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홍대 독립출판서점 - 짐프리 Zimfree

좀좀이 2017. 3. 1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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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쪽에는 독립출판서점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짐프리 Zimfree에요.


여기를 가는 방법은 먼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로 가야 해요. 여기에서 9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9번 출구 너머로 있는 지하도를 계속 걸어가서 길이 막히면 왼쪽으로 꺾어서 가면 나와요. 지하철역 속에 이렇게 독립출판서점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짐프리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독립출판서점 - 짐프리


짐프리는 매우 특징이 강한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가장 먼저 여기는 여행 관련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여행과 관련된 독립출판 서적들을 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다른 서점에서는 서적 판매만 하는 데에 비해, 이 서점은 서적 제작에 대한 강좌도 진행한다는 점이에요. 아무 때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짐프리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신청 및 진행 일정이 나와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유료 수하물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름부터 한국어 짐과 영어 free가 합쳐진 구조이죠. 여기는 서점 주인아저씨가 항상 서점에 계시기 때문에 보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배낭이나 캐리어처럼 아주 커서 코인락커에 집어넣을 수 없는 짐도 맡길 수 있구요.


서점에 들어가서 서점 주인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고, 직접 허락받은 후 내부 사진을 찍었어요. 이 서점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독립출판서점이라 해서 조잡한 인쇄물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제는 기술이 발달해서 능력있는 분들은 제대로 책다운 책을 인쇄해서 판매하시더라구요. 독립출판서적과 일반서적의 차이라면 일반서적은 ISBN이 있다는 점이에요. 법적, 제도적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나, 일반인들은 ISBN의 유무로 구분하지면 되요. 참고로 ISBN이란 전 세계 모든 책에 주는 일련의 숫자로 된 고유한 이름이에요. 책 이름이 뭔지 모를 때 - 특히 외국 서적의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 책 이름을 독해하기 위해 낑낑댈 필요 없이 ISBN을 확인하면 되요. ISBN을 확인해 검색하면 책 제목을 바로 알 수 있지요. 독립출판서적은 이 ISBN이 없는 출판물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서울 홍대 독립출판서점 - 짐프리 Zimfree


주인아저씨께 독립출판에 관한 것을 이것저것 여쭈어보았어요. 그리고 얻은 가장 중요한 대답.


일단 원고가 있어야 해요.


정말 간단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인 '원고가 있어야 책이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어요. 나머지 책을 위한 디자인, 출판 방법 등등은 배우면 되는 일이나 원고는 본인이 다 쓰지 못하면 답이 없는 것이고, 원고가 없다면 출판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 해도 정작 자신의 책을 찍어낼 방법이 없으니까요.


홍대입구역에 가실 일이 있으면 9번 출구에 숨어있는 독립출판서점인 짐프리를 구경하러 가보는 것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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