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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2

서울 망원동 카페 소셜 클럽 서울 밀크티

어제 저와 종종 교류하는 liontamer님께서 제보를 하나 해주셨어요. 그것은 서울에서 팩 형태의 밀크티가 유명한 곳 다섯 곳이었어요. 다섯 곳 모두 다른 흔한 인생밀크티니 밀크티 랭킹이니 하는 글 아닐까 하며 링크 주소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넣었어요. "어? 내가 아는 곳 하나도 없네?" liontamer님의 정보력에 감탄했어요. 최소한 인터넷상에서 '인생밀크티'라고 돌아다니는 진정성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가 없었어요. 전부 처음 보는 것들이었어요. 이러면 내가 갈 리가 당연히 없지 않지. 저를 위해 특별히 제보해주셨는데 가야죠. 제보해주신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지극정성껏 걸어가면 밀크티를 마시고 오는 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을 마시고 올 것이기 때문에 얌전히 동트면 전철 타고 다녀오기로 했어..

2017년 여의도 벚꽃 개화, 벚꽃놀이 포인트 + 역대 최악 벚꽃축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언제지?" 4월이 가까워지자 여의도 벚꽃 축제가 언제 개막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서울에서 벚꽃 놀이 하기 좋은 장소가 몇 곳 있는데, '서울의 벚꽃'이라고 하면 여의도가 제일 유명해요. 여의나루역-여의동로-윤중로로 이어지는 길고 긴 벚꽃길이 참 멋지거든요. 이 정도로 길게 조성된 벚꽃길은 서울에 아마 여기 외에는 없을 거에요. 그리고 여의도 벚꽃이 필 무렵, 여의도 벚꽃 축제가 개막해요. "4월 1일? 이거 너무 이른 거 아냐?"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4월 1일 토요일부터 4월 9일 일요일까지라고 나와 있었어요. '얘들 졸면서 일했나? 단체로 뇌에 포르말린 부었나?' 제가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곳이 바로 제주도. 제주도는 매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벚꽃이 만개해요. 4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종로구 누상동 서촌 백호정 터 白虎亭

종로구에 있는 서촌은 흔히 통인시장 길을 떠올려요.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이 있는 골목에는 사람이 많고, 그 너머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특히 평일에 가면 특정 길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죠. 서촌은 인왕산과 가까운 곳으로, 예전에는 한옥이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한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골목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는 그냥 사람들 사는 공간이에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한 동네지요. 그리고 산쪽으로 올라가는 거라 계속 오르막이구요. 이번에 간 곳은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이것이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사진 중앙에서 가장 윗부분을 보면 한자로 白虎亭 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홍대 24시간 카페 - 가비애 (2호선 홍대입구역)

예전에는 홍대에 잘 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참 자주 오고 있어요. 고향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홍대쪽에서 잘 머무르기도 하고, 서울 서남부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만날 때 얼추 중간 지점으로 홍대를 잘 가거든요. 홍대는 일단 대학가이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하나는 있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홍대 자체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광화문에 있는 카페를 간 후, 열심히 걸어서 홍대로 넘어왔어요. 아현, 이대, 신촌을 거쳐 쭉 걸어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며 걸어오다보니 홍대입구역에 도착하니 5시가 거의 다 되었어요. 홍대입구역 지척에서 카페를 찾아볼까 하다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일반 카페 중 24시간 하는 곳을 가기 위해 카페 가비애를 갔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

서울 용산구 사찰문 전문제작 목공소 - 성심예공원 誠心藝工院

서울역에서 만리재 고개를 넘어가다보면 매우 오래된 목공소가 하나 있어요. 만리재 고개를 걸어서 넘어간 적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며 '저런 목공소가 있구나'하고 지나다니던 곳이었어요. 그러다 걸어서 이 앞을 지나가는데, 흥미로운 팻말이 하나 보였어요.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20호 소목장 심용식창호연구소에 '성심예공원'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었어요. '여기가 이렇게 중요한 곳이었어?' 여기가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잘 몰라요. 어렴풋 기억하기로는 지금은 261번으로 바뀐 48번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도 여기는 있었어요. 버스로 지나갈 때는 몰랐어요. 관심도 안 가졌어요. 목공소야 흔하디 흔한 것이니까요. 이날은 여행 기분 내보려고 일부러 스마트폰 지도를 전혀 보지 않고 길을 걷고 있..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마포구 공덕역 S-OIL 본사 무료 자판기

여의도에서 마포를 거쳐 공덕역까지 걸어온 후, 족발골목이 있는 만리재 고개를 넘지 않고 다른 길로 갈까 싶어서 평소에 가지 않았던 방향으로 길을 들어섰어요. 처음에는 별 거 없었어요. 평범한 서울 거리였어요. 순간 제 눈을 확 잡아끈 것이 있었어요. 무료제공? 진짜 무료제공이야? 순간 궁금해졌어요. 이것이 있는 건물은 S-OIL 본사였고, 이 자판기 뒤로는 카페가 있었거든요. 옆에 있는 조형물은 '구도일'이라는 에쓰 오일 캐릭터래요. "이거 막 이상한 거 나오는 거 아니야? 진짜 공짜라고?" 갑자기 호기심이 고개를 불쑥 내밀었어요. 이런 건 정말 궁금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서울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료로 제공하는 자판기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식당에서 서비스로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는 거..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효창공원 카페 - 마다가스카르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근처에는 괜찮은 카페가 여럿 있어요. 효창공원에서 숙명여대로 넘어가는 길에 카페가 여럿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갤러리 카페인 마다가스카르에요. 여기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어요. 이름은 몇 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효창공원에 있다는 것은 몰랐어요. 혼자 봄바람 들어서 이른 아침 중림시장부터 시작해 서울을 열심히 걷던 날. 중림시장 보고 약현성당 보고 서촌 가서 서촌 한 바퀴 둘러보고 여의도 갔다가 남대문으로 가기 위해 공덕까지 잘 걸어왔는데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었어요. 100번 넘게 지나다녔던 공덕 족발 거리가 아니라 다른 길로 가서 남대문 시장을 가 보려고 S-oil 본사 앞으로 가다보니 엉뚱한 효창공원역이 나왔어요. 효창공원은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곳이었어요. ..

서울 중구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

서울시 중구 중림시장 한쪽 끝에 위치한 천주교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893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흔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은 명동성당이라 생각하지만, 명동성당은 약현성당보다 6년 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건축 당시 벽돌을 쌓아 성당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조선인이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중국 기술자들을 들여와 만든 성당이기도 해요. 약현성당의 '약현'은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또한 이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었어요. 약현성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가면 되요. 꽤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서 지도에 약현성당을 입력하면 바로 나와요. 또한 중림시장을 찾아갈 때 약현..

여행-서울 2017.04.03

서울 인사동 아침 풍경

군대를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고시원에서 지낼 때였어요. 친구가 일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면 그때부터 둘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서울의 밤거리를 사진으로 찍곤 했어요. 인사동을 낮에는 많이 가 보았지만, 새벽 시간에 가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새벽의 인사동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어요.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었어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온통 쓰레기 천지였어요. 낮에 본 모습과 완벽히 정반대라 경악을 금할 수 없었어요. 마치 진실을 본 것 같았어요. 낮의 모습도 진실이고 새벽의 모습도 진실이나, 진짜 원래 모습을 본 기분이 확 들었어요. 친구와 서울의 새벽 풍경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풍경을 보여준 것은 인사동이 최고였어요. 그 너무나 고요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묘하게 매력..

여행-서울 2017.04.02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맛집 - 이삭토스트 명동점 (불갈비 토스트)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이삭 토스트가 매우 인기라고 해요. 인기있는 이유는 이 토스트가 적당히 달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를 여럿 돌아다녀보고 살아보았는데 샌드위치를 달게 만들어 먹는 경우는 경험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이삭토스트도 말이 좋아 토스트지, 샌드위치로 봐야 하죠. 토스트된 빵에 샌드위치에 잼을 바르거나 바나나를 넣어서 달게 만들어먹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자체를 달게 만들어서 먹지는 않아요. 이것이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우리도 평소에 밥에 설탕 쳐서 먹지는 않죠.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일수록 업종 분화가 상당히 철저한 편이에요. 식사로 먹는 빵이 있고, 디저트로 먹는 빵이 있어요. 이 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빵은 별로 없어요. 식사..

서울 신촌 새벽 풍경

서울의 새벽 모습은 낮과 밤의 모습과 많이 달라요. 이런 곳이 서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요. 특히 번화한 곳은 정말로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이번에 새벽에 걸어본 길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및 신촌이에요. 새벽에 광화문에서 홍대 입구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김에 사진을 찍었어요. 새벽의 신촌역은 이렇게 정말 조용해요. 이것은 1번 출구 모습이에요. 새벽 서울 번화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쓰레기와 더러운 거리 아닐까 해요. 새벽에는 이렇게 민낯이 드러나 있어요. 이 지저분한 쓰레기는 아침에 환경미화원분들께서 깔끔하게 치우시죠. 제가 갔을 때는 새벽 4시가 넘어서 버스가 다니고 있었어요. 서울에서 N으로 시작하는 야간 버스가 다니기는 하나, 그 버스는 배차간격이 상당히 긴..

여행-서울 2017.04.01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 (종각역, 광화문역)

야심한 시각, 광화문에서 청계광장으로 걸어가다보면 카페 하나가 보여요. 청계광장이 광화문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광화문 카페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어요. 종각역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종각 카페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구요. 사실 종각, 광화문, 청계광장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이것들은 서로 기어가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실상 한 곳에 있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이렇게 청계광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는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이에요. 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카페였어요. 이 카페 자체가 생긴지 꽤 되었거든요. 청계광장 올 때마다 이 카페를 보고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어요. 탐앤탐스가 프랜차이즈 카페라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 들어가볼까 하는 순간이 몇 번..

서울 신촌 무한리필 샤브샤브 전문점 - 로운 샤브샤브 신촌점

친구와 만나서 무엇을 먹을까 하는데 친구가 고기부페만은 가지 말자고 했어요. 고기부페 말고 다른 거? 무한부페의 세계는 넓고 광활하지. 게다가 신촌이라면 피자몰이 있잖아! 친구에게 무한 리필로 먹자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먹고 의정부까지 돌아가야 했거든요. 의정부 돌아갔는데 배고프면 도착했을 때 나는 기껏 거기 가서 뭐한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지간하면 무한리필을 먹다고 하는데, 다행히 친구가 고기뷔페만 아니면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신촌 피자몰로 갔어요. "잠깐, 저거 뭐냐?" 4층에는 샤브샤브 무한리필이 있었어요. 이름은 로운 샤브샤브였어요. "우리 저기 가자!""피자는?""괜찮아. 샤브샤브 먹자!" 피자는 저 혼자 피자스쿨을 가든 59피자를 가든 해서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샤브샤브는 혼자 ..

서울 종로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커피 종로점 (종각역/종로3가역)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막차가 끊겨버릴 때가 있어요. 심야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를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많아요. 그래서 24시간 카페를 알아두면 꽤 유용해요. 24시간 카페 글은 쓰기 참 어려운 이유가 이것을 쓰려면 자정이 넘어서 돌아다녀야 정확히 파악이 된다는 점이에요. 여러 층이 있는데 일부 층만 오픈하는 경우도 있고, 좁은 1층만 운영해서 테이크아웃만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간판에는 24시간이라고 해놓고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날이 따스해지자 작정하고 한밤중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나왔어요. 이번에 야심한 시각에 간 24시간 카페는 엔제리너스 커피 종로점이에요. 여기는 종로2가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바로 옆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버거킹이 있어요. 종..

서울 중구 야시장 - 중림시장 (새벽시장)

서울 중구 중림동에는 중림시장이 있어요. 이 시장은 새벽 3시에 문을 열고, 오전 10시면 문을 닫는 시장이에요. 여기 상인들은 그래서 이 시장을 야시장이라기보다는 새벽시장이라고 해요. 중림시장은 나름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이에요. 그 이름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어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잠깐 문 여는 시장이니까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한파가 닥치면 기자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기자들이 한겨울 한파가 닥치면 모닥불 피워놓고 시장 상인들이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장면을 찍으러 잘 가는 시장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종종 사진으로 접한 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은 한국경제신문 건물 근처에 있어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계속 쭉 걸어가다보면 큰 거리가..

여행-서울 2017.03.29

서울의 절 - 동대문구 청량리 청량사

동대문구 청량리에는 '청량사' 라는 절이 있어요. 청량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왜 여기는 절이 없을까 궁금해했었어요. '시조사 삼거리'라는 곳이 있기는 한데 '시조사'는 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절이 있나 찾아보니 청량사가 있었어요. 단, 청량사는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고 떡전교 사거리에서 숭인원 쪽으로 올라가야 해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관음전이었어요. 관음전 내부는 잠겨 있었어요. 청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에요. 동국여지승람에는 청량사가 삼각산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대요. 홍릉을 조성하면서 사찰소재 근역을 천장산으로 부른 듯 하대요. 고려사절요에 따르면 고려 예종 12년인 1117년 예종이 거사 불교의 큰 인물인 이지현을 불러 이 절에 머무르도록 했..

여행-서울 2017.03.27

서울 신사역 가로수길 베질루르 -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밀크티

홍차 전문점으로 유명한 서울 신사역 가로수길에 있는 베질루르에 갔어요. 이때는 막연히 '홍차 전문점이니 밀크티도 맛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갔어요. 안에 들어가서 무엇을 마실까 잠시 고민했어요. 홍차 전문점이니 홍차를 마시는 것이 좋을까, 홍차 전문점이니 밀크티도 맛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역시나 원래 계획대로 밀크티를 마시기로 했어요. 어떤 밀크티를 마실까 고민하다 차 향을 맡아보고 가장 무난해보이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밀크티로 골랐어요. 베질루르 카페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밀크티는 6700원이었어요. 여기 밀크티도 맛이 꽤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마시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어요. 뭔가 아쉽다. 맛이 괜찮기는 하지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단맛투성이는 아니었어요. 씁쓸한 맛보다 ..

서울 중구 중림시장 카페 - 커피 소나타 Coffee Sonata

서울에 한파가 닥치면 기자들이 모닥불 사진 찍으러 잘 간다는 중림시장을 돌아다니다 카페 한 곳을 발견했어요. 카페 외관 자체는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이왕 돌아다니러 나왔는데 동네 카페 한 번 가볼까?' 이미 유명해진 곳만 다니는 것은 재미가 없어요. 여행 다닐 때 그 떨림을 느끼려면 대충 느낌이 오는 식당이나 카페에 불쑥 들어가봐야 해요. 그 느낌은 꼭 '이건 대박이다' 라는 직감일 필요가 없어요. 그냥 본능적으로,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면 되요. 다리가 아파서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고, 추워서 또는 더워서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제가 저 카페를 들어간 이유는 생선 시장 앞 카페여서 궁금했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홍차 라떼를 팔고 있었어요. 가격은 2500원이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

서울 종로구 서촌 플라워카페 - 고요 Goyo

봄바람이 부니 얌전히 실내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아직 찬기운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두 다리는 봄이었어요. 다리가 근질거려서 도저히 실내에 있을 수 없어 밖으로 나와 정말 모처럼 서촌으로 갔어요. 서촌을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외관이 예쁜 카페 하나가 보였어요. "어? 한 번 들어가봐?" 아주 예전에는 혼자 카페를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 그러나 지금은 혼자서도 카페 잘 들어가요. 이렇게 외관이 예쁜 카페가 서촌에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어요. 여기는 이미 봄이었어요. 카페 이름은 고요 Goyo 였어요. 여기는 통인시장에서 효자베이커리 있는 쪽으로 나간 후, 위로 더 올라가야 해요. 네이버 지도에 '플라워카페 고요' 라고 검색하면 지도에 나와요.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9길 3..

2017년 여의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월드 리버 마켓)

오늘 - 2017년 3월 24일 여의도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개장했어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의 몇 곳에서 열리는데, 여의도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의 정식 명칭은 여의도 월드리버마켓이에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3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운영되요. 시장별로 금, 토요일로 운영하는 야시장이 있고 토, 일요일로 운영되는 야시장이 있어요. 여의도 야시장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요. 여의도 야시장 가는 방법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600m 걸어가는 방법이 있고, 버스를 타고 여의도 공원에서 내린 후 한강으로 가는 방법이 있어요. 만약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한강 산책로로 내려간 후 산책로 타고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쭉 가는 것을 추천해요. ..

여행-서울 2017.03.24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 예견된 참사와 본질적 문제

요즘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격감이 최대 문제에요. 사실 이 문제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어요. 단지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었어요.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중국에 올인하는 것이 상당히 리스크가 큰 선택임을 계속 경고했어요. 중국 공산당은 민간에 대한 개입과 통제를 강하게 하는 국가이며,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강경한 - 설마 그 정도까지 하겠냐는 선택도 거리낌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중국에서 오래 체류하고 사업을 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중국은 예측할 수 없다고 해요. 바로 이 이유 때문이지요. 오죽하면 '중국의 내수시장이 어마어마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거대한 내수시장이 지도에서 사라진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 또한 가능하다'는 말도 있어요. 관광에 대..

외대 밀크티 전문점 문립 Moonleaf - 페퍼민트 밀크티

"외대에도 밀크티 파는 곳 있나?"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그 동네는 안 간 지 좀 되었어요. 아주 예전에는 참 많이 가던 동네였지만, 언젠가부터 그 동네를 참 안 가게 되었어요. 가더라도 그 동네에서 딱 목적지를 정해서 거기만 찍고 돌아왔어요. 외대쪽은 예전부터 종종 갔지만, 제가 처음 그 동네를 갔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기에서 딱히 변했다고 할 만한 거라고는 지하차도가 생겼다는 것과 외대에 높은 본관이 생겨서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 외대역에서 잘 안 보인다는 점 정도였어요. 나머지는 가게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수준이었어요. 눈 감고는 못 돌아다니겠지만 동네가 어떤 모습인지는 아직도 기억해요. 정확히 가게 위치들이야 잘 모르지만 길은 알고 있어요. 가게는 바뀌지만 길은 쉽게 못 바뀌니까요. 지인이 외대쪽에 ..

서울 성수동 카페 골목길다방 - 홍차 라떼

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성수동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인 골목길다방에서 판매중인 홍차 라떼에요. 저는 카페를 가면 일단 밀크티를 시켜요. 그 이유는 두 가지에요. 일단 제가 밀크티를 매우 좋아해요. 커피야 집에서 많이 마시기 때문에 밖에 나가면 집에서 마시지 않는 밀크티를 마시려고 해요. 두 번째로 제가 커피맛을 잘 몰라요. 게다가 아메리카노는 별로 안 좋아해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마셔보아야 커피의 기본적인 맛이 어떤지 판단이 될 텐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는 제가 참 싫어하는 커피에요. 게다가 향을 맡아보면 다른 것은 알겠는데 그것을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감도 잘 오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카페에 가면 일단 밀크티부터 시켜서 마시는 편이에요. 골목길다방의 홍차라떼는 4500원이에요. 홍차라떼 컵..

서울 홍대 독립출판서점 - 짐프리 Zimfree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쪽에는 독립출판서점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짐프리 Zimfree에요. 여기를 가는 방법은 먼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로 가야 해요. 여기에서 9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9번 출구 너머로 있는 지하도를 계속 걸어가서 길이 막히면 왼쪽으로 꺾어서 가면 나와요. 지하철역 속에 이렇게 독립출판서점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짐프리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짐프리는 매우 특징이 강한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가장 먼저 여기는 여행 관련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여행과 관련된 독립출판 서적들을 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다른 서점에서는 서적 판매만 하는 데에 비해, 이 서점은 서적 제작에 대한 강좌도 진행한다..

여행-서울 2017.03.18

서울 지하철 7호선 하나투어 광고 객차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어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탄 후, 7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도봉산역에서 내렸어요. 7호선 도봉산역에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전철이 왔어요. "이 객차 뭐지?" 7호선 객차에 들어간 순간 깜짝 놀랐어요. 지하철 객차 안은 꽃밭이었어요. 화려하게 꽃으로 꾸며져서 저 뿐만 아니라 이 객차에 타는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어요. 모두 봄맞이 특별 객차인 줄 알고 매우 좋아했어요. 벽면만 꽃 그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는 이렇게 풀밭 그림이 있었어요. 풀밭에는 발자국 그림이 있었구요. 벽면의 꽃과 바닥의 풀이 어우러져서 정말로 '꽃 칸'에 탄 느낌이 들었어요. "7호선 센스있네. 봄 왔다고 전철 객차를 꽃밭으로 만들었구나!" 지하철 7호선이 봄을 맞아 객차를 매..

여행-서울 2017.03.14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카페 - 케냐 키암부 Kenya Kiambu

경리단길을 따라 쭉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나와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로 조금 가다보면 케냐 카페인 케냐 키암부 Kenya Kiambu 가 있어요. 여기는 케냐 대사관 건물에 있어요. 경리단길이든 이태원이든 여기까지 걸어서 오려면 오르막길을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야 해요. 그래서 이태원에서 간다면 405번 버스를 타고 하얏트 호텔에서 내려서 하얏트 호텔 정문으로 간 후, 거기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로 조금 걸어가는 방법으로 가는 것을 추천해요. 케냐 키암부 카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10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해요. 이 카페는 케냐 커피 전문점이지만, 케냐 홍차도 판매해요. 케냐의 차 및 커피를 ..

서울 대형 서점 -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서점이고, 책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이곳은 광화문 광장 옆에 있어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리면 입구와 지하철역 출구가 이어져 있고,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시청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갈 수도 있어요. 대학교 입시를 위해 서울 올라왔을 때, 서울에서 어디를 가볼까 하다 가본 곳이 교보문고였어요. "헉! 여기 정신 하나도 없네!" 고향에서 조그만 서점만 보다가 교보문고를 보니 눈이 뱅뱅 돌아갔어요. 역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책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어요. 고향에서는 구경도 하지 못했던 책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고..

여행-서울 2017.03.10

해피레몬플러스 블랙 밀크티 W 펄

강남역 해피레몬플러스에 갔을 때, 밀크티 메뉴를 보고 순간 당황했어요. "무슨 밀크티 종류가 이렇게 많지?" 매장에는 블랙 밀크티 W 펄, 슈퍼 밀크티, 오레오 밀크티, 초코렛 밀크티, 티라미수 밀크티가 있었어요. 딱 봐도 가장 무난한 것은 블랙 밀크티 W 펄이었고, 오레오, 초콜렛, 티라미수 밀크티를 주문하면 뭔가 웃긴 결과가 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도 처음 온 곳인데 제일 무난해보이는 걸로 마시자. 밀크티 전문 매장 같았고, 처음 온 곳이니 일단 가장 무난한 것을 마시기로 했어요. 그래서 블랙 밀크티 W 펄 점보로 주문했어요. 해피레몬플러스 블랙 밀크티 W 펄 가격은 레귤러 2700원, 라지 3700원, 점보 5200원이에요. 그리고 당도 기본으로 해달라고 하면 50%로 해줘요. 저는 100%로 주문..

서울 대형 서점 -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

이번에 가본 서점은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이에요. 강남에 갔다올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려서 구경했어요. 알라딘 강남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 사이에 있어요. 강남역에서는 신논현역 방향으로, 신논현역에서는 강남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찾을 수 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요.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서점 입구 바로 앞 - 즉 서점 밖에 중고책 매입 순번대기표 기계가 있었어요. 알라딘에 중고책을 팔기 위해서는 순번대기표를 뽑아야하는데, 강남점은 이 기계가 서점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보통은 서점 들어가자마자 이런 기계가 있죠. 알라딘 서점은 공통적으로 입구쪽 벽에 '..

여행-서울 2017.03.08

서울 연남동 라헨느 - 밀크티

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서울 연남동에 있는 엔틱 카페인 라헨느의 밀크티에요. 이 카페에 대해서는 전에 글로 썼었어요. 서울 연남동 프랑스 엔틱 카페 - 라헨느 La Reine http://zomzom.tistory.com/1879 이제는 카페에 가면 무조건 일단 밀크티부터 주문해요. 커피는 한국인의 맛 인스턴트 커피를 평소에 아주 마시기 때문에 카페에 갔을 때만큼은 평소에 마시지 않는 밀크티를 마시려고 하거든요. 카페 분위기가 왠지 우아하게 홍차를 마셔야할 분위기였지만, 홍차는 제게 너무 높은 상대. 홍차를 조금 많이 마셔본 건 아니에요. 정말 많이 마셨어요. 단지 그게 전부 립톤 홍차였을 뿐이지... 종류별로 다양하게 마신 게 아니라 립톤 홍차만 참 많이 마셨어요. 아시아의 건조지역에서는 홍차를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