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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2일이에요. 어느덧 3월 중순이에요.
다음주면 나브루즈 바이람이네요. 드디어 봄이에요.
며칠째 여기는 눈이 내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싸리눈이 좍좍 내렸어요. 진짜 비가 좍좍 내리듯 싸리눈이 좍좍 내렸어요.
오늘은 부서진 함박눈이 좍좍 내렸어요. 싸리눈과 함박눈의 중간쯤 되는 게 계속 내렸어요.
덕분에 주말에 나가지 못했어요. 주말에 베루니역 근처에 가볼까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그냥 집에서 대청소하고 푹 쉬었어요.
날이 영하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서 눈이 계속 내리고는 있지만 눈이 길에 쌓이고 있지는 않아요. 인도와 차도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지붕과 풀밭, 나뭇가지에는 눈이 소복히 쌓였어요.
여기 나무는 아직도 낙엽이 그대로 매달려 있어요. 겨우내 낙엽이 거의 안 떨어져서인지 눈까지 내리니 이게 봄인지 초겨울인지 분간이 안 가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어요.
가뜩이나 소련 시절 지어진 건물투성이인 이 곳에 낙엽 달린 나무에 눈까지 쌓이니 계절 구분이 정말 어렵네요.
참고로 타슈켄트는 1966년 대지진 때문인지 오래된 건물과 유적 찾기 힘들어요. 초르수 바자르 근처가 옛 마을 (올드 타운)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우리나라 달동네 느낌이에요.
이렇게 겨울에는 음산한 타슈켄트에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정말 3월의 크리스마스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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