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이태원 타코벨 - 타코 수프림, 브리또 수프림

좀좀이 2017. 6. 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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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을 갈 때마다 타코벨 앞을 지나가곤 해요. 여기 타코벨 매장이 꽤 오래전에 생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태원역 근처 타코벨을 본 지 상당히 오래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왜 안 갔는지 모르겠어요. 초기에는 아마 가격이 비싸서 저기에 돈 조금 더 붙여서 다른 거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안 갔어요. 그런데 이태원 물가가 껑충껑충 뛰어대면서 그 생각이 잘 안 맞게 되었는데도 타코벨은 안 갔어요. 아마 등잔 밑이 어둡다는 표현이 맞을 거에요. 맨날 보는 등잔이니까 등잔 밑은 뭐 없겠지 하고 무시해버리는 거요. 이태원 갈 때마다 항상 그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거기를 한 번도 안 가봤지?


가격이 비싸면 비싸서 안 간다고 할 거고, 흔하면 흔하다고 안 갈 건데 먹어본 적도 없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 있는 타코벨을 가보았어요. 타코벨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초밥집이 들어오려고 공사중이었어요.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서 타코벨이 없어진 것을 보니 그제서야 타코벨에 가서 뭐가 있는지 좀 보고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익숙하면서 단 한 번도 그 안을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이태원에 있는 타코벨로 가기로 했어요.


이태원 타코벨


여기가 2층도 타코벨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 전에는 1층에 있는 TACO BELL 이라 적힌 간판을 보고 지나가기만 했거든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태원 타코벨 매장


메뉴는 전부 처음 보는 것들. 브리또, 타코, 퀘사디아 모두 들어보기만 했지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타코 수프림과 브리또 수프림으로 구성된 세트를 먹기로 했어요. 이것 가격은 6600원이었어요.


'브리또랑 타코 둘 중 하나 고르라고 하겠지?'


직원은 딱딱한 것으로 할 지 부드러운 것으로 할 지 물어보았어요. 저는 딱딱한 것으로 달라고 했어요.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자 브리또 수프림과 타코 수프림이 나왔어요.


"이거 두 개 다 나오네?"


둘 중 하나 선택인줄 알았는데 둘 다 나오자 뭔가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패스트푸드에서 감자튀김이 안 나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감자튀김보다 이렇게 두 개 나오는 것이 더 좋았어요.



소스는 가장 매운 것으로 달라고 했어요. 무엇을 먼저 먹을까 하다가 일단 타코 수프림부터 먹기로 했어요.


타코


타코벨 타코 수프림


"이거 어떻게 먹는 거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먹어야하나 고민했어요. 일단 소스를 위에 뿌리고 대충 포장을 다시 해서 먹었어요.


"이거 맛 괜찮은데?"


왜 이것을 지금까지 안 먹었을까 스스로 궁금해졌어요. 바삭했고, 야채와 치즈도 잘 어우러졌어요. 핫소스를 뿌렸더니 매콤한 맛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브리또 수프림 차례.


타코벨 브리또 수프림


이것은 케밥 사촌 같았어요. 고기와 치즈맛이 잘 느껴졌어요. 포장을 풀고 또띠야 접힌 부분을 펼쳐서 소스를 뿌려 먹었어요. 만들 때 소스를 뿌려서 말아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 다 꽤 만족스러웠어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허기 지우고 맛으로 먹기에는 괜찮았어요.


가끔은 등잔 밑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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