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커피는 디에떼에스프레소 마닐라 라떼에요. 추석이라 청주로 내려갔어요. 의정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갔어요. 내려가는 동안 차가 많이 막히면 어쩌나 기대했어요. 걱정이 아니라 기대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버스 전용 차로를 타고 신나게 달려갈 거였거든요. 그런데 차는 막히지 않았어요. 뉴스에서 고속도로 길이 많이 막힌다고 했지만 막히는 구간은 하나도 없었어요. 버스가 출발할 때부터 길이 막힌다는 소리는 없었고, 시외버스터미널 도착할 때까지 길이 막히는 구간은 하나도 없었어요. 뭔가 시시했어요. 평소에는 길이 막히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지만, 명절에 내려가고 올라갈 때 길이 막히지 않으면 뭔가 명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물론 주체할 수 없이 막히는 것은 좋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