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을 갈 때마다 타코벨 앞을 지나가곤 해요. 여기 타코벨 매장이 꽤 오래전에 생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태원역 근처 타코벨을 본 지 상당히 오래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왜 안 갔는지 모르겠어요. 초기에는 아마 가격이 비싸서 저기에 돈 조금 더 붙여서 다른 거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안 갔어요. 그런데 이태원 물가가 껑충껑충 뛰어대면서 그 생각이 잘 안 맞게 되었는데도 타코벨은 안 갔어요. 아마 등잔 밑이 어둡다는 표현이 맞을 거에요. 맨날 보는 등잔이니까 등잔 밑은 뭐 없겠지 하고 무시해버리는 거요. 이태원 갈 때마다 항상 그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거기를 한 번도 안 가봤지?


가격이 비싸면 비싸서 안 간다고 할 거고, 흔하면 흔하다고 안 갈 건데 먹어본 적도 없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 있는 타코벨을 가보았어요. 타코벨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초밥집이 들어오려고 공사중이었어요.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서 타코벨이 없어진 것을 보니 그제서야 타코벨에 가서 뭐가 있는지 좀 보고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익숙하면서 단 한 번도 그 안을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이태원에 있는 타코벨로 가기로 했어요.


이태원 타코벨


여기가 2층도 타코벨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 전에는 1층에 있는 TACO BELL 이라 적힌 간판을 보고 지나가기만 했거든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태원 타코벨 매장


메뉴는 전부 처음 보는 것들. 브리또, 타코, 퀘사디아 모두 들어보기만 했지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타코 수프림과 브리또 수프림으로 구성된 세트를 먹기로 했어요. 이것 가격은 6600원이었어요.


'브리또랑 타코 둘 중 하나 고르라고 하겠지?'


직원은 딱딱한 것으로 할 지 부드러운 것으로 할 지 물어보았어요. 저는 딱딱한 것으로 달라고 했어요.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자 브리또 수프림과 타코 수프림이 나왔어요.


"이거 두 개 다 나오네?"


둘 중 하나 선택인줄 알았는데 둘 다 나오자 뭔가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패스트푸드에서 감자튀김이 안 나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감자튀김보다 이렇게 두 개 나오는 것이 더 좋았어요.



소스는 가장 매운 것으로 달라고 했어요. 무엇을 먼저 먹을까 하다가 일단 타코 수프림부터 먹기로 했어요.


타코


타코벨 타코 수프림


"이거 어떻게 먹는 거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먹어야하나 고민했어요. 일단 소스를 위에 뿌리고 대충 포장을 다시 해서 먹었어요.


"이거 맛 괜찮은데?"


왜 이것을 지금까지 안 먹었을까 스스로 궁금해졌어요. 바삭했고, 야채와 치즈도 잘 어우러졌어요. 핫소스를 뿌렸더니 매콤한 맛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브리또 수프림 차례.


타코벨 브리또 수프림


이것은 케밥 사촌 같았어요. 고기와 치즈맛이 잘 느껴졌어요. 포장을 풀고 또띠야 접힌 부분을 펼쳐서 소스를 뿌려 먹었어요. 만들 때 소스를 뿌려서 말아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 다 꽤 만족스러웠어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허기 지우고 맛으로 먹기에는 괜찮았어요.


가끔은 등잔 밑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아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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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타코 좋아해서 가끔 먹는데, 저희집 근처에 있는 타코 전문점은 가격이 비싸요 ㅠㅠ

    2017.06.05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꿀팁걸님께서는 타코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어요 ㅎㅎ;

      2017.06.05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2. 감자튀김이 없어도 타코가 2개나 나오니까 훨씬 이득인 것 같은 느낌이에요^^;

    2017.06.05 0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타코랑 부리또 나오니까 뭔가 더 이득보는 거 같더라구요. 감자튀김 없어도 하나도 안 아쉬웠어요 ㅋㅋ

      2017.06.05 07:38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막상 타코벨은 안가봤어요! 전에 회사가 지방이전하기 전에는 바로 근처에 체인이 있었는데도요!!! 오히려 다른 멕시코음식점은 친구따라 몇번 가봤는데... 이거 보니 나중에 함 가봐야겠네요!

    2017.06.05 0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님께서도 저처럼 타코벨 보기만 많이 보고 한 번도 안 가보셨군요! 저는 멕시코 음식점도 한 번도 안 가봤어요. ㅎㅎ;; 나중에 한 번 가보세요 ^^

      2017.06.05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감튀보다 저렇게 두가지 나오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그것도 부리또와 타코라니 득템한 기분일 것 같아요^^

    2017.06.05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종각에도 타코벨이 생겼는데 앞에 지나가기만하고 먹어본적이 없네요 ㅠ
    생각보다 맛이 꽤 괜찮은가봐요?

    2017.06.05 2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보다 맛 괜찮았어요. 물론 저는 다른 타코와 브리또 자체를 먹어본 적이 없지만요. ㅎㅎ;;

      2017.06.06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6. 사이즈가 미니미한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바삭바삭한 타코에 소고기로 먹고 싶네요... 부리또는 치킨을 좋아하지만요ㅋㅋㅋ
    한국에도 GYG 부리또 샵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호주에 있었을 때 GYG라는 체인점에서 부리또 자주 먹었는데, 일본에도 있더라구요!!

    2017.06.08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이즈가 크지는 않았어요. 둘 중 하나만 먹으면 간식 먹는 기분이었을 거에요. GYG부리또샵이 맛있나보군요! 저는 타코도 부리또도 다 처음 먹어본 것이었어요. 슬님께서 맛있다고 하시니 어서 한국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2017.06.09 07:0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