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문화, 세계관 사이의 관계


- 에릭 레이너그 : 월프의 글에 대해 비판. 상이한 언어가 있지만 그 언어의 존재가 그 상이한 언어들의 사용자들이 심리적인 잠재성을 지닌 각기 상이한 집단으로 나타난다고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 주장.


- 베르민과 케이는 98개 언어를 조사해서 다음과 같은 발견을 함.

1. 상이한 언어에서 도출된 기초 색상용어에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11개의 기초적인 색상범주 존재. 그 범주는 하양, 검정, 빨강, 초록, 노랑, 파랑, 갈색, 보라, 핑크, 주황, 회색.

2. 만약 특정 언어가 11개의 기초적인 색상범주보다 적은 수의 색상용어가 있다면, 색상용어가 기호화되는 순서가 존재. 모든 언어는 하양과 검정을 지니며, 세 번째 색상용어가 빨강. 네 번째 용어는 초록이나 노랑이고, 다섯 번째 용어는 네 번째에서 선택되고 남은 것이며, 여섯 번째 용어가 파랑, 일곱 번째 용어는 갈색. 나머지 네 용어는 네 색상범주를 가리키거나 나머지 색상범주를 어떤 조합으로 합친 범주를 나타내는데 쓰임.

- 베르민과 케이의 두 번째 결론은 '한 언어의 기초 색상용어가 늘어나면서 그 언어가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고정된 진화단계가 있는 듯' 하다는 것. 더욱 색상용어의 복잡성과 문화적인 복잡성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임.

- 베르민과 케이의 발견은 언어 상대성 개념을 전적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됨. 그 개념의 극단적 형태를 반박하는 것으로 보아야 함. 그렇지만 그들의 결론이 지적하는 바는 색상용어의 영역을 살펴보면 틀림없이 보편성을 지닌 또는 보편성에 가까운 의미자질이 있다는 것.


- 언어와 문화의 관계에 관해 유용한 토론을 목적으로 하려면 두 용어가 반드시 신중히 정의되어야 함.

- 언어 language 라는 용어는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구두전달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의 잠재성의 복합체를 뜻하거나 그저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

- 대조적으로 '하나의 언어'는 상이한 인간사회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천의 구두 의사소통체계 중 단 하나를 지칭.

- 언어는 인간의 유전적 천부의 재질 중 일부분이지만 하나의 특정 언어는 특정문화의 비언어적 여러 국면들과 더불어 어린 시절 동안 반드시 습득해야 함.

- 게다가 어떤 점에서 하나의 특정 언어는 그 말을 쓰는 사회 구성원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습관들과 가치체계가 규정되어 나타나는 것처럼 문화에 꼭 묶여 있음.

- 더욱 이러한 맥락에서 특정 언어들을 토의할 때 어떠한 언어라도 적어도 두 가지 측면 사이에 있는 어휘 (lexicon) 와 그 언어의 구조 (전통적으로 문법이라 칭하는 것)를 구별하는 것이 편함.


- 문화라는 용어 역시 포괄적.

- 포괄적으로 받아들이면 세대를 잇는 인간의 습득행위의 총체적 패턴을 지칭하는 것.

- 그러나 '하나의 문화'를 언급할 때 엄밀히 말해서 언어를 분명하게 언급하는 것은 잉여적. 왜냐하면 어떠한 하나의 특정언어도 습득된 행동의 한 형태이고, 따라서 그 문화의 일부분이기 때문.

- 전문용어상 겹치는 이 부분을 해결하는 방편은 비구전문화와 대응하는 언어를 구별하는 것.

- 비구전문화는 정신문화 (세계관, 가치관 등), 행위문화 (집에 들어 가기 전에 발을 터는 행위 등), 물질문화로 나뉨.

- 물질문화는 행위의 산물임. 물질문화의 내역을 보면 보통 (수작업 기술) 행위와 (지식) 정신문화를 적용한 결과.


- 언어들 사이의 표면적 차이가 있음에도 모든 언어가 어떠한 보편적인 자질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면 - 즉, 만약 언어구조가 인간의 뇌구조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때 인간 경험의 공유기제가 있다고 상상할 수 있음. 그러한 경우 심오한 차원에서 언어와 문화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됨.

- 이 제안의 강력한 주장 : 한 언어의 문법범주는 그 언어의 사용자가 주변의 세계를 어떻게 인지하는가를 결정.

- 이 제안의 약한 주장 : 한 언어와 그 언어의 사용자가 지닌 세계관 (한 사회가 지닌 문화의 철학적 차원) 사이에는 단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만 있음.


- 어떤 언어의 어휘부가 비(非)구전문화가 강조하는 것이 무엇이더라도 그것을 비춘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음.

- 사회구성원에게 중요한 이러한 문화적 측면들은 어휘부에 부합하여 강조되어 있음.

- 한 언어가 다른 언어의 한 낱말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을지라도 서술어 구를 사용해 알맞은 번역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

- 단어가 늘어지거나 차용어를 피하기 위해 많은 언어들이 새 단어를 만들어냄.

- 그렇지만, 상이한 언어의 어휘 간 대등한 단어들이 없다는 것을 이 두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결론으로 항상 연계하는 것은 너무 억지 주장임.


- 하지만 언어들 사이에 어떠한 어휘적 차이들은 결과적으로 환경의 해당부분을 상이하게 범주화시킴.

예)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유럽의 언어들에서 2인칭 대명사는 t형식과 v형식으로 나뉨. t형식은 '친근함', v형식은 '겸손함'을 의미.


- 문법자질은 한 언어의 사용자들이 주변에 있는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범주화하는지에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줌.

- 다른 경우에는 만일 있다면 그 영향을 무시할 만 함.

- 두 언어 상 문법적 차이점이 그 사용자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입증하기 어려움.

예) 남성명사, 여성명사의 차이가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는 그런 차이가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보다 성차별이 다소 일반적이라 주장할 수 없음.

예) 명사의 복수형이 없는 언어라 해서 수학을 덜 이용한다고 볼 수도 없음.


- 그렇지만 문법자질이 비구전 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몇몇 연구는 강하게 지적하고 있음.

- 일반적으로 최근 언어와 문화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자들은 더욱 실험에 들인 열정을 옹호해 옴.

- 언어와 문화 사이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반드시 비교조사 - 즉 두 개 이상의 언어 - 특히 상당히 다른 유형의 언어들을 조사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

- 또한 언어범주와 인지범주의 내용을 비교하는데 결정적인 기준으로 '외부의 비언어적 실체'(자극)을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

- 또 동일한 자극을 이해하는데 어떻게 언어공동체마다 상이한지를 그 언어공동체가 쓰는 언어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

- 이들 공동체들의 구성원 사이에 나타나는 생각의 차에 상응하는 언어 차이가 나타내는 암시를 드러내야만 함.


- 존 루시 Jonh A Lucy : '언어패턴이 인지행위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언어형태가 사람마다 인지반응을 규정하는 관계를 보인다는 상당량의 예비적인 증거가 있다'는 것을 발견.


- '공간의 개념 (사건 발생이나 사물이 있는 3차원 지역과 상대적 방향과 위치)은 보편적' 같은 가정들은 재검토되어야 함.

- 레빈슨 Stephen C. Levinson : 공간계산체계와 기술은 문화에 따라 실제적으로 매우 다르며 다른 인지경향에 따라 차이를 보임.

- 언어는 공간개념의 사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어떤 경우에는 공간개념이 인지범주를 결정.

- 많은 언어사용자들이 신체적인 좌우 전후에 따른 공간적 용어를 쓰지 않음.

예) 멕시코의 Tenejapa Tzeltal 지역을 보면 그들의 언어에서 상대적인 (참고할 만한) 틀을 사용하지 않아 전후좌우를 지시하는 공간지시 용어가 없음. 그렇지만 왼손과 오른손에 대한 용어는 있는데 신체의 다른 부분이나 외부에까지 확장시키지는 않음.


- 현재 매우 일반적으로 동의한 내용은 문법구조의 차이에 반응하는 사고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매우 표피적이라는 것.

- 민족지나 언어인류학에 종사하는 현장종사자는 '언어, 문화, 의미가 서로 불가분하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함.

1. 언어와 문화는 깔끔하게 구분 불가.

2. 의미는 언어 및 사회활동으로만 드러남. 또한 이 다른 사회에 존재하는 '의미'를 분석하기 위한 유용한 단위들은 오직 그 '의미'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사용되는 언어에만 존재.

3. 전체적인 복잡한 보정은 인류학자가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과정은 최종적으로 연구자의 모국어로 결과를 도출함.

4. 그러므로 민족지, 언어인류학에 종사하는 현장종사자는 자신의 고유한 언어, 문화, 의미가 서로 뒤얽혀 연구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함.


- 캐롤 J.B.Carroll 의 언어상대성에 대한 견해는 아래와 같음.

-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알아차리는 차이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음.

- 그들이 항상 무시하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정말 이러한 차이는 어떤 언어에서든지 인정되고 이야기될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언어 사용자의 경험에 미루어 항상 두드러지지 않는 차이이기 때문.

- 어떤 언어가 지닌 범주효과는 언어사용자들에게 그 범주 내에 어떤 종류의 균질성이 있다고 가정하게 만듦.

- 예를 들어 역사학자들은 '중세'라는 용어가 그 기간 내내 그 시대는 로마시대 이후 이탈리아 르네상스 사이에 다른 시대와는 구별되는 진실로 독특한 시대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몰아갈 수 있음을 지적.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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