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몽골 건포도 초콜릿 - Үзэмтэй үрэл

좀좀이 2018. 1. 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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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몽골타운 건물 안에는 몽골 및 러시아 식품을 파는 가게가 2곳 있어요. 2층에 한 곳, 3층에 한 곳 있어요.


이 몽골 건포도 초콜릿은 몽골타운 건물 안에 있는 가게에서 구입한 것이에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간식 대부분이 러시아제였는데, 몽골제는 이 초콜릿과 주스가 있었어요.


원래는 주스를 사고 싶었지만 주스는 말 그대로 원액. 크기는 500cc 패트병인데 물에 희석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가격이 만원이라 해서 구입하지 못했어요.


몽골 주스를 구입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며 가게 안을 구경하는데 몽골 초콜릿이 보였어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구입했어요. 가격은 2천원이었어요.


몽골 건포도 초콜릿


이 초코렛의 이름은 Үзэмтэй үрэл 이래요. 이것을 어떻게 읽는지 정확히 몰라요. 몽골어는 문자로 적어놓은 것과 다르게 읽더라구요. 튀르크 어족에서 사용하는 키릴 문자 표기식으로 읽는다면 '위젬테이 위렐'인데, 몽골어로는 어떻게 읽어야할지 몰라요. 어쨌든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니 үзэм 은 '건포도' 라는 뜻이고 үрэл 은 '알, 환'이라는 뜻이래요. 하지만 어쨌든 몽골어를 모르기 때문에 저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저도 몰라요.


Үзэмтэй үрэл


뒷면 또한 똑같은 디자인이에요.


몽골 수입 초콜릿


옆면은 전부 몽골어. +18c 는 알아볼 수 있었어요. 왠지 18도 이상의 온도에서 보관하라는 것 같았어요. 나머지는 뭔 말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종이곽 위를 뜯어보니 바로 작은 초콜렛 알이 들어 있었어요.


몽골 수입 건포도 초콜릿


어우...달다!


건포도 냄새와 엄청나게 단 초콜릿의 강력한 결합이었어요. 한 알 먹자마자 바로 물렸어요. 그러나 참고 계속 먹었어요. 종이곽이 저렇게 생겨서 멈출 수가 없었거든요. 길거리에서 뜯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가방에 집어넣어서 들고 갈 방법이 없었어요. 그냥 뜯는 종이곽이었거든요.


어쩔 수 없이 계속 먹자 슬슬 입이 단맛에 익숙해져가며 먹을만해졌어요. 나중에는 그냥 건포도 먹는 느낌으로 계속 먹었어요. 어찌어찌하다보니 다 먹었어요.


이것은 맛있지는 않았어요. 참 투박한 맛이었어요. 몽골 제품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한 번 먹어보았지만 혼자 다 먹기에는 정말 무리였어요. 크기는 얼마 크지 않았는데 양은 사진에서 보듯 상자 가득 들어 있는데 맛은 투박하고 엄청 달아서 그렇게 적다는 생각이 안 들었구요. 오히려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 살짝 퀘퀘한 냄새가 나는 건포도와 강력하게 달콤한 초콜릿의 조합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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