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 꽃샘추위의 위력

좀좀이 2012. 3.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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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월 21일은 노브루즈 바이람이었어요. 달력에 빨간 날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엄연히 노는 날.

그런데 어제는 관공서가 쉬지 않고 전부 일했고 정작 나브루즈 바이란 다음날인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쉬어요. 토,일요일에 일을 한다 안한다 아직 말이 있지만 확실한 건 일단 목,금요일 - 즉 3월 22일, 23일은 나브루즈 바이람이라고 놀아요.

이렇게 정작 나브루즈 바이람에는 놀지 않고 그 다음 이틀간 쉬게 된 이유는 바로 '3월 강추위' 때문이에요.

전에도 3월에 눈이 펑펑 내려 쌓이고 기온이 20도 올랐다 떨어졌다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었어요. 나브루즈 바이람은 말 그대로 봄맞이 축제인데 지금 날씨는 하나도 봄 같지 않아요. 산에 잔설이 남아 있다고 하면 뭐 이해를 하지만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다 녹지도 않았어요. 당연히 나무는 겨울 상태 그대로. 벌써 보름 정도 나무의 겨울눈이 트다 만 상태로 가만히 있어요.

이러다보니 봄맞이 축제인지 그냥 겨울에 놀자판 한 번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가요.

결국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명령을 내려서 올해 나브루즈 바이람은 하루 밀리고, 대신 이틀 쉬기로 했대요.

여기 3월 꽃샘 추위의 위력은 정말 대단해요. 명절을 옮겨버릴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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