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중국 라면 今麦郎 香辣牛肉面

좀좀이 2015. 12. 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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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만 만사 귀찮을 때 제일 좋은 것은 라면.


자취생의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 라면.


그러나 한 가지 라면만 먹으면 아무래도 질리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라면을 구입할 때에는 항상 신중해져요. 잘못 구입했다가 완전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외국 라면을 먹어보고 있어요. 라면을 먹는 행위에서 무언가 특별한 재미를 찾아보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중국 라면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요즘은 중국 식품을 파는 가게들이 여기저기 간간이 있다보니 불특정 중국 라면을 구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요.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바로 JML 今麦郎 香辣牛肉面 이에요.


중국 라면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辣 가 '맵다'는 뜻이에요. 향기롭고 매운 우육탕면? 사전을 찾아보니 香辣 자체가 '매콤하다'라는 뜻이래요. 하여간 저 한자는 알아두면 중국 식품을 고를 때 꽤 도움이 되는 글자에요.



이 역시 컵라면 만드는 것처럼 만들라고 인쇄되어 있었어요. 물 500ml 를 붓고 어떻게 하라고 나와 있었어요.



일단 구성물. 하단 제일 아랫쪽이 이 라면에 매운맛을 내는 기름기 충만한 스프에요. 찐득하게 굳어 있어서 쭉 밀어짜야 한답니다. 잘 짜면 크고 긴 덩어리로 뚝 나와요.


저는 귀찮아서 물 대충 붓고 전자렌지로 돌려버렸어요. 냄비로 끓이기 귀찮아서요.


중국 라면 香辣牛肉面


전자렌지로 돌린 결과물. 일단 정상적으로 잘 익었어요.


"으아...기름 봐라. 장난 아니네..."


냄새부터 중국 음식의 냄새가 확 났어요. 일단 싱거워보이지는 않았어요.


"봉자마라탕 탄탄면 먹으러 세 번 갈 거 한 번만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맛이다!"


딱 대림에 있는 봉자마라탕에서 파는 딴딴면의 다운그레이드된 맛이었어요. 그 딴딴면을 인스턴트 제품으로 만들면 이 맛이 날 것 같았어요. 봉자마라탕 딴딴면이 그리울 때마다 일단 이걸로 때우다가 정말 못 참겠으면 그때 대림 가면 될 것 같은 - 봉자마라탕 딴딴면의 대체제였어요.


살짝 매콤한 것이 꽤 마음에 들었어요. 우육면이라지만 쇠고기 조각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 맛이라면 어설픈 딴딴면 사서 먹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았어요.


단, 최악의 단점이라면...



빨간 기름이 많아서 설거지 하기 매우 힘들었다는 점이었어요...세제와 온수만 가지고 설거지하려니 원래 하얀색으로 돌려놓기 꽤 어려웠어요. 기름기 많은 라면을 전자렌지로 돌리면 확실히 이런 점이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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