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도 벚꽃이 피었어요. 여기는 서울보다 살짝 늦게 벚꽃이 피었답니다. 의정부시는 서울보다 기후가 조금 느려요. 그래서 의정부 날씨는 항상 뒷북이라는 말이 있지요.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 벚꽃이 아름답다는 곳을 사람들에게 물어본 후 의정부의 벚꽃은 어떻게 피었는지 슬슬 걸어보았어요.
먼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시청 - 정보도서관 - 의정부 예술의 전당까지 벚나무가 잘 심어져 있어요. 이쪽의 특징은 뒷편으로 산이 잘 보여서 산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올해는 개나리 끝물과 벚꽃 절정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노란색과 분홍색의 강렬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회룡천.
회룡천 역시 벚꽃이 상당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어요. 회룡천은 호원동에 있답니다.
의정부에서 벚꽃놀이 하기 좋은 곳은 회룡천과 중량천이 만나는 지점부터 중량천을 타고 서울 경계로 가는 길이에요.
아래는 의정부 중량천 사진이랍니다.
색이 너무나 고와서 '이것이 봄의 색깔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카메라를 미처 들고 가지 못해 폰카로만 찍다보니 그 색을 제대로 살릴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어요.
의정부 중량천에는 벚꽃놀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풀밭에 텐트를 치고 노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지요. 가끔 바람이 불면 눈처럼 벚꽃 잎이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윤중로처럼 길거리 음식이 나와 있지는 않았어요. 여기는 정말 가족들 소풍 나온 것처럼 벚꽃을 즐기는 자리.
참고로 중량천은 의정부쪽이 서울쪽보다 걷고 놀기에 훨씬 적합하답니다. 중량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걸어보았는데 서울쪽은 중량천 정비를 왜 이렇게 했나 의문이 들게 만들어놓았어요. 이 이야기도 글로 써야 하는데 작년 초에 다녀온 것을 아직도 글로 못 쓰고 있네요...
역시나 중량천에서 본 벚꽃이랍니다. 뒤에 보이는 산은 아마 수락산일 거에요. 도봉산까지 걸어볼까 하다가 약속도 있고 가방도 무거워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의정부도 벚꽃이 정말 아름답게 피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