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대형 서점 -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좀좀이 2017. 3. 10. 09:01
728x90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서점이고, 책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이곳은 광화문 광장 옆에 있어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리면 입구와 지하철역 출구가 이어져 있고,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시청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갈 수도 있어요.


대학교 입시를 위해 서울 올라왔을 때, 서울에서 어디를 가볼까 하다 가본 곳이 교보문고였어요.


"헉! 여기 정신 하나도 없네!"


고향에서 조그만 서점만 보다가 교보문고를 보니 눈이 뱅뱅 돌아갔어요. 역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책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어요. 고향에서는 구경도 하지 못했던 책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고 서울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사람도 많았어요. 게다가 가끔 사진으로만 보던 그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을 보는 장면'을 실제 보니 그 충격은 더욱 컸어요. 고향의 서점에서 그랬다가는 서점 주인이 와서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을테니까요. 말 그대로 신세계, 별천지였어요. 그래서 책을 볼 생각은 하나도 못하고 그저 그 규모와 인파에 기겁하며 꼭 서울에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대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애용하는 서점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이에요. 지금은 교보문고도 여기저기 지점이 생겼지만, 그래도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아직은 제일 크고, 제가 사는 곳에서 접근성이 좋더라구요. 지금도 교보문고를 가면 가끔 그 처음 교보문고 갔었을 때를 떠올리며 혼자 미소짓곤 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예전부터 글로 한 번 쓸까 했지만 계속 미루어왔어요. 그 이유는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 고약하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그나마 사람 적을 것 같은 시간에 가서 사진을 몇 장 찍어왔어요.


교보문고 광화문 정문으로 가는 길에는 황보 염상섭 작가님의 동상이 있어요.



황보 염상섭 선생님의 동상 설명을 보면 염상섭 작가님은 1897년 서울 종로에서 출생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염상섭 작가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생가 터 부근에 이 동상을 세웠다고 해요.


염상섭 동상


이 동상이 바로 염상섭 선생님 동상이에요.


이 동상 뒤에 그 유명한 문구가 새겨진 석비가 있어요. 바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는 문구이지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정문


바로 이곳이 교보문고 광화문 정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 정문을 5호선 광화문역 3번 출구로 알고 있지만 진짜 정문은 여기에요.


교보문고 입구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이런 도서 전시 공간이 보여요.


교보문고 외국 원서 코너


여기는 외국 원서 코너. 이 근처에 론니플래닛 영문판도 있어요. 론니플래닛은 한국어판도 있지만 한국어판으로 나올 때 생략시켜버리는 내용들이 있어서 구입 전 영문판을 확인해보아야 해요. 심한 경우는 국가 전체를 통편집으로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예가 중앙아시아편이에요.


교보문고 외국어 코너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외국어 코너의 기타 동양어 서가에요. 교보문고 올 때마다 새로 나온 책이 있나 한 번씩 살펴봐요. 이 코너에 올 때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했는지 크게 느낄 수 있어요. 제가 처음 대학교 진학했을 때만 해도 한국어로 발행된 외국어 학습 서적은 몇 종류 없었고, 그나마도 몇몇 언어에 한정되어 있었어요. 외국어를 공부하려면 그 외국어를 공부하기 이전에 영어를 공부해야 했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한국어로 된 외국어 학습 서적이 많이 나와서 그런 문제에서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물론 옆나라 일본에 비하면 아직도 개발도상국 후진국 급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많이 좋아지고 발전한 것은 사실이에요.


우리나라가 정말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눈부시게 발전했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코너가 바로 외국어 서적 코너에요. 못사는 후진국일수록 이 외국어 코너가 상당히 부실해요. 후진국일수록, 국력이 약할수록 자국어로 된 외국어 학습 서적은 몇몇 주요 외국어에 한정되고 대부분 영어, 불어, 러시아어 등으로 된 외국 원서에 의존하는 현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요.


교보문고 책장


교보문고의 책장은 이런 모습이에요.



언제 와도 책이 참 많고, 사람도 참 많아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잘 마련되어 있어요.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항상 그 공간이 충분하지 않지요. 특히 커다란 책상은 언제나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어린이 학습서 코너


여기는 친구들과 만날 때 가끔 들리는 어린이 학습서 및 중고등학생 학습서 코너에요. 여기를 가끔 들리는 이유는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보며 웃기 위해서에요. 암산으로 풀려 하면 잘 안 풀리는 문제들이 많거든요. 성인이 되면 계산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암산이 더욱 힘들어져요. 이제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더욱 암산할 일이 없어졌구요.



아주 예전 - 제가 대학생때에는 두 공간으로 나누는 벽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교보문고 매장 전체를 둘로 가르고 그 사이를 오고갈 수 있게 통로 2곳을 만든 것은 꽤 나중의 일이에요. 이 통로쪽에도 당연히 책이 있어요.


교보문고 카페테리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도 간단히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여기를 사진 찍으려면 정말 개장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가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5호선 입구


여기가 바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이어진 광화문 방향 출입구에요. 여기를 많은 사람들이 교보문고 정문이라 생각하죠.


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이어지는 통로는 이렇게 서점으로 가는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져 있었어요.


여기는 책을 보러 가도 좋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기 위해 데려가도 좋은 곳이에요. 자국어로 된 책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자랑거리거든요. 못사는 후진국일수록 서점에서 수입서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 무시하게 폭증해요.


게다가 교보문고가 오프라인 매장을 문 닫았다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서점 매출 및 전체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예전 리모델링 기간 전면 폐쇄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 항상 크게 신경을 쓰고 있어요. 사람이 항상 많아서 편하고 조용하게 책 보기에는 조금 불편하나 이것은 교보문고가 설계를 잘못 한 것이 아니라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 것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