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2017. 6.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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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대림에 갔어요.


"물건 새로 많이 들어왔네?"


대림에 안 간지 꽤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간 것이 4월 29일이었을 거에요. 홀로 밤새 카페를 돌아다닌 후, 기분이 좋아져서 대림에 가서 라즈지와 차오판을 주문해 먹고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대로 4월을 끝낼 수 없다'고 체리필터의 노래를 들으며 다짐했어요. 그리고 집에 가서 잠깐 눈을 붙인 후 또 밤에 기어나왔죠.


4월말에 왔을 때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왕대추가 막 풀렸을 때였는데, 이것이 물량이 꽤 많이 풀려 있었어요. 그 대추들을 보며 지난 중국 여행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어요.


거리를 걷는데 길가에 박스들이 보였어요.


"어? 왕라오지 들어왔다!"


중국 여행 다닐 때 친구가 왕라오지를 정말 좋아했어요. 친구가 중국 가기 전에 같이 대림에 돌아다닌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친구가 왕라오지를 찾곤 했거든요. 그때마다 왕라오지는 없었어요. 친구가 하도 왕라오지 좋다고 해서 뭔데 그렇게 좋아하냐고 하곤 했어요. 그리고 중국 가서 왕라오지를 마셔보았어요. 맛있는 건 아닌데 뭔가 조금 친숙하고,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 버리는 맛이었어요.


가게에 들어갔어요. 왕라오지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왕라오지가 있었어요. 바로 하나 꺼냈어요. 친구에게 왕라오지 이제 대림에 들어온다고 자랑하고 하나 마실 생각이었어요. 그때 눈에 딱 들어온 것이 있었어요.


이거 캉스푸 밀크티 아냐?


중국 식품 중 믿고 먹는 캉스푸. 캉스푸는 믿고 먹는 것. 캉스푸 康师傅 는 중국 식품 회사 중 우리나라의 농심, 오뚜기 같은 곳이에요. 딱히 한 종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먹거리 다 생산하는 거대 식품 기업이에요. 캉스푸 것은 대체로 어느 정도의 맛과 질이 보장되어서 무엇을 먹을지 모르면 닥치고 캉스푸를 고르면 되요. 요즘 중국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캉스푸도 인기 좋지만 타이완 식품 기업인 통일기업이 더 인기가 좋아지려고 하고 있다고 하지만요. 캉스푸와 통일기업은 우리나라로 치면 농심과 오뚜기 정도 되요.


중국 밀크티는 믿고 마실 만 했어!


중국 여행 중 새로운 페트병 밀크티가 보이면 보이는 족족 다 마셔보았어요. 아무리 맛이 없어도 오후의 홍차니 타이완 홍차니 하는 국내에 수입되는 페트병 밀크티는 죄다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맛. 솔직히 호리병 밀크티보다 맛있는 것이 여럿 있었어요. 그런데 왜 이것들이 수입이 안 되나 정말 의문이었어요. 냉정히 말해서 중국의 페트병 밀크티보다 우월하다고 할 만한 페트병 밀크티는 없었어요. 제일 맛대가리 없는 중국의 페트병 밀크티가 당시 우리나라에 수입되던 페트병 밀크티들보다 맛이 훨씬 뛰어났어요. 사실 그것들이 정말 맛이 형편없었어요. 온갖 폭언을 날려줘도 시원찮을 밍밍한 설탕물이었거든요. 오죽하면 글로 쓰려다 욕만 한 바가지 써서 차마 올리지 못한 것들 상당히 많아요.


동원 우바홍차 밀크티와 타이완 춘추이허 밀크티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것들은 페트병 밀크티가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것은 500ml 페트병 밀크티에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마셔본 것은 중국 캉스푸의 밀크티인 康师傅 经典奶茶 醇香新配方 香浓味 에요.


중국에서 이것 시리즈를 하나 먹어본 적이 있어요.


중국 康师傅 회사 밀크티 经典奶茶 http://zomzom.tistory.com/1734


그때 것은 흰 색이었어요. 이제 보니 맨 뒤의 세 글자가 달랐어요.


康师傅 经典奶茶 醇香新配方 香浓味 는 이렇게 생겼어요.



전에 중국에서 마셨던 것과 달리 빨간 통이에요.



흰 통과 차이점은 바로 '香浓味' 에요. 사전을 찾아보니 향이 진한 맛이래요.



측면은 이래요.



성분표를 보면 정제수, 백설탕, 식물성 크리머 1%, 전지분유 1%, 탈지분유 0.5%, 가당연유, 홍차분말 0.6%, 홍차향 합성 착향료 0.03% 등이 들어갔대요.


이거 맛있어!


패트병 밀크티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맛있는 맛. 국내에서 유통중인 페트병 밀크티와는 아예 차원이 달랐어요.


이것은 중국에서 가장 맛있게 마셨던 페트병 밀크티보다도 맛이 괜찮았어요. 결정적으로 이것은 페트병 밀크티 주제에 혀뿌리를 날카롭게 자극하는 물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맛이 안 느껴진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괜찮음.


맛은 단맛이 조금 강했어요. 괜찮아요. 밀크티 원래 다니까요. 살짝 꽃향기 비스무리한 향이 났어요. 보다 자세히 표현하자면 사탕의 향기였어요. 홍차 사탕이 있다면 이런 향이 날 거에요. 동원 우바홍차 밀크티와 비슷한 향이었어요.


이것은 편의점에 풀리면 인기가 나쁘지 않을 거에요. 대림에서 2000원 주고 샀는데 만약 그 가격에 풀린다면 종종 사먹을 거에요. 아마 동원 우바홍차 밀크티와 이것을 놓고 진지하게 고믾하겠죠. 나머지 페트병 밀크티는 거들떠 볼 필요도 없구요.


드디어 제대로 된 중국의 페트병 밀크티가 대림에 한정해서라도 수입되었다는 것에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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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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