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베지밀 옥수수 두유

좀좀이 2014. 6.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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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쪽에서 해외 수입 과자를 싸게 판다는 것을 알고 한 번 놀러가 보았어요.


해외 수입 과자들을 싸게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거리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물건을 팔길래 구경하는데...





"옥수수 두유?"


예전에 멜론 두유 가지고 나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옥수수 두유. 게다가 동묘쪽 특성상 3개 1000원에 팔고 있었어요.


'이것만 사도 편도 차비는 뽑지 않을까?'


맛이 궁금한 것도 있었고,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신기해서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한 번 마셔보았어요.


"음...메론 두유만큼 충격적이지는 않군."


일단 평범한 두유맛. 거기에 옥수수 향이 났어요. 이것은 진짜로 '옥수수 향이 나는 두유맛'이었어요. 멜론 두유처럼 아예 '메로나맛' 같은 그런 충격적 존재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냥 두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 독특한 느낌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마실 때는 두유맛인데 뒷맛은 옥수수맛' 정도 되는 맛이었어요. 신기한 것은 옥수수농축액이 국산.


그리고 구경 다 하고 돌아오는 길. 예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이 청량리~동대문 구간에는 말도 안 되게 싸게 물건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보자마자 기겁할 수준으로 파는 곳도 가끔 보였고, 그때마다 대체 여기는 어떻게 해서 물건을 이렇게 싸게 파는 건지 이상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청량리에 도매 시장이 있다고 한다.


청량리 시장 자체가 정신없기 때문에 저 역시 아직까지 직접 찾아서 가본 적은 없지만, 청량리 시장 안에 공산품을 취급하는 큰 도매시장이 있다는 것을 몇 번 들었어요. 만약 거기에서 물건을 떼와서 파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 나중에 날 잡아서 청량리 시장을 한 번 뒤져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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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종로3가 수입과자판매가게에서 웨하스 4개 들이 한 박스를 3500원에 구입해서 학원 선생님들과 나누어먹었는데, 편의점에서는 한 박스도 아니고 1개를 2천원에 판다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국산 과자는 새우깡 빼고는 과자를 구입하는 건지 공기를 구입하는 건지 구분 안 가서 거의 안 사먹는데 외국 과자도 그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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