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게 도계에 다시 가라는 계시인가. "도계 갈까?" 강원도 동해시로 여행왔어요. 다음날인 5월 5일은 일기예보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어요. 동해시는 비가 내리면 별로 재미없는 곳이에요. 비올 때 놀기 좋은 곳은 아쉽게도 없는 지역이거든요. 동해시는 천곡황금박쥐동굴 정도 제외하면 모두 바닷가 보면서 풍경 보는 동네에요. 비 올 때 바닷가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안 좋아해요. 그리고 동해시는 맑은 날 가야 예쁘지, 비 올 때 가면 그다지 아름답지 않아요. 반면 도계는 맑은 날에 가는 것도 좋지만 우중충한 날에 가는 게 더욱 감성 풍부해지는 지역이에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한때 엄청나게 번성했지만 이제는 탄광의 폐광을 앞두고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역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