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 최초 우표

좀좀이 2012. 3.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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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 중앙우체국에 갔는데 우표 수집을 위해 우표를 파는 부스가 따로 있었어요.


나름 우표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어요. 우표 수집을 위해 우표를 파는 부스에는 우즈베키스탄 최초 우표부터 지금까지 나온 우표 전부를 팔고 있었어요. 우표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저렴했어요. 이 나라 환율을 생각해보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었어요.


우즈베키스탄 최초 우표도 파는데 가격이 많이 저렴했어요. 가격은 150숨. 50숨은 여기서 사실상 사용하는 단위가 아니니 200숨 정도였어요. 공식 환율이 1:1800, 비공식 환율이 1:2700 정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60원 정도 되는 가격.


그래서 혹시 구입할 수 있나 물어보았어요. 직원은 당연히 구입할 수 있다고 했어요.


"4장 주세요."

"2장 밖에 없어요."


그래서 300숨 주고 2장을 구입했어요.


이왕 구입하는 거 세 번째로 발행된 우표도 구입하기로 했어요. 3번째로 발행된 우표는 1992년 9월 1일에 발행된 독립 1주년 기념우표. 역시나 한 장에 150숨이라 2장 구입했어요.



이렇게 네 장 다 사서 600숨 들었어요. 매우 저렴한 가격.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구소련 지역에서는 우표 수집이 꽤 보편적인 취미였다고 해요. 그런데 소련이 붕괴된 후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자기가 모은 우표를 팔았는데 그때 사업차 온 한국인들이 우표를 엄청나게 많이 사갔다고 해요. 왜냐하면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소련은 적성국가라서 소련 우표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거든요.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90년대 초반에는 중국(중공) 우표가 1000원, 북한 우표가 5000원 정도에 팔렸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웬만해서는 5천원 주고 살 리 없는데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표를 많이 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쁜 우표도 종종 있어요. 물론 편지에 붙여 쓰는 우표는 하나도 안 예쁘지만요. 틈틈이 하나 둘 모아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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