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에서 나와 공릉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노원역에서 공릉역까지는 3.7km 정도 되는 거리였어요. 여기는 걸어간다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심야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했지만 거리가 조금 애매했어요. 게다가 여기는 처음 걸어보는 곳. 버스로 휙 지나치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 와보는 동네인 만큼 걸어가면서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해보고 싶었어요.


밤거리를 걷기 시작했어요. 여기를 처음 걸어보지만, 이쪽을 아예 안 걸어본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중량천을 다 걸어본 적이 있거든요. 이 길은 중량천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중량천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전에는 이 동네를 중량천 걸으면서 보았다면 이번에는 이 동네를 걸으며 멀리 중량천이 있음을 의식하며 걷는 것이었어요. 물론 이번에는 당연히 중량천이 보이지는 않았지만요.


아파트단지가 끝없이 펼쳐졌어요. 노원이 괜히 사람이 많이 살아서 도둑이 노원으로 도망가면 못 잡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이 아니었어요.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큰 길을 쭉 따라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온통 아파트였어요. 이렇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며 걸으니 예전 가양4단지 쪽에서 살 때가 떠올랐어요. 학교 갈 때, 돌아올 때 아파트 단지를 걸어다녔는데 그때 풍경을 보며 받은 느낌과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사람들이 불평해요. 아파트 자체가 쉽고 빠르게 주택 공급을 많이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니 당연한 것이기는 해요. 그러나 아파트 단지 건물 구조가 같을 지라도 아파트 단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매우 달라요. 결국 풍경이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공릉으로 가는 길은 평탄했어요. 쭉 직진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길을 찾는 것이 어렵지도 않았어요. 부지런히 걸었어요. 하계를 넘어서자 상업지구가 나왔어요.


"이런 데에 24시간 카페가 있다고? 대체 왜 있는 거지?"


상업지구이기는 한데 그렇게 번화한 곳은 아니었어요. 서울의 아파트 대단지 속에 있는 상업지구보다 훨씬 보잘 것 없어보였어요. 그렇다고 술집이 많다든가 유흥가가 있다든가 한 것도 아니었어요. 불 꺼진 가게가 대부분이었고, 거리에 사람 안 보이는 것은 당연했어요.


'설마 속은 거 아니야? 진짜 24시간 카페 있는 거 맞아?'


긴가민가하면서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공릉역 1번 출구가 나오자 왼쪽으로 방향을 꺾었어요. 역시나 뭐 있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시간도 없는데 다음 카페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도 이왕 온 거, 불이 꺼져 있더라도 보고 실망할 요량으로 지도에 나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진짜 24시간 하네?"


왜 24시간 카페가 절대 없게 생긴 공릉역 주변에 있는지 신기했어요. 단순히 서울과학기술대가 여기 있어서 그런 건가? 대학교가 3곳이나 몰려있는 회기, 외대앞에도 24시간 카페가 없는데?


불이 켜져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하여 이번에 가본 서울의 24시간 카페는 탐앤탐스 공릉점이에요. 여기는 7호선 공릉역 1번 출구 근처에 있어요. 주소는 노원구 동일로192길 31 에요. 지번 주소는 공릉동 388-35 영진빌딩이에요.


탐앤탐스 공릉


제가 탐앤탐스 공릉점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 1층에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탐앤탐스 공릉점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공릉점은 2층 구조였어요. 1층과 2층이 있었어요. 1층과 2층은 매장 내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층 매장 밖에 있는 빌딩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했어요.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오자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서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공릉점


2층에는 매장 넓이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몇몇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구석 자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2층에는 아주 넓은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탐앤탐스 공릉점 흡연실


공릉에 왜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심야시각 주요 이용 고객이 누구가 있는지 참 궁금했어요. 서울산업기술대학교 학생들 말고 또 누가 여기까지 와서 이용할까 참 궁금했어요. 오히려 중계나 하계에 있다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밤에 와서 이용한다고 생각해볼텐데 여기는 별 거 없었거든요. 심지어는 밤에 와서 보니 아파트조차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구요.


공릉역, 서울산업기술대 주변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탐앤탐스 공릉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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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다보니 저도 신기해요 왜 회기랑 외대앞엔 없는데 공릉에는 24시간 카페가 있을까요 24시간 카페의 입점요인들도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뭐뭐일까 왜 회기랑 외대앞은 그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걸까 궁금궁금해져요

    2017.05.19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저게 참 궁금해요. 혹시 공대가 있어서 야간 작업을 하는 학생이 많아야 24시간 카페가 들어갈만큼 수요가 나오는 걸까요? 외대는 그렇다 쳐도 경희대는 경희대병원도 있고 해서 하나 정도 있을 거 같은데 없어서 그 이유가 참 궁금해요^^;

      2017.05.20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2. 근처 인데 한번 가야겠어요

    2017.05.20 0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