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서점은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이에요. 강남에 갔다올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려서 구경했어요.
알라딘 강남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 사이에 있어요. 강남역에서는 신논현역 방향으로, 신논현역에서는 강남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찾을 수 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요.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서점 입구 바로 앞 - 즉 서점 밖에 중고책 매입 순번대기표 기계가 있었어요. 알라딘에 중고책을 팔기 위해서는 순번대기표를 뽑아야하는데, 강남점은 이 기계가 서점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보통은 서점 들어가자마자 이런 기계가 있죠.
알라딘 서점은 공통적으로 입구쪽 벽에 '사진촬영 환영'이 그려져 있어요. 물론 책 내용을 찍어가는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라 매장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그림이 벽에 있어서 매장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이 훨씬 더 편한 것은 사실이에요.
서점 입구쪽에는 이렇게 알라딘 굿즈를 파는 코너가 있었어요. 알라딘이 이런저런 예쁜 굿즈를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이런 것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어요.
매장에는 책이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은 책장 간 간격이 다른 지점들에 비해 조금 좁은 느낌이었어요. 단순히 땅값 비싼 강남이라는 이 지역 전체 분위기 때문에 여기가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책장들로 복작복작했고, 책장 간 간격도 그렇게 넓지 않았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에 비하면 확실히 좁은 공간에 꽉꽉 우겨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단순히 이 서점의 면적이 좁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서점 자체는 매우 넓었어요.
한쪽 구석은 이렇게 단이 있었어요. 이쪽은 나무 합판으로 만든 바닥이었어요.
실제 서점을 다 둘러보니 책이 꽤 많았어요. 입구에서 얼핏 보면 초대형 서점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지만, 책장이 빼곡했기 때문에 입구에서 얼핏 보는 것보다 책이 훨씬 더 많았어요. 책장마다 책이 가득했구요.
지역적으로 본다면, 광화문의 교보문고와 종각역의 영풍문고에서 알라딘 종로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처럼 여기도 교보문고 강남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신간을 판매하는 초대형 서점과 중고서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한편, 이렇게 서점들이 몰려 있다는 것은 이쪽에 책을 소비하는 인구가 많이 몰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다고 이런 대형서점이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지요. 또한 임대료를 생각하면 그만큼 도서에 대한 수요 자체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구요.
여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나 9호선 신논현역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려보아도 괜찮은 서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