 시작했어요.

"오십구...육십...육십일..."

기차 대가리에 기관차 2대가 달려 있었는데 그 2대가 60량이 넘는 열차를 끌고 가고 있었어요.

"와...저게 가능해? 진짜 쏘련 과학의 힘이다."

할 말을 잃어 버렸어요. 저것은 진짜 폐차시켜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기관차였어요. 그런데 그런 기관차 2대가 60량 넘게 끌고 가고 있었어요.

"저거 그냥 서 있는 거 아니야?"

하지만 달리고 있었어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소련 기술의 힘.


버스 밖에는 햇볕이 무섭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아까 휴게소에서 나갔을 때 얼마나 끔찍하게 더운 날인지 한 번 맛을 보았어요. 성능이 안 좋은 에어컨이지만 그래도 나와주어서 고마웠어요. 밤에 잠깐이라도 틀어주었다면 얼마나 고마워...에어컨이 없었다면 아마 찜이 되어서 바쿠에 도착했을 거에요.


"이제 슬슬 바쿠가 나와야할텐데..."


운전기사는 오후 3시에 바쿠에 도착한다고 했어요.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운전기사가 말한 바쿠 도착시간까지 한 시간 남았어요. 밤새 더워서 한숨도 못 잤다는 친구는 계속 신나게 자다가 아예 일어났어요. 친구가 자는 동안 저는 정말 잠을 많이 잤어요. 1시간 잔 것 같은데 눈을 떠 보면 10분 잔 것이었고, 그래서 조금 깨 있다가 졸리면 다시 자고 눈 떠 보면 10분 잔 것이고...이것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어요. 창밖을 보았어요. 매우 신기한 풍경이 있었어요.



"저거는 왜 저렇게 생겼지?"


"저거 참 희안하게 생겼다. 그렇지?"


다시 잠든 친구를 깨워 창밖을 보게 한 후 사진을 찍었어요.


"혹시 저거 진흙화산인가?"


아무리 봐도 자연적인 침식으로 생겼다고 보기에는 이상한 모양이었어요. 그리고 질감이 흙 같았어요.

"에이...설마..."

스스로 진흙화산이 아닌가 추측해 보았지만 바로 아닐 거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 이유는 첫번째로 진흙화산은 가기 매우 고약해요. 교통편이 나쁘다기 보다는 진흙 화산을 보러 올라가는 것이 고약해요. 옷 버리고 발이 푹푹 빠질 것을 각오하고 가야 해요.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펑펑 터지는 화산도 아니에요. 웅덩이에서 뽈록 뽈록 가스가 솟아나와 진흙 방울을 만드는 거에요. 진흙 화산 동영상은 인터넷에 많지만, 진짜 펑펑 터지는 화산 모습을 한 진흙 화산 동영상은 없어요. 그냥 뽈록 뽈록 진흙 방울이 솟아나왔다가 꺼지는 거에요. 두번째로 진흙화산쪽으로 간다는 것은 고부스탄 쪽으로 간다는 이야기인데 지도를 보며 지금까지 걸린 시간과 이동 거리를 대충 재어 보니 고부스탄 쪽으로 가면 절대 오후 3시에 도착할 수가 없어요. 즉, 저것은 토산이 침식을 당해 생긴 기묘한 모양의 풍경이었어요.


고부스탄 맞네...


다시 펼쳐진 황량함.


황량한 들판을 계속 바라보았어요. 사막이라고 해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았어요. 대체 언제까지 이 사막 같은 곳을 지나가야 할까...


"바다다!"

계속 왼쪽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더니 목이 아파서 복도 너머 맞은편 좌석의 오른쪽 창가를 보았어요. 오른쪽 창가에 펼쳐진 풍경은 바로 시원한 카스피해였어요.

"드디어 카스피해까지 왔다!"

카스피해까지 왔다는 것은 단순히 카스피해를 보았다는 기쁨만으로 기뻤던 것이 아니었어요. 바쿠는 카스피해에 인접한 항구도시에요. 이제 카스피해 해안을 따라 주욱 올라가기만 하면 바쿠에 도착하는 거에요.

"저것이 바로 그 폐유전이구나!"

한때는 땅 파면 석유가 펑펑 쏟아졌다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그러나 소련이 마구 뽑아써서 이제 육지에 있는 유전의 석유는 고갈되었고 카스피해 유전만 남아있어요. 가끔 사람들이 고부스탄 가는 길에 육지의 폐유전을 보고 간다고 했는데 창 밖에 보이는 것은 바로 그 폐유전이었어요.


"진짜 볼 것 다 봤다."


운이 좋은 것인지 알바니아 때처럼 바쿠 가는 길에 이것 저것 많이 보았어요. 비록 쥐메 모스크는 못 보았지만 진흙 화산이 있는 산과 육지의 폐유전은 보았어요. 그것으로 만족해요.


그리고 오후 3시. 드디어 바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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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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