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컴퓨터 고장

좀좀이 2014. 9. 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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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컴퓨터가 고장났어요. 갑자기 소음이 발생하더니 꺼져버린 후, operation system is not found 메시지만 뜨고 부팅이 안 되는 일이 발생해버렸어요.


이미 어제 오늘 하던 노트북이었기 때문에 새 노트북을 미리 준비해놓기는 했지만 백업은 제대로 해놓지 않은 상황이었고, 가뜩이나 새 노트북은 윈도우8이라 원래 쓰던 노트북이 갑자기 사망하는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준비만 해 놓았지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이런 일이 갑자기 발생했던 것.


수리를 받으러 갔더니 이것은 하드디스크 고장이라고 하더군요. 데이터 복구를 하는 수 밖에 없다구요. 그리고 그 비용은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손상된 것이다보니 몇십만원이라고 해서 일단 생각을 해 보겠다고 하고 돌아왔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여행기 작성한 것들은 전부 블로그에 일단 저장을 해 놓은 상태라는 것.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정말로 멘탈붕괴했을 거에요. 여행기 쓰는데 걸린 시간들을 생각하면...


대신 사진, 자료, 음악, 동영상등 미처 백업을 해놓지 못한 모든 자료를 다 잃어버렸어요. 글감으로 저장해두었던 것들 대부분 날려먹었고, 사진은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찍은 사진들 거의 다 잃어버렸어요. 외국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은 백업을 해 놓아서 다행히 남아 있었는데, 국내에서 찍은 사진들은 제대로 백업을 해놓거나 여행기로 써놓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거의 다 날려먹었어요.


그리고 강제로 윈도우8을 쓰는데 마소가 정말 망하고 싶어서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은 적응의 문제 이전에 그냥 초대형 스마트폰을 쓰는 기분이에요. 윈도우9에서는 왠지 윈도우7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만드네요. 그냥 대혼란 상태.


예전 디카를 처음 사서 너무 좋아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을 때 친구가 물어본 말이 있어요.


만약 디카와 사진이 가득 들어 있는 메모리카드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고 하나만 건질 수 있다면 너는 무엇을 건질래?


고장난 하드 디스크를 보니 딱 이 질문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네요. 과연 무엇을 건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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