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언어학 - 소수자 언어와 언어 권리

소수자 언어

- 다수자에 대응되는 소수자는 민족이 다르거나 종교가 다르거나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수자의 폭력, 무관심, 멸시 등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함.

- 흔히 소수자 minority 는 수적으로 적고 힘이 없는 집단을 가리키는데 규모의 적음보다는 구별성, 차별성, 종속성 등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용어임.

- 소수자는 더 큰 사회에서 문화적으로나 민족적으로, 또는 인종적으로 구별되는데, 이러한 특징에 의해 차별되고 다수의 우세 집단에 종속적 관계를 맺음. 수수자는 장애인 같은 신체적 차이에 의한 소수자와 동성애자 같은 문화적 차이에 의한 소수자, 이주 노동자 같이 이주에 의해 소수자가 된 경우 등이 있음.

- 종족적 소수자들은 다수자의 언어와 종족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종족의 언어는 다수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소수자 언어로 존재.

- 소수자는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 열세이며 사회적으로 차별 대우를 받기 때문에 소수자 언어도 차별받음.

언어 권리

- 소수자 언어는 한 사회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 차별받는 소수가 사용하는 언어.

- 다수가 포함된 언어 공동체는 언어적 정체성이 다른 소수의 언어 공동체의 일원에게 호의나 배려보다는 불편함과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고 소수자에게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만을 강요하는 것은 그들의 특성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임.

- 오늘날 지구촌은 민족, 종교 등의 차이로 인한 전쟁과 분쟁, 세계화로 인한 이민자 증가로 어디든 소수 민족이 있고, 이와 더불어 어디든 소수자 언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 소수자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은 언어 인권적 접근과 언어 시민권적 접근에 있음. 여기서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갖는 고유한 기본권으로 자연인으로 태어난 순간 갖게 되는 생득적 권리이며, 시민권은 단일 국민 국가 내에서 시민적 의무를 이행하는 자가 갖는 권리로 인위적인 조직이나 체계와 더 관련된 개념.

- 소수자 언어 문제를 언어 인권 linguistic human right 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언어 문제를 인권 문제로 인식하는 것임. 언어적 권리는 기본적 인권으로서 개인적 차원에서의 언어 인권은 모든 사람이 자기의 모어에 대해 긍정적인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집단적 차원에서의 언어 인권은 소수자 집단이 존재할 권리 - 즉 다르게 살 권리를 가리킴.

- 개인이 자기의 모어에 대해 긍정적인 일체감을 가지려면 적어도 초등교육에서부터 모어를 배울 권리를 가져야 하며 공적 상황에서 모어를 사용할 권리를 가져야 함.

- 소수자 언어에 대한 교육권은 소수자 집단의 자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할 권리로서 차별 문제와는 별도로 언어의 소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

- 집단적 차원에서의 언어 인권은 소수자 집단이 자기 언어를 즐기고 발전시킬 권리와 자기 언어로 교육 과정을 관리하고 가르칠 학교 및 훈련 기관을 세우고 유지할 권리를 말함. 이러한 집단적 차원에서의 언어 인권은 소수자 집단에 속하는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하지 않음.

- 소수자 언어 시민권은 자유주의적 시민권 개념과 사회운동적 시민권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자유주의적 시민권 논리는 소수자의 권리 문제와 결부되면서 자유주의적 문화주의 또는 다문화주의로 발전. 다문화주의에 입각한 시민권 보장은 국가체제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중요시되어 왔는데 다문화주의의 인정은 소수자들로 하여금 현 체제를 능동적으로 포용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실질적 연대를 강화하고 정치적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있음.

- 최근에 등장한 사회운동적 시민권의 개념은 소수자가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의 과정을 포함함. 이러한 정치적 활동의 하위 전략으로 동화 전략과 차이 전략이 있음.

- 동화 전략은 지배적 다수자의 언어를 배우면서 동화되는 것으로 소수자 언어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재생산하고 강화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못함.

- 차이 전략은 소수자의 언어 시민권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절함. 차이 전략은 소수자 언어가 지닌 권리를 다수자 언어와 똑같이 인정하는 입장과 상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입장이 있음. 소수자의 시민권 행사를 위해서는 같은 지위에서 소수자 언어를 인정하는 것이 언어 권리를 실질적으로 유지 및 보존할 수 있는 방법임.

- 1992년 '민족적, 종교적, 언어적 소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권리에 관한 국제 연합 선언', 1996년에는 '언어권에 대한 세계 선언', 2001년에는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 등이 유네스코에 의해 채택됨. 언어 권리를 다루는 조항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이러한 시도는 소수자들의 언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에 기초해 실제로 그들의 언어 권리를 보장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