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인 체코 벨코포포빅키 코젤 다크 흑맥주에요. 보통 간단히 코젤 맥주라고들 하죠.


이 맥주는 2010년 1월 1일 체코 프라하에서 처음 마셔보았어요. 이 당시 중부 유럽 및 발칸 유럽을 여행중이었고, 연말 즈음해서 체코 프라하의 한인 민박에서 머무르고 있었어요. 연말이라서 카를교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자정 즈음 한인 민박으로 돌아왔어요. 한인 민박에서 신년 파티를 마련해주었어요. 그때 민박집 사장님께서 손님들에게 제공한 맥주 중 코젤 다크가 있었어요.


"이거 왜 이렇게 맛있지?"


술을 썩 좋아하지 않는 저였어요. 체코 맥주가 매우 유명해서 체코 여행하는 사람들은 맥주를 꼭 사서 마시지만 저는 술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맥주를 맛만 보는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코젤 다크만은 한 입 마셔보자 정말로 맛있었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술이 달다'는 것을 코젤 다크를 마시며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무슨 술을 마시든 이 쓰기만 하고 맛대가리 없는 것을 왜 마시나 했거든요.


그 후 한국으로 돌아온 후, 코젤 다크만큼은 다시 마시고 싶었어요. 나머지 술은 거들떠보기도 싫었지만 코젤 다크는 그 맛, 그리고 그 추억 때문에 종종 떠올랐어요. 그러다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난 후, 홈플러스에서 코젤 다크 병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때만 해도 홈플러스가 24시간 운영할 때였어요. 그래서 새벽에 홈플러스로 가서 코젤 다크 병맥주를 구입한 후, 그 자리에서 마셨어요. 체코에서 마셨던 코젤 다크 병맥주보다는 덜 맛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이제는 체코 코젤 맥주를 우리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어요. 어렵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쉽게 마실 수 있어요. 코젤 다크를 판매하는 전문점도 있고, 병과 캔을 구하는 것은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까요.


1년에 정말 몇 번 없는 맥주를 마시고 싶은 날. 그날이 오늘이었어요. 3월이 제대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맥주 한 캔 마시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슬리퍼를 질질 끌며 동네 GS25 편의점으로 갔어요.


처음에는 적당히 하이트나 사서 마실까 했어요. 그런데 편의점 진열대를 보니 코젤 흑맥주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코젤 다크 마셔야겠다."


정말 어쩌다 마시는 맥주인데 코젤 다크를 보니 그것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젤 다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체코 벨코포포빅키 코젤 다크 맥주 Velkopopovicky Kozel Dark 는 이렇게 생겼어요.


체코 벨코포포빅키 코젤 다크 맥주 Velkopopovicky Kozel Dark


앞에는 양이 거품이 흘러넘치는 코젤 다크 맥주 잔을 들고 있어요.


코젤 맥주


체코에서 맥주를 마셔보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 맥주잔은 참 리얼해요.


체코 맥주


이것은 술이기 때문에 당연히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 금지에요.


코젤 다크 맥주는 3.8도이고, 캔 용량은 500 ml 에요.


체코 코젤 맥주


또한 이것은 국내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체코에서 생산한 맥주에요. 수입 맥주를 마실 때 상표만 따와서 국내에서 생산한 것인지 외국에서 생산한 것을 수입해온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없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코젤 맥주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호프래요.


이 쓰고 단 맛!


구수한 맥주향과 씁쓸한 맛과 단맛의 조화. 예전 체코에서 마셨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체코에서 마셨던 것보다 덜 달았어요. 체코에서 몇 병을 들이켰을 때 맛이 꽤 달았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썩 좋은 비유가 아니긴 하지만, 코젤 다크 맛은 꿀 탄 한약맛.


원래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또 언제 마실지는 모르겠지만, 벚꽃이 피면 그 분위기에 취해 또 한 번 사서 마실 수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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