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이스크림 - 망고바

좀좀이 2016. 6. 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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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니 아이스크림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어떤 때에는 아이스크림 콘이 먹고 싶고, 어떤 때에는 하드가 먹고 싶기도 하구요.


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망고바에요. 이번에 먹었다고 하지만 3월말에 먹은 아이스크림이네요. 저때 먹고 글 써야지 생각을 했는데 계속 잊고 있었어요.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그냥 놔두고 잊고 있었지요.


세븐일레븐


이름은 매우 간단해요. 특별한 꾸밈말 없이 딱 '망고바'에요. 영어로는 Mango Ice Bar 라고 적혀 있어요. 샛노란색과 진한 파란색 봉지라 냉장고에서 유독 눈에 잘 띄더라구요.


망고바


생긴 것은 매우 단순하게 생겼어요. 무늬고 뭐고 아무 것도 없고 딱 틀에 아이스크림 넣고 얼려서 만든 모습이었어요. 어찌 보면 아주 밋밋해서 인상적인 디자인이었어요. 이제는 화려하게 꾸미는 게 조금 당연시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극도로 단순한 모습은 오히려 개성이 있어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사실 맛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구입한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그냥 못 보던 것이 있길래 신기했고, 저때 마침 덥고 목말라서 하나 구입한 것이었어요.


망고주스 얼린 맛.


맛은 딱 망고 주스를 얼린 맛이었어요. 망고 주스를 냉동실에 넣어서 얼리면 이것과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망고 주스에서 벗어난 부분이 대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며 계속 먹어보았지만, 어느 부분에서 망고 주스와 맛이 다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이건 망고 주스를 너무 잘 만들어서일까?


보통 다른 과일맛 먹거리를 먹어보면 극악에서 최고까지 맛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요. 대표적인 것이 딸기맛. 맛없는 거 제대로 걸리면 딱 어린이용 감기약 먹는 맛이라 먹고 토하고 싶어질 지경인데, 맛있는 것은 진짜 맛있어요. 적당히 과일향 뭔가만 첨가한 것과 진짜 과일을 집어넣은 것의 맛은 하늘과 땅 차이. 그런데 이상하게 망고는 그 차이가 상당히 좁은 편. 망고맛 먹거리를 먹어보면 대체로 비슷한 맛이에요. 까탈스럽고 세심하게 그 차이를 잡아내려면 잡아내겠지만, 그냥 별 생각 없이 먹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준의 차이. 망고 주스의 맛에서 대역부도 수준으로 벗어나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어찌 보면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이고, 어찌 보면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게 나은 맛. 이 아이스크림도 딱 망고 주스의 맛이었어요. 이건 아이스크림이니 얼린 망고 주스 맛. 즉, 강력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아주 무난한 것을 먹고 싶을 때 골라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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