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인도 과자 할디람스 Haldiram's - 체카랄루 Chekaralu

좀좀이 2017. 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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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인도 과자에요. 남아시아 국가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가 있어요. 이 중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과자는 먹어보았고, 네팔은 과자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부탄과 몰디브는 자국 생산 과자가 있을지 의문이구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과자를 먹어본 후, 남아시아 국가들의 과자를 정복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인도 과자를 찾아보았어요. 의외로 제대로 과자처럼 생긴 과자가 안 보였어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과자도 수입되는데 인도 과자가 수입이 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의아했어요. 그러다 과자처럼 생긴 인도 과자를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했어요.


이번에 먹어본 인도 과자는 '체카랄루' Chekaralu 라는 과자에요.




이 과자를 생산하는 회사는 할디람스 Haldiram's 에요.


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http://www.haldirams.com/ 에요.




인도 제과 회사인 할디람스는 1937년 라자스탄에 있는 비카네르의 작은 과자 가게로 시작했대요. 창설자는 Shri Shivkisan Agrawal 로, 전통 과자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를 만드는 꿈을 가졌대요. 이 꿈은 1970년 나그푸르에서 이루어졌대요. 그리고 현재는 나그푸르 외에도 몇몇 지역에 생산단지를 갖고 있대요.


다시 과자로 돌아와서, 이 과자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인도 과자



왼쪽 위를 보면 힌디어 글자가 적혀 있어요. 나머지 부분은 다 영어로 되어 있었어요.




이 과자에는 쌀가루, 정제올레인유, 녹두분말, 이집트콩, 타피오카 전분, 식물성 유지, 정제 소금, 참깨, 커민, 고추 등이 들어있대요. 그리고 콜레스테롤 0mg, 트랜스지방 0mg이래요.


과자 봉지를 뜯자 인도 과자의 모습이 드러났어요.


Haldiram's - Chekatalu



너도 질소 포장이냐!


무게가 좀 묵직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질소 포장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질소포장이었어요. 하지만 곧 이 포장에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과자는 딱딱했어요. 와드득 와드득 씹어먹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과자 중 이것만큼 딱딱한 과자는 아마 없을 거에요.


이 과자를 구입한지 한달이 훨씬 넘었지만 이제서야 맛을 본 이유는 아무리 보아도 이것은 너무 달 것 같이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봉지에 인쇄된 과자 그림을 보면 아무리 봐도 너무 달 거 같았어요. 그래서 차일피일 먹는 것을 미루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었어요. 제 예상은 100% 빗나갔어요.


이 과자는 오뚜기 카레 가루 맛이었어요. 아무리 인도인들이 카레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과자가 이렇게 카레 가루 맛이 날 줄은 몰랐어요. 약간 화한 맛이 있었고, 그것을 제외하면 그냥 카레 가루 맛이었어요. 뒷맛은 과자 본연의 고소한 맛이었구요.


단맛은 전혀 없었어요. 아예 없었어요. 아무리 느껴보려 했지만 단맛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제 혀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이 글을 쓰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은 후 이 제품 설명을 보니...


설탕 0!!!!!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었어요. 제품 성분을 보았을 때 '설탕 적는 것은 빼먹었나' 하고 넘어갔던 그 부분이 실수로 빠진 게 아니라 진짜 설탕이 안 들어가서 빠진 것이었어요.


과자가 딱딱하고 단맛이 아예 없어서 나중에는 이 질소 포장이 고마웠어요. 몇 조각 집어먹을 때는 카레 가루 맛에 단맛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과자라 재미있게 먹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집에 있는 설탕을 뿌려 먹고 싶은 충동이 계속 일었어요.


카레 가루를 좋아하는 분, 단맛을 매우 싫어하는 분이라면 이 과자를 좋아할 거에요. 하지만 단맛을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먹는다면 단맛이 전혀 없고 살짝 매콤한 카레가루 맛이 나서 당황스러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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