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롯데리아에서는 빙수가 출시되요. 롯데리아 빙수는 저렴한 값에 빙수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올해는 빙수가 '고봉'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어요. 올해 출시된 빙수는 일반 빙수와 녹차 빙수에요. 녹차맛이 열풍이라 올해는 녹차빙수를 내었나봐요. 사실 녹차맛이 진짜 열풍인지 업계에서 밀어주는 건지 애매하기는 하지만요.
이번에 먹은 롯데리아 빙수는 고봉 녹차빙수에요. 롯데리아 고봉 녹차빙수 가격은 4000원이에요.
롯데리아 고봉 녹차 빙수는 이렇게 생겼어요.
사이즈는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누구든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크기였어요.
녹차 크림과 녹차 파우더, 그리고 아몬드 가루가 들어 있었어요. 비벼보니 속에 팥도 들어 있었어요.
물론 저 스푼이 아주 작은 스푼은 아니에요. 요거트 떠먹는 스푼처럼 작은 스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스푼 크기와 비교해보면 크기가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실 거에요.
옆에서 보면 위로 솟아올라와 있기는 했어요.
작년의 실패는 올해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인가?
맛이 꽤 괜찮았어요.
녹차향이 확 올라왔어요. 녹차의 씁쓸한 맛은 별로 없었지만 괜찮았어요. 녹차의 씁쓸한 맛 역시 호불호가 잘 갈리는 맛 중 하나고, 롯데리아는 애들부터 노인들까지 모두 많이 이용하는 패스트푸드니까요. 차라리 씁쓸한 맛은 약화시켜버리거나 극단적으로 과감히 빼버리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녹차향은 제대로 살아 있었구요.
팥은 빙수의 식감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이것도 어쨌든 고전적 빙수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었어요. 아몬드 조각은 가끔 씹는 맛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녹차 크림에 녹차 파우더를 뿌려주어서 확실히 녹차향은 잘 살아 있었어요. 만약 녹차 파우더가 빠졌다면 녹차향 자체가 약해졌을 거에요. 녹차향이 아주 확실히 느껴졌기 때문에 녹차 빙수 맞았어요. 먹으면 입 안에 녹차향이 남았어요.
확실히 이번 것은 매우 괜찮게 만들었어요. 녹차맛 제품에서 씁쓸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쓴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요. 녹차향은 확실히 살아있었고, 맛은 깔끔한 편이었어요. 4천원에 이 정도 맛이라면 충분히 사서 먹을 가치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