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스리랑카 과자 - 하와이안 쿠키 Hawaian Cookies

좀좀이 2017. 1.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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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올해 초였을 거에요. 정확히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과자를 먹어본 후 얼마 되지 않아서였어요.


남아시아 과자도 국가별로 다 먹어볼까?


남아시아 국가라 하면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 얼핏 보면 7개국이니 어찌 도전해볼만 해보였어요. 게다가 때마침 이태원에 가 보니 스리랑카 과자를 팔고 있었어요. 인도 과자도 있기는 했는데 딱히 이름이 있거나 그래보이지 않았어요.


인도 과자는 일단 나중에 제대로 종이곽에 포장된 거 들어오면 사서 먹고 일단 스리랑카 과자부터 사왔어요.


그러나 유통기한이 지나갈 때까지도 안 먹고 방치해두고 있었다.


과자를 먹고 리뷰 남기기 상당히 귀찮아졌고, 여행도 다녀왔어요. 이런 것들도 있지만 가장 컸던 이유는 바로...


방글라데시 과자의 충격. 방글라데시 님끼 비스킷 먹고 다른 과자들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방글라데시 님끼 비스킷 http://zomzom.tistory.com/1402) 물론 크기는 님끼 비스킷과 비교할 바는 아니었지만, 저거 뜯었다가 진짜 버리고 싶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방치하고 있었어요.


어쨌든 계속 방치하다가 큰 맘 먹고 이 과자를 뜯었어요.


스리랑카 과자 - Hawaian Cookies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무언가 상큼함을 줄 것 같은 노란색과 단 맛을 줄 거 같은 초록색이 조합.


'리얼 코코넛'을 엄청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이거 예전 우리나라에 수입될 때 글을 보면 (http://hititler.tistory.com/820) 님끼 비스킷 수준이었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어쨌든 예쁘게 종이곽 으로 포장되어 있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와 불어로 재료가 적혀 있어요.



원재료를 보면 밀가루, 건조 코코넛, 설탕, 팜유, 옥수수분말, 우유분말, 정제소금, 합성팽창제, 대두레시틴, 아스코르빌파르미테이트가 들어 있대요. 아스코르빌파르미테이트는 산화방지레래요. 이런 식품첨가제가 있다는 것은 이것을 보며 처음 알았어요.



"이거 스리랑카 과자 맞아?"


나름 먹기 좋게 무려 두 개로 나누어져서 포장되어 있었어요.



한 봉지에 약 20개가 들어 있었어요. 개념상실 질소 포장과는 역시나 거리가 멀었어요. 맛이 있든 없든 이렇게 꽉꽉 개념차게 들어 있는 과자 포장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스리랑카 맛있는 쿠키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과자 모양도 깔끔했어요.


"이거 맛있는데?"


좀좀이 인생에 제2의 님끼 파동 같은 것은 없었어요. 이건 진짜 맛있었어요.


일단 기본적인 맛은 달고 코코넛 향이 있어요. 빠다코코넛에서 설탕 코팅 및 설탕 알갱이를 뺀 맛에 가까워요. 한편 로투스랑도 맛이 매우 가까워요. 로투스 특유의 계피향이 빠지고 굵은 설탕알갱이가 빠진 맛이에요.


그러니까 빠다코코넛이랑 로투스랑 눈 맞아서 스리랑카로 사랑의 도피를 가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었는데 딱 반반씩 닮은 애가 태어난 거에요. 엄마 닮은 구석도 있고 아빠 닮은 구석도 있는데 확 얘는 엄마 닮았어, 아빠 닮았어 라는 말을 할 만한 엄마, 아빠의 확실한 특징은 받지 못한 거에요. 이 과자의 맛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달기는 조금 많이 달지만, 로투스, 빠다코코넛보다는 오히려 조금 덜 달았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커피랑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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