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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인도 과자에요. 남아시아 국가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가 있어요. 이 중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과자는 먹어보았고, 네팔은 과자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부탄과 몰디브는 자국 생산 과자가 있을지 의문이구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과자를 먹어본 후, 남아시아 국가들의 과자를 정복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인도 과자를 찾아보았어요. 의외로 제대로 과자처럼 생긴 과자가 안 보였어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과자도 수입되는데 인도 과자가 수입이 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의아했어요. 그러다 과자처럼 생긴 인도 과자를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했어요.


이번에 먹어본 인도 과자는 '체카랄루' Chekaralu 라는 과자에요.




이 과자를 생산하는 회사는 할디람스 Haldiram's 에요.


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http://www.haldirams.com/ 에요.




인도 제과 회사인 할디람스는 1937년 라자스탄에 있는 비카네르의 작은 과자 가게로 시작했대요. 창설자는 Shri Shivkisan Agrawal 로, 전통 과자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를 만드는 꿈을 가졌대요. 이 꿈은 1970년 나그푸르에서 이루어졌대요. 그리고 현재는 나그푸르 외에도 몇몇 지역에 생산단지를 갖고 있대요.


다시 과자로 돌아와서, 이 과자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인도 과자



왼쪽 위를 보면 힌디어 글자가 적혀 있어요. 나머지 부분은 다 영어로 되어 있었어요.




이 과자에는 쌀가루, 정제올레인유, 녹두분말, 이집트콩, 타피오카 전분, 식물성 유지, 정제 소금, 참깨, 커민, 고추 등이 들어있대요. 그리고 콜레스테롤 0mg, 트랜스지방 0mg이래요.


과자 봉지를 뜯자 인도 과자의 모습이 드러났어요.


Haldiram's - Chekatalu



너도 질소 포장이냐!


무게가 좀 묵직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질소 포장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질소포장이었어요. 하지만 곧 이 포장에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과자는 딱딱했어요. 와드득 와드득 씹어먹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과자 중 이것만큼 딱딱한 과자는 아마 없을 거에요.


이 과자를 구입한지 한달이 훨씬 넘었지만 이제서야 맛을 본 이유는 아무리 보아도 이것은 너무 달 것 같이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봉지에 인쇄된 과자 그림을 보면 아무리 봐도 너무 달 거 같았어요. 그래서 차일피일 먹는 것을 미루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었어요. 제 예상은 100% 빗나갔어요.


이 과자는 오뚜기 카레 가루 맛이었어요. 아무리 인도인들이 카레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과자가 이렇게 카레 가루 맛이 날 줄은 몰랐어요. 약간 화한 맛이 있었고, 그것을 제외하면 그냥 카레 가루 맛이었어요. 뒷맛은 과자 본연의 고소한 맛이었구요.


단맛은 전혀 없었어요. 아예 없었어요. 아무리 느껴보려 했지만 단맛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제 혀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이 글을 쓰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은 후 이 제품 설명을 보니...


설탕 0!!!!!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었어요. 제품 성분을 보았을 때 '설탕 적는 것은 빼먹었나' 하고 넘어갔던 그 부분이 실수로 빠진 게 아니라 진짜 설탕이 안 들어가서 빠진 것이었어요.


과자가 딱딱하고 단맛이 아예 없어서 나중에는 이 질소 포장이 고마웠어요. 몇 조각 집어먹을 때는 카레 가루 맛에 단맛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과자라 재미있게 먹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집에 있는 설탕을 뿌려 먹고 싶은 충동이 계속 일었어요.


카레 가루를 좋아하는 분, 단맛을 매우 싫어하는 분이라면 이 과자를 좋아할 거에요. 하지만 단맛을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먹는다면 단맛이 전혀 없고 살짝 매콤한 카레가루 맛이 나서 당황스러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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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는 처음에 그림만 보고 버터링 같은 과자인가 했는데 재료에 고추니 참깨니 소금이니 해서 어라?했어요 ㅋㅋㅋㅋ역시나 맛은 재료에 따라가는군요 ㅋㅋ그런데 어마어마하게 딱딱한 과자라니 술안주용 과자일까요ㅠㅠㅠㅠ

    2017.02.14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 저 과자 그림 보고 엄청나게 달 거 같아서 최대한 먹는 것을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실제 먹어보니 단 게 아니라 짜고 카레맛이 나서 엄청 당황했어요. 저것과 무슨 술이 어울릴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ㅋㅋ;;

      2017.02.14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머, 포장지만 보면 설탕 흠뻑 뿌려진 꽈베기 느낌인데
    오뚜기 카레 맛 ㅎㅎ
    역시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를 일이네요
    좀좀이님이 사랑하는 과자는 어떤 게 있는지 앞으로도 소개해 주세요 ^^
    밀크티 좋아하시던데... 저랑 입맛이 비슷할 것 같아서 하하.

    2017.02.14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오뚜기 카레맛이 아니라 오뚜기 카레 가루 맛이었어요...정말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더라구요. 한 개 먹자마자 당황스러워서 뇌에 번개가 쫙 치는 기분이었어요 ㅋㅋ;;
      앞으로도 재미있는 외국 과자 구해지면 계속 글 올리도록 할께요. ireugo님께서도 밀크티 좋아하시는군요! ^^

      2017.02.14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 정말.. 포장사진은 엄청 달 것 같이 생겼고, 실제로 국내외의 저런 모양으로 생긴 많은 과자들이 다 단 편이죠. 그런데 단맛이 전혀 없는 설탕 0의 과자라니!! 게다가 카레맛이하니.. 이래서 인도하면 카레가 떠오르나봅니다 ㅡ.ㅡ;;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었다는 것이 또 특이점이네요. 인도도 쌀을 먹어서 그런거겠죠? 그런데 버터링처럼 생겨서 부드러울 것 같은데 딱딱한 식감이군요

    2017.02.14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 외국에 있었을 때 TV에서 인도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에서 incredible india 라는 멘트가 가장 마지막에 나왔어요. 저 과자는 정말 incredible india였어요. 카멜리온님께서 저 사진 속 과자를 보며 하신 모든 예측 그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존재였답니다 ㅋㅋㅋ

      2017.02.15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4. 카레가루맛 딱딱한 과자라니!!!
    저도 밓쿠티님 말씀처럼 버터링 인줄 알았거든요..;;

    2017.02.14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심지어 봉지를 뜯고도 그런 줄 알았어요. 입에 넣고 씹었을 때에야 제 모든 예측이 부정됨을 깨달았어요...

      2017.02.15 06:13 신고 [ ADDR : EDIT/ DEL ]
  5. 겉에 설탕이 뿌려진거 같았는데 그냥 과자 모양이 그런거군요 ㅎㅎ
    예상밖의 짭짤한 카레 맛이라니 나름 그것도 맛있겠네요 가끔 짭짤한 과자가 땡길때 있잖아요^^

    2017.02.14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저건 그냥 짭짤한 과자가 아니었어요. 짭짤한 카레가루맛 과자였어요. 딱 몇 조각만 먹고 싶은 맛이랄까요? ㅋㅋ 저 양이 참 많아보이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ㅋㅋㅋ;;;

      2017.02.15 06:18 신고 [ ADDR : EDIT/ DEL ]
  6. 전 카레를 좋아해요. 단맛이 없다해도 잘 먹을 것 같네요.
    카레, 와사비... 모두 좋아해서, 순수한 맛 만으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하나하나씩 경험해 보시는 게 늘어나고 있네요. ^^

    2017.02.14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카레가 아니라 카레가루 맛이었어요...카레맛과 카레가루맛은 좀 차이가 많아요 ㅋㅋ;;; 저건 참 신세계였어요. 버터링이 우리나라만 있는 과자도 아니고 외국에서도 흔한 유형인데, 그것이 저렇게 아예 정반대의 맛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저걸 먹으며 깨우쳤어요^^;;

      2017.02.15 06:26 신고 [ ADDR : EDIT/ DEL ]
  7. 버터링처럼 생겼는데 카레과자라니!!!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맛이 정말 궁금해요^^

    2017.02.14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대반전은 식스센스 반전을 업어메치기하는 반전이었어요. 물론 이제 저 과자를 드신다 해도 이 글을 보고 드시는 것이니 그 반전이 덜하겠지만요. 그러고보니 제가 쓴 글이 완전 스포일러 글이네요 ㅋㅋ;;

      2017.02.15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8. 모양부터가 문어다리 같지만 뭔가 달콤하니 맛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괴작이네요 ㅠㅠ 좀좀이님 말씀처럼 질소포장이 감사한 과자일 것 같습니다. 인도 과자 할디람스 체카랄루 꼭 기억했다가 안먹어야겠어요. ㅎㅎ

    2017.02.15 0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 올드보이를 보면 유지태씨가 인간은 상상 때문에 겁을 먹는다는 말을 해요. 만약 저 과자를 아무 기대도 상상도 하지 않고 먹었다면 별 것은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저건 아무리 봐도 버터링이고, 참 달게 생겨서 달 거라 상상하고 먹었더니 그 상상이 완전 1에서 100까지 다 부정당한 결과가 나왔어요 ㅋㅋ 음...카레가루를 딱딱한 밀가루 반죽 구운 것에 뿌리면 비슷한 맛이 날 거에요. ㅋㅋ;;;;

      2017.02.15 06:3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