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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사진 2

석탄의 길 1부 14 - 강원도 태백시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오르도비스기 지층과 제4기 하식지형

"오늘은 진짜 날이 아닌가?" 구문소에 와서 사람을 한 명도 못 봤어요. 아까 구문소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사람이 없었어요. 태백시 와서 사람 많은 풍경을 한 번도 못 봤어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철암동 가는 버스 안에서 본 부부가 전부였어요. 아무래도 날씨가 매우 안 좋아서 관광객이 하나도 안 온 모양이었어요. 통리에 장이 열려서 거기 간 사람들도 있을 거구요. '구문소 완전 나 혼자 전세내서 놀겠네.' 사람이 하나도 없는 구문소였어요. 오직 저만 있었어요. 구문소 앞에는 가게들이 있었어요.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았어요. 구문소는 그래도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어서 신기했어요. 교통이 불편해서 힘들게 와야 하는 곳도 아..

석탄의 길 1부 11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동주민센터 정류장 영동선 철도 철암 제1건널목 피내골 마을

철암천을 향해 내려가는데 계속 함박웃음이 터져나왔어요. 너무 기뻐! 너무 재미있어! "태백 만세!"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어요. 너무 신나고 흥분되었어요. 이런 여행을 대체 얼마만에 하는 건지 몰랐어요.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동네 주민분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노는 여행. 진정한 국내 여행의 맛이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느끼지 못해 잊어버리고 있었던 여행의 재미였어요. 서울에서 달동네 찾아 돌아다닐 때 이후로 이런 재미를 못 느꼈어요. 그게 2019년 봄이었으니 무려 얼추 3년 반이나 지났어요. 강원도 태백시에서 매우 외진 산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게 아니라 4번 버스 노선 주변을 다니는 거라 위험하거나 어려울 것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새롭고 낯선 동네에서 모르던 이야기를 듣고 모르던 동네를 찾아가고 숨겨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