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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2

서울 명동 우표 박물관 (포스트타워 중앙우체국 지하)

서울 명동과 남대문 시장 경계에는 포스트 타워가 있어요. 여기가 중앙우체국이지요. 이 건물 지하 1층에는 우표 박물관이 있어요. 포스트타워 들어가서 지하 1층으로 가면 우편 업무를 볼 수 있는 창구가 있고, 그 옆에 우표 박물관 입구가 있어요. 이 입구를 통과하면 박물관이 나와요. 박물관 들어가면 입구에서 기념우표를 액면가로 판매하고 있어요. 모든 기념우표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수량이 남은 기념우표만 액면가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시실로 가면 가장 먼저 지금까지 발행된 모든 한국우표를 볼 수 있는 코너가 보여요. 위에 년도가 적혀 있어서 원하는 년도를 뽑아서 볼 수 있어요. 이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들이에요. 맨 위에 있는 것이 그 유명한 조선의 문위우표. 갑신정변 때문에 얼마 사용되지 못해서..

여행-서울 2016.09.24

서울 영풍문고 도서할인권 (종각점 그랜드 리오픈 이벤트)

구입해야 할 책이 있어서 검색해보았는데 거의 모든 서점에 없고 오직 영풍문고 종각점에만 그 책들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영풍문고 종각점 리모델링 끝난 후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구경도 하고 구입해야하는 책도 구입할 겸 해서 영풍문고 종각점으로 갔어요. 리모델링 후 영풍문고는 복도가 넓어진 것 같았고,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게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어떤 곳에는 의자와 책상이 배치되어 있었구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한 곳에 큰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놓은 것에 비해 영풍문고 종각점은 여기저기에 소파를 배치해 편히 쉬고 책을 볼 수도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원래 목적인 도서를 구입하고 계산을 하는데 직원이 도서할인권을 주었어요. 이것을 보고 불필요한 거 아닌가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이거 얼마 ..

신촌 저렴한 맛집 - 꼬숑 돈까스

신촌이라고 하면 막연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 가는 신촌이기는 한데 여기는 갈 때마다 '어이쿠 돈 푹 나가겠다' 생각이 들어요. 분명히 저렴한 곳도 많은 신촌인데, 이런 생각은 지워지지가 않아요. 아마 대학교때 신촌 갈 때마다 상당히 비싸다고 느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신촌에도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꼬숑 돈까스'에요. 입구에 걸려 있는 돈까스 3천원. 돈까스 3천원이면 김밥천국 돈까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이에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돈까스는 3천원이에요. 음료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되지만, 대신 물을 안 주어요. 생수 500cc 500원, 콜라 및 사이다 한 캔이 1000원, 그리고 맥주 2천원이에요. 3천원짜리 돈까스에요. 일단 돈까..

서울 가락시장 (지하철 8호선, 청과물 도매시장)

예전부터 한 번 꼭 가보고 싶던 시장이 하나 있었어요. 서울 가락시장! 명절 때가 되면 꼭 뉴스에 나오는 바로 그 우리나라 최대 청과물 도매시장. 과일, 야채값 관련 뉴스가 나올 때에도 꼭 등장하는 그곳.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은 가본 적이 있었지만, 뉴스에 수시로 등장하는 이 가락시장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여기를 항상 가보고 싶어했지만 가보지 못한 이유는 간단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어요. 가락시장은 서울 남동부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요. 서울에서 산지 10년을 훨씬 넘겼지만, 한강 이남에서 살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게다가 가락시장은 서울 도시철도 지하철 8호선. 8호선은 제게 너무나 먼 그대였어요. 지금까지 8호선을 타본 적은 다섯 번 채 안 되요..

여행-서울 2016.09.10

제기동 서울 약령시 경동시장

과거에는 어떤 물품들을 교역했을까요? 약초 또한 중요 교역 물품 중 하나였어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약령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이에요. 여기에서는 주로 약초를 다루어요. 과거 국제 교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 또한 한 번쯤 가볼만 해요. 여기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장은 아니에요.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로 약초를 수입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동식물 반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약초를 취급하는 이쪽에 구경오는 외국인들은 조금 있지만, 대량으로 구입을 하러 오는 외국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약령시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 있어요. 제기동역 2번 ..

여행-서울 2016.09.06

서울 화곡동 화장품 도매시장 (강서 유통단지)

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왜냐하면 제가 다녀온 중앙아시아 및 카프카스 국가들이 실크로드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실크로드 이야기를 하며 낭만을 이야기해요. 문명의 교류, 사막밤의 몽환적 풍경 같은 것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웃어요. 과연 실크로드가 그렇게 낭만적이었을까? 사람들이 실크로드에 대해 우리나라 이태원, 태국의 카오산 로드 같은 환상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당시 대상들이 거기에서 그런 낭만을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막에서 캠프파이어하며 하룻밤 재미있게 놀다 나오는 게 아니라 끝도 보이지 않는 지옥같은 그곳에서 몇날 며칠 지나가고 보내야 하며, 안전이 보장된 것도 아니에요. 언제 도적..

여행-서울 2016.09.05

서울 시청광장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표지판

친구와 중국을 여행할 때였어요. 중국에서 운전 중 전화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나오자 친구가 말했어요. "중국도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문제야. 사람들이 다 스마트폰 하고 있다니까." 그때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친구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관련글 : 복습의 시간 5화 http://zomzom.tistory.com/1429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때문에 문제가 상당히 많아요. 사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등장한지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고, 작고 다루기 쉽다보니 일상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요. 노트북 컴퓨터가 아무리 소형화되었다 해도 운전중이나 보행중에 주물거릴 정도로 작아진 것은 아니라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한 손에 쏙 들어오다보니 언제든 틈만 나면 다룰 수 있지요..

여행-서울 2016.08.26

서울 도봉산 불교 사찰 - 천축사

이번에 소개할 서울의 아름다운 불교 사찰은 도봉산에 있는 천축사에요. 천축사는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이 나옹화상에게 이곳의 풍경의 인도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 절은 신라 673년 의상대사가 의상대에서 수도할 때, 제자를 시켜 암자를 짓게 했고, 그 뒤 고려 명종 때 근처 절인 영국사의 부속 암자가 되었어요. 이후 조선시대로 들어와서 1398년에 함흥에서 돌아오던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 기도를 하던 것이 떠올라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 사액을 내렸어요. 그리고 1474년 성종의 왕명으로 천축사가 중창되었어요. 우리는 국사 시간때 조선에 대해 숭유억불정책을 배워서 조선 시대 불교가 크게 몰락했을 거라 생각해요.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성리학이 사후세계 설명의 관점에서 ..

여행-서울 2016.08.20

서울 2호선 신림역 만성양꼬치 - 양꼬치 무한리필

이번에 간 식당은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인 만성양꼬치에요. 여기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5번출구에 있어요. 5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가다보면 GS25 편의점이 있고, GS25 편의점 옆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쭉 올라가면 나와요. 양꼬치 무한리필은 12000원이에요. 양꼬치, 장어구이, 소고기 꼬치, 삼겹살 꼬치, 새우 꼬치 등이 나와요. 요리는 3500원, 4000원, 6000원, 8000원짜리가 있어요. 꼬치 구이 찍어먹는 양념은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 있고, 쯔란은 별로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여기는 특이하게 생양파를 주었어요. 처음에 주는 양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매우 적지만,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었어요. 생양파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더 달라고 할 때 많이 달라고 하세요. 가운데 누런 소스가..

서울 은평구 절 - 삼각산 삼천사

삼천사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있는 절로, 서기 661년 원효 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해요. 1482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3천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해요. 또한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집결지로 활용되기도 한 절이기도 해요. 임진외란 중 소실되었지만, 이절 암자가 있던 마애여래 길상터에 진영 화상이 삼천사라 하여 다시 복원했어요. 삼천사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은평구 한옥마을로 가야 해요. 기본적으로 은평 한옥마을 가는 방법은 진관사 가는 길과 같아요. (진관사 : http://zomzom.tistory.com/1370) 그러나 버스에서 내린 후, 진관사 가는 길을 넘어서 더 쭉 걸어가야 삼천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와요. 길을 따라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나와요. 삼천사의 유명한 유물로는 보물..

여행-서울 2016.08.17

외대 정문 아지매 식당 - 참치김치볶음밥

외대 근처는 정말 많이 안 바뀐 동네에요. 가장 큰 변화라면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입체 차로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랄까요. 예전에는 차와 사람이 사이좋게 철길 건널목을 건넜지만 지금은 사람만 철길 건널목을 건너요. 그거 외에는 외대앞역에서 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길에 건물 몇 개 증축되었다는 것 정도. 그러나 요즘 외대 앞을 가면 예전과 좀 변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 이유는 맥도날드가 있기 때문이에요. 정확히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2000년대 초에는 외대 정문 근처에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는데 망했고, 그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이쪽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없었어요. 그런데 외대쪽 갈 때마다 맥도날드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제가 그 동네 살던 그때와는 많이 변했다고 느껴요. 외대와 경..

라즈지 맛있는 식당 - 영등포구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순풍 샤브샤브

중국 여행을 마치고 같이 중국 여행을 한 친구와 만나 대림역으로 갔어요. 중국에서 먹었던 음식이 갑자기 그리워졌거든요. 그런데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가서 보니 식당들이 거의 다 사천식 요리였어요. 제가 먹고 싶었던 차오판은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대림역 주변을 뱅뱅 돌다가 사천식이든 뭐든 아무 거나 일단 먹자고 했어요. 그렇게 둘이 들어간 식당이 顺风火锅城 라고 적혀 있는 식당이었어요. 일단 결제 후 핸드폰으로 날아온 결제 내역 문자상에는 '순풍 샤브샤브'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런데 한자로 보면 그것과는 다르게 적혀 있었어요. 우리식으로 바꾸면 '순풍 훠궈성' 쯤 될 거에요.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뒤돌아서면 전방 왼쪽에 큰 골목이 보여요. 그 골목으로 내려가다보면 길 오른쪽에서 저 식..

서울의 아름다운 태고종 절 -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사

백련사는 태고종 사찰로, 신라 경덕왕 6년인 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어요. 조선 시대, 1399년 크게 중창되었고, 세조의 장녀인 의숙공주가 부마인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원찰로 정하며 절 이름을 백련사로 개칭했다고 해요. 이후 임진왜란 당시 건물이 소실되었다가 현종 3년에 대법전을 중건했고, 영조 50년인 1774년에 낙창군 이탱이 크게 중창했다고 해요. 지하철로 백련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으로 가야 해요. 홍제역에서 3번 출구로 나간 후, 서대문10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요. 종점에서 절로 걸어올라가면 된답니다. 절이 나름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절로 가는 짧은 길에서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어요. 버스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올라가면 부도탑이 보여요...

여행-서울 2016.07.27

서울의 아름다운 절 - 강북구 삼각산 화계사

화계사는 화계사는 1522년 신월 선사(信月禪師)가 창건한 절이에요. 고려시대 법인대사 (法印大師) 탄문 (坦文)이 화계사 인근에 보덕암(普德庵)을 세웠는데, 신월 선사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고 절 이름을 화계사라고 했어요. 그래서 화계사에서는 보덕암을 화계사의 전신으로 여기고 있어요. 화계사는 흥선대원군과도 관련이 있는 절이에요. 흥선대원군의 부인 여흥 민씨가 화계사를 자주 드나들었고, 어느 날 흥선대원군이 화계사를 찾아왔을 때, 흥선대원군이 갈증을 느끼는데 마침 느티나무 아래에서 동자승이 이를 기다렸다는 것처럼 물 사발을 건네주었대요. 이를 신기하게 여긴 흥선대원군이 연유를 물어보자 '만인' 이라는 스님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고 대답했대요. 그래서 흥선대원군은 만인을 만났고, 만인은 대원군의 심중을..

여행-서울 2016.07.20

서울의 절 - 도봉산 금강암

광륜사에서 천축사로 올라가는 길에 조그만 절이 하나 있어요. 이 절은 비구니 사찰로 금강암이에요. 금강암에 가기 위해서는 사찰 입구에 있는 청량교를 건너가야 해요. 이 절은 큰 절이 아니에요. 상당히 작은 규모의 절이랍니다. 그래서 '사'가 아니라 '암'이지요. 아래 사진은 금강암 대웅전이에요. 대웅전 내부는 이래요. 대웅전 앞에는 석등 및 석탑이 있어요. 금강암 석탑은 조금 파손되었는데, 원래 화려한 석탑이 풍화되어 단조로운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고, 탑 일부가 파손된 모양이었어요. 금강암 석등은 그렇게까지 오래된 석등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대웅전 왼편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삼성각으로 갈 수 있어요.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는 징검다리처럼 돌이 하나 ..

여행-서울 2016.07.15

2016년 6월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매해 라마단이 오면 모스크에 찾아가요. 어찌 보면 제게도 연례행사 같은 것이에요. 의정부에 살다보니 갈 수 있는 모스크는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중앙성원 뿐이에요. 다른 지역에 있는 모스크는 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더라구요. 작년처럼 올해도 단식 시간이 상당히 긴 라마단이에요.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짧아질 거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프타르를 보기 위해 매우 늦게 모스크로 갔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아직 마그리브 예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예배 전에 금식을 마치고 간단한 과일, 우유, 대추야자를 먹고 있었어요. 제가 간 날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지 않았어요. 마그리브 예배 시각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

여행-서울 2016.07.01

서울의 절 - 광륜사 (도봉산 입구)

지하철 1호선,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도봉산 등산을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산악박물관이 나오고, 그 맞은편에 절이 하나 있어요. 바로 이 절이 광륜사에요. 광륜사 바깥 담장에는 이렇게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어요. 이 벽은 광륜사 소원성취의 벽이랍니다. 조계종 사찰 중 하나인 광륜사는 673년 신라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해요. 당시 사찰 이름은 만장사 (萬丈寺)였고, 천축사. 영국사와 더불어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성장했어요. 그러나 조선 중기인 1573년에 이르러 양주목사 남언경에 의해 영국사가 폐사되었고,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만장사 또한 쇠락해오다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고 해요. 영국사는 나중에 도봉서원으로 바뀌었구요. 조선시대 후기 조대비 신정왕후가 부친인 ..

여행-서울 2016.06.22

서울의 절 - 개운사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번출구)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개운사'라는 절이 있어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어요. 입구를 들어서면 개운사가 상당히 크고 넓은 절처럼 보인답니다. 개운사 開運寺 는 1396년 무학대사가 '영도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어요. 이후 정조 3년 (1779년) 5월에 정조의 후궁 원빈 홍씨가 사망하자 영도사 자리에 묘소를 정하고 명인원이 세워지자 인파당 축흥 스님이 영도사를 동쪽으로 몇 리 떨어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고 해요. 그런데 언제부터 영도사가 개운사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요. 사진 속 계단을 올라가면 관음석불이 나와요. 관음석불 오른쪽으로 가면 석탑이 나와요. 석탑을 너머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개운사 경내로 들어갈 수 있답니..

여행-서울 2016.06.16

봄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 06 중량천 서울 구간 (의정부시 ~ 한강)

이 순간, 여러 감정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중량천을 깔끔하게 완주하는 것에 도전한다는 흥분.예전에 두 번이나 걸었던 긴 구간을 또 걸어야한다는 지루함.전철 끊기기 전까지 어떻게든 끝내야한다는 무거움.이론상으로만 알 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구간을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을까 걱정. 그런 복잡한 생각들을 머리에 담은 상태로 열심히 걷기 시작했어요. 18시 56분. 발곡역 도착. 19시 38분, 서울 - 의정부 경계 도착. 19시 42분. 계획대로 다리를 건넜어요. 여기까지는 계산한 대로였어요. 왜 이렇게 다리가 계속 무거워지지? 계속 빠르게 걸어가야 했는데 점점 걷는 속도가 떨어지고 있었어요. 다리가 아팠어요. '고작 10km 조금 넘게 걸었는데 왜 이러지?' 그냥 길을 10km 조금 넘게 ..

단하각이 있는 서울의 절 - 성북구 미타사 (보문사 옆)

지하철 6호선 보문역 1번출구로 가면 보문사로 갈 수 있는데, 보문사 입구 앞 갈림길에서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어요. 보문사를 보고 나와서 절 하나 더 보고 싶으면 바로 갈 수 있는 절이지요. 표지판을 따라 길을 올라가면 절이 하나 또 보이기 시작해요. 미타사 彌陀寺 는 보문사와 담장 하나를 대고 붙어 있는 절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밖에서 처음 보면 어디가 미타사이고, 어디가 보문사인지 조금 햇갈려요. 미타사는 해거국사가 창건한 절이에요. 1047년에는 석탑이 세워졌는데, 이때 세운 탑이 이 근처의 상징이 되어서 조선 시대에는 이곳을 탑골이라고 불렀대요. 그리하여 미타사를 보문사와 함께 탑골 승방이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이로 인해 미타사는 옥수동의 두못개 승방 (미타사), 석관동의 돌곶이 승방, 숭..

여행-서울 2016.06.11

서울의 절 - 동묘앞 낙산 묘각사

이번에 소개할 서울의 절은 낙산 묘각사 妙覺寺 에요. 서울 지하철 1, 6호선 환승역인 동묘역앞은 매우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에요. 버스 타고 지나가기도 하고, 걸어서 지나가기도 하고, 동묘앞역에 있는 시장에서 어떤 외국 과자를 파나 구경하러 가기도 해요. 동묘앞역을 갈 때마다 항상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어요. 낙산묘각사 '저거는 절인가?' 이름을 보면 절인데, 절이 있게 생긴 동네가 아니었어요. 표지판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라고 하는데, 거기는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거든요. '저건 보나마나 점집 비슷한 곳일거야.' 그런데 표지판을 보면 '서울불교문화대학'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저런 말이 적혀 있다면 그냥 평범한 점집 비슷한 곳은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날 잡아서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보았어요. ..

여행-서울 2016.06.01

장미향 가득한 2016 서울 장미 축제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8번 출구 중량천)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서울 장미축제가 열려요. 처음 이 포스터를 보았을 때에는 그냥 별 거 없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제게 매우 친숙한 중량천에서 하는 행사라 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게다가 장미 축제라면 어쨌든 장미가 있을 테니 가서 꽃을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축제 당일인 20일부터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저는 전날 미리 다녀왔어요. 그리고 다녀온 결과. 이거 꼭 가세요! 진짜 매우 좋아요! 이런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 물론 저는 전날 갔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보고 오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정말 '축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장미꽃길을 잘 조성해 놓았더라구요. 장미 축제 기간 장미로 장식된 길은 7호선 중화역부터 6호선 태릉 입구역까지에요. 그..

여행-서울 2016.05.20

서울 불교 사찰 - 보문사 및 석굴암 (6호선 보문역)

"서울에 절이 꽤 있었구나!" 서울에 있는 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서울에도 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든 절이 다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있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냥 제가 큰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은 채 지레짐작으로 여겨온 것이 잘못이었어요. 만약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았다면 서울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을 거에요. 그리고 한국에 몇 번째 와서 쇼핑 외에 특별히 관광할 거리를 찾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조금 더 소개를 해주었을 거구요. 보문사는 성북구 보문동3가 168번지에 위치한 절로, 서울 지하철 6호선 보문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금방 갈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 보문역은 이렇게 연등으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보문역은 지금까지 항..

여행-서울 2016.05.12

서울 여행지 - 은평 한옥마을 진관사

서울에 절이 상당히 많구나! 제가 다니는 길에 있는 절이라고는 조계사, 묘각사가 전부였어요. 그 다음 굳이 찾아서 간다고 하면 도선사 정도였어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한 번도 안 가본 절은 봉은사. 서울에 참 절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것은 그냥 저의 무지에 불과했어요. 서울의 절을 하나씩 둘러보려고 하자 서울에 절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어요. 108번뇌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108 절당을 찾아다니며 고행해야할 것 같았어요. 서울에 절이 많기는 했지만, 몇 곳 돌아다녀본 결과 가기 쉬운 곳에 있는 절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어요. 원래 서울에 언덕과 산이 많다보니 서울에서조차 절과 오르막길은 환장의 커플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었어요. 성당 찾아다니는 것과 달리 절을 찾아다니는 것은 그 자체..

여행-서울 2016.05.10

서울의 절 - 서대문구 봉원사 (7024번 버스 종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있는 봉원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절이에요. 이 절에 가는 방법은 7024번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가는 것이랍니다. 저는 의정부에서 갔기 때문에 독립문역으로 가서 7024번 버스를 타고 갔어요. 7024번 버스를 탄 후, 어디에서 내려야하는지 신경쓸 필요가 없답니다. 봉원사는 7024번 버스 종점에서 걸어서 들어가거든요. 종점에서 나와서 왼쪽 오르막길로 쭉 올라가요. 그러면 아래 사진처럼 비석과 부도가 나온답니다.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야해요. 이렇게 걸어올라가다보면 연못이 나와요. 이 연못에서 봉원사 입구가 보여요. 봉원사 화장실은 경내에는 없답니다. 입구 들어가기 조금 전에 화장실이 있으니 그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요. 봉원사 奉元寺 는 신라 51대 진성여왕 3년에 도선국사가 지..

여행-서울 2016.05.02

서울 사찰 - 성북구 길상사

길상사를 처음 갔던 것은 2006년. 인터넷에서 그 절은 독특한 구조이자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절이라는 글을 보았어요. 원래는 요정이었던 곳이었는데, 문인 백석의 연인이었던 요정 주인이 이 요정을 불교에 기증하면서 절이 된 곳이라 했어요. 그래서 사진기 하나 들고 갔는데 상당히 아름답고 독특해서 인상적이었어요.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외장하드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외장하드 속에 없었어요. 그때 이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 사진이 많이 남아있었겠지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1년. 그래서 길상사는 그저 어렴풋 기억하는 곳일 뿐이었어요. "길상사 한 번 가 봐야지." 일주일에 몇 번씩 길상사 한 번 가 보아야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정작 가보지는 못했어요. 이유는 귀..

여행-서울 2016.05.01

서울 은평구 다문화 박물관

"여기는 뭐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지?" 우연히 은평구에 '다문화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름부터 매우 흥미로운 곳이었어요. 몇년 전부터 정말 많이 듣던 단어인 '다문화'라는 말이 들어간 박물관이었거든요. "설마 다문화 정책을 홍보하는 박물관인가?"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홈페이지도 있었어요.http://www.multiculturemuseum.com/ "여기 재미있어 보이는데?" 제가 좋아하는 외국의 전통의상, 인형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여기 가봐야겠다!" 위치는 6호선 독바위역. 의정부에서 정말 먼 곳이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습관적으로 동묘앞 역에서 습관적으로 1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했어요. 환승한 후에야 깨달았어요. 이거 환승 잘못한 것이었어요. 의정부에서 독바위..

여행-서울 2016.04.26

서울 남대문 야시장 Namdaemun night market in Seoul, Korea

우리나라에도 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이었을 때였어요. 그때 저는 고향에 갇혀 있었고, 서울에 대해서라고는 아는 것이 '명동, 남대문 시장' 정도 뿐이었어요. 어느 날,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읽었는데, 외국인 자유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관광지라 인식하지 못하던 새로운 곳들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내용 자체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로 오는 여행자 국적이 일본, 중국, 미국 등이었거든요. 고향에서 흑인을 단 한 번도 못 보았기는 했지만, 미국인은 어쩌다 한 번 보았고, 일본인, 중국인이라면 정말 질리도록 많이 보았거든요. 그런데 그 기사 전체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긴 내용이 딱 하나 있었어요. - 심지어는 남대문 야시장을 찾아가는 일본인 ..

여행-서울 2016.04.06

외대 맛집 - 그린치킨 닥터

외대 근처는 갈 때마다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외대역에서 외대 정문,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주변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 것이 없어요. 가게들이 바뀌기는 했지만, 정말 길바닥만 보며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며 걸어도 전혀 무리 없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정도에요. 10년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지하철 외대앞역에 지하차도가 생겼다는 것 정도. 천장산을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놓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쪽은 사람은 많이 살지만 바뀐 것이 거의 없는 동네에요. 제가 그쪽을 자주 갈 때에 있던 식당들은 많이 없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꾸준히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들도 있지요. 외대역 근처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당연히 알 거에요. 한때 이곳이..

심야 시간 명동 밤거리 풍경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은 서울 관광의 심장부 같은 곳이에요. 이곳은 30년도 넘은 관광지이며, 우리나라에 오는 거의 모든 외국인 관광객이 알고 오는 곳이라 해도 되요. 요즘은 이쪽이 먹거리로도 유명해졌어요. 예전부터 먹거리가 많은 곳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길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해졌더라구요. 이로 인해 뉴스에 명동 거리의 쓰레기가 몇 번 보도되기도 했지만요. 어쨌든 명동은 종합 관광 지역으로 보아도 무방해요. 쇼핑, 유흥, 관광 모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숙소는 숙박비가 비싼 편이고, 방이 좁은 편이랍니다. 명동은 예전부터 종종 가던 곳. 모처럼 한밤중 아주 늦은 시각에 명동을 가보았어요. 실상 새벽이라 해야 맞을 거에요. 확실히 명동의 밤거리는 조용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의외로 거리가 깨끗하다는 점이었어요..

여행-서울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