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역 대학로에는 24시간 카페가 꽤 많을 거 같아요. 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은근히 24시간 운영하는 카페가 별로 없어요. 저 역시 대학로는 그래도 번화가인데다 게스트하우스도 여럿 있는 곳이라 당연히 24시간 카페가 많을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정말 별로 없어서 당황했어요.
대학로는 이곳 자체를 오는 일은 거의 없지만, 지나가기는 종종 지나가거든요. 종로5가에서 의정부로 버스를 타고 갈 때 106번 버스와 108번 버스를 이용하는데, 이 버스가 대학로를 지나가요. 의정부에서 서울로 갈 때는 명륜3가 성균관대 입구 정거장을 거쳐가고, 서울에서 의정부로 갈 때는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정거장을 거쳐 가요. 버스로 늦은 시각 여기를 지나가며 여기에는 24시간 카페 꽤 많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어요.
혜화역 대학로의 24시간 카페는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성균관대 입구로 가야 몇 곳 있고, 1번 출구 근처에 2곳 있어요. 혜화역에서 마로니에 공원쪽에서 24시간 카페를 찾으려 하면 돌아다니기만 열심히 돌아다니고 허탕치기 딱 좋아요.
이번에 가본 대학로의 24시간 카페는 킹스빈 대학로점이에요. 여기는 커피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아메리카노 뜨거운 것이 2500원이에요. 아쉽게도 밀크티는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요.
킹스빈 대학로점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지도에서 '킹스빈 대학로점'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명륜3가, 성대입구 버스 정거장을 찾아가면 그 정거장 바로 앞에 있어요.
킹스빈 대학로점 입구는 큰 길쪽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어요.
여기는 1층은 테이크아웃 매장이고, 2, 3층은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이에요.
그리고 입구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1층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주문한 사람은 2,3층 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었어요. 저는 새벽 2시에 왔기 때문에 이미 1층 테이크아웃 매장은 문이 닫혀 있는 때였어요. 그래서 왜 1층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주문한 사람은 2,3층 이용이 불가한지 잘 모르겠어요. 가격에 차등이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할 뿐이에요.
이렇게 계단이 있고, 2층으로 가면 24시간 매장이 있어요.
킹스빈 대학로점은 2층에서 주문해서 2층이나 3층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에요.
흥미로운 것은 이 카페에서는 병맥주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냉장고를 보면 병맥주가 들어 있었어요.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저는 3층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기 위해 커피를 받아서 바로 3층으로 올라갔어요.
여기는 2층에 120석, 3층에 145석이 있대요. 주간에는 옥상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나 봐요. 야간에는 당연히 옥상으로 못 올라가요. 그리고 전층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3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3층 한쪽 구석에는 흡연실이 작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흡연하시는 분이라면 3층 흡연실 근처에 자리를 잡는 것이 아마 담배 태우기 편할 거에요. 흡연실 문은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자동문이었어요.
여기는 좌석이 많고 3층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어요. 병맥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밤에 혼자 가볍게 맥주 한 잔 즐기는 것도 괜찮구요. 작업하다가 순간 열받아서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마시고 싶을 때 참 좋은 카페라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저는 술을 거의 입에 안 대니 맥주를 판매하는 것이 제게 큰 장점은 아니었지만요.
좌석이 많아서 시험 기간이라 해도 아주 야심한 시각에는 그렇게까지 좌석이 꽉 들어찰 거 같지는 않았어요. 좌석이 많기는 했지만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서 좋았어요. 대학로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여기도 괜찮은 선택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