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타이완 과자 奕順軒 ㄚQ餅

좀좀이 2015. 8. 3. 08:10
728x90

이번에 친한 형이 타이완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다녀오기 전에 선물이나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보아서 타이완의 보통우표 외에는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저 역시 타이완은 다녀왔거든요.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한 형은 이것저것 간식을 많이 들고 와서 선물로 주었어요.


그 중 이번에 소개할 것은 奕順軒 라는 빵집에서 나온 ㄚQ餅 랍니다. ㄚQ餅 는 '와이큐삥'이라고 읽는다고 해요.


奕順軒


사진에서는 색이 진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연한 풀색이에요.



얼핏 보면 평범한 깨 전병처럼 생겼답니다.



이건 상당히 복잡한 맛이다.


진심 복잡한 맛이다.


그냥 생각없이 먹으면 맛있는데 글을 쓸 생각을 하고 먹으면 심란해진다.


일단 겉은 보는 것과 아주 똑같은 맛이에요. 문제는 속. 일단 팥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단 맛이 나요. 그리고 찹쌀떡 조각도 들어 있어요. 그래서 달고 쫀득한 느낌이 나는 부분이 조금 있어요.


특이한 점은 생선 말려서 만든 갈색 부스러기 비슷한 가루가 속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에요. 이것은 부드러운 촉감을 갖고 있는데 맛은 살짝 비리면서 짜요. 동남아시아 여행 가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생선 비린맛 나는 갈색 가루를 보셨을 거에요. 바로 그 갈색 실 보푸라기 같은 것이 속에 들어가서 짠맛을 내고 있어요.


두리뭉실하게 맛있냐고 물어본다면 맛있다고 할 거에요. 하지만 '어떻게' 맛있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먹어보라고 할 거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