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루에서 2017년 3월을 맞아 신제품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이번에 출시된 아이스크림은 자스민 Jasmine 이에요.
나뚜루팝이 꽃에 재미붙였나?
나뚜루가 2016년 12월, 2017년 1월과 2월에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마지막 신제품이 2016년 11월의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블루베리 라벤더였어요.
(나뚜루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라벤더 후기 : http://zomzom.tistory.com/1870)
3개월의 휴식기가 있기는 했지만 두 번 연속 꽃향기 아이스크림을 내놓았어요.
'왜 하필 자스민이지?'
3월과 자스민의 관계가 확 와닿지 않았어요. 이런 꽃향기는 오히려 2월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였어요. 3월이라 하면 제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이트데이니까 사탕, 꽃이라면 개나리와 유채꽃 등 샛노란 꽃, 그리고 어쨌든 봄이니 딸기 정도였어요.
나뚜루 2017년 3월의 아이스크림 자스민 광고 포스터에는 '3월의 설레임, 사랑의 기쁨을 자스민과 함께'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이렇게 보면 또 자스민이 3월과 어색한 조합이라고 보기에도 그랬어요.
어쨌든 나뚜루 신제품인 자스민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뚜루팝으로 갔어요.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새하얘요. 홈페이지 및 포스터 사진을 보면 노란 빛도 있는데 아이스크림을 떠서 받아보니 그 노란빛은 그다지 잘 보이지 않았어요. 노란빛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있기는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는 자스민 아이스크림에 대해 '깔끔한 맛과 자스민 향이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1회 제공량 100g 기준 - 즉 싱글컵 기준으로 칼로리가 195kcal이에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가 들어 있어요.
너무 향긋해! 맛있어!
자스민 향이 엄청나게 강했어요. 한 입 먹자마자 입안에 자스민향이 진동했어요. 이것은 완전 대놓고 자스민 향수를 들이마시는 느낌이었어요. 자스민차와는 비교가 아예 되지 않았고, 자스민향 껌이랑 비교해도 강했어요.
이 아이스크림의 자스민향이 얼마나 강하냐 하면, 일단 이 아이스크림은 우유 아이스크림 베이스에요. 나뚜루 아이스크림은 우유향이 상당히 강한데, 자스민향은 우유향을 완벽히 덮어버렸어요. 우유향만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심지어는 단맛까지도 자스민향이 덮어버렸어요. 천상천하 자스민향 독존이라 생각하셔도 되요. 아이스크림에서 웬만한 향으로는 단맛까지 덮어버리지는 못하는데, 이것은 향기가 단맛까지 덮어버렸어요.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별도로 들어간 알갱이 같은 것은 없었어요.
이것은 신학기 축하의 맛인가. 그런데 요즘 대학교 입학식 및 신학기 시작은 2월말에 하잖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꽃샘추위가 끝나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마음에도 봄바람 불고 꽃도 시작할테니 어울리기는 했어요.
4월은 벚꽃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제주도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4월 내내 벚꽃 뉴스와 벚꽃놀이 사진과 글을 보게 되지요. 그래서 4월의 이미지는 벚꽃과 딸기로 딱 고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 점을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4월에 많은 꽃이 펴요. 학교 생활도 마찬가지로 3월은 그냥 정신없고 적응하는 단계고, 4월부터 제대로 된 새로운 학교 생활이 시작되지요. 심지어는 교내 연애조차 3월에는 탐색 및 조사의 시기고, 4월부터 커플이 생기기 시작하구요. 그렇게 보면 사실 이것은 4월에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p.s.
이 아이스크림은 이번 3월 한달간 나뚜루의 매일매일 골라먹는 재미 싱글컵/콘 2000원 행사에서 수요일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래서 수요일에 가면 싱글컵/콘으로 해서 2천원에 맛볼 수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 아이스크림이 3월 1일에 출시되었는데, 이날이 수요일이었어요. 즉 출시되자마자 행사 할인 가격에 판매된 아이스크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