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중구 야시장 - 중림시장 (새벽시장)

좀좀이 2017. 3. 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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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중림동에는 중림시장이 있어요. 이 시장은 새벽 3시에 문을 열고, 오전 10시면 문을 닫는 시장이에요. 여기 상인들은 그래서 이 시장을 야시장이라기보다는 새벽시장이라고 해요.


중림시장은 나름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이에요. 그 이름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어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잠깐 문 여는 시장이니까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한파가 닥치면 기자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기자들이 한겨울 한파가 닥치면 모닥불 피워놓고 시장 상인들이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장면을 찍으러 잘 가는 시장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종종 사진으로 접한 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은 한국경제신문 건물 근처에 있어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계속 쭉 걸어가다보면 큰 거리가 나오는데, 그 거리에서 오른쪽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이 어떤 야시장인지 궁금해서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가 9시쯤에 갔어요.





중림시장은 조선 최초의 생선 시장이었다고 해요. 한때 매우 규모가 큰 시장이었지만 노량진 시장과 가락시장이 생기면서 이제는 새벽부터 아침까지 잠깐 문 여는 수산물 시장이 되었어요.





중림시장이 한파 속 모닥불 쬐는 손을 찍는 곳이라 해서 혹시 모닥불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아주머니 세 분이 모여서 불을 쬐고 계셨어요. 그래서 다가가서 인사드린 후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쭈어보았어요.


"사람은 찍지 말고 이거만 찍어요. 이거 불 다 꺼졌는데..."

"괜찮아요."



불이 다 꺼졌어도 괜찮았어요.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시장은 약현성당 입구와 이어져 있어요. 약현성당을 구경갈 계획이라면 보다 조금 일찍 나와 중림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이제 날이 풀리면 모닥불은 보기 어렵겠지만, 한때 서울에서 손꼽히게 컸던 시장이자 지금도 동네 생선 새벽시장으로 매일 열리고 있으니 약현성당 구경하는 김에 같이 보는 것도 좋아요.


중림시장은 매일 새벽 3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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