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베트남 캔커피 - Birdy Black

좀좀이 2016. 9. 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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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커피'라고 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은 딱 하나 있어요.


독하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에 한한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베트남 커피라 하면 G7이 대표적인데, 이게 무지 독해요. 그렇다고 해서 G7 때문에 생긴 오해는 절대 아니에요. 베트남 커피 이것저것 마셔보고, 한국에서도 마셔보고 베트남에서도 마셔보았지만, 한결같이 커피가 상당히 독했어요. 그냥 월남인들이 차, 커피를 상당히 독하게 마시는 것을 즐기더라구요.


이번에 구해서 마셔본 베트남 커피는 Birdy 커피로, 캔커피에요.



캔 크기는 우리나라 캔커피랑 다를 게 없는데, 아래 적힌 문구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 고카페인함유 (160mg)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이맛이야.


맛을 보기도 전에 나오는 감탄. 이왕이면 진한 게 좋죠. 묽은 것을 진하게 먹겠다고 증발시켜 먹을 수는 없지만, 진하면 물을 조금 섞어서 희석해 먹으면 되니까요.



우리나라 수입명은 '버디 블랙 커피' 였어요. 이것은 170 ml 에요.




베트남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 후 혹시 아냐고 물어보았어요.


"응! 나 이거 매우 좋아해!"


친구의 반응을 보니 제대로 구입한 것 같았어요.


친구가 좋아한다는 말에 긴장하면서 캔을 땄어요.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베트남인들은 차, 커피를 매우 독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이 친구가 커피를 얼마나 독하게 먹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맛은 있다. 그리고 역시나 진하고 독하다.


이건 진짜로 '찐했어요'. 그냥 진한 게 아니라 '찐했어요'. 단맛이 덜한 커피맛 사탕을 압착기에 넣어서 고농축으로 마구 짜낸 맛이었어요. 커피맛 사탕을 갈아서 약탕기에 넣고 푹 고아서 짜내면 왠지 이 맛이 날 것 같았어요.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저는 카페인에 둔감해서 독한지 안 독한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냥 맛이 진하니 카페인도 많이 들었겠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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