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 1967년 흥부와 놀부

좀좀이 2013. 12.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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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를 보았어요. 이 애니매이션은 1967년에 만들어졌지요.


내용은 전형적인 흥부와 놀부랍니다.




오늘 눈이 쌓였던데, 애니 속에서도 이렇게 눈이 내려 눈이 쌓이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흥부네 집에도 눈이 쌓이지요.




토끼, 곰, 다람쥐 등 동물 친구들이 종종 등장한답니다. 연주도 하고, 흥부네 가족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보다보면 이것이 60년대임을 알 수 있는 대사들이 가끔 나온답니다. '재건' 하자고 하든가, 갑자기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헌장을 외친다든가, '자, 우리는 5개년 계획으로, 아니 5개월 계획으로 서당을 짓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 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지요. 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대학교때까지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이라 80년대생이기는 해도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말이에요.


그리고 클라이막스인 놀부 망하는 장면들.





매우 투박하기는 하지만 왠지 정감가는 용과 귀신이에요. 동물 친구들은 모양이 매우 투박하여 무슨 동물인지 한 번에 알아보기 어렵게 생긴 것들도 있지만, 이것들은 딱 보면 용과 귀신. 용의 눈은 반짝반짝 거린답니다.




용이 불을 뿜는 모습. 진짜로 다 태워버린답니다. 만약 여기에서 NG 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


내용은 지극히 평이하고, 작품도 꽤 투박해요. 하지만 보자마자 '이것은 우리나라 것이구나' 라는 느낌은 확 드는 작품이었어요. 캐릭터 돌하루방 같은 대체 왜 이게 우리나라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디자인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정말로 옛날 전래동화 보는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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