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제 글이 다음뷰 pick에 올라갔네요

좀좀이 2013. 10.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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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학원에서 퇴근하려는데 학생 하나가 호두 반 쪽을 주었어요. 수업 끝나기 전 쉬는시간에 애들이 호두 까먹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얘가 장난치는 건가' 하고 버리려는데 장난 치는 게 아니라 진짜 먹을 수 있는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껍질을 까고 먹었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있지도 않았던 배고픔이 찾아왔어요. 호두 반 알 먹기 전에는 그냥 집에 가서 쉬면서 할 거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반 알 먹는 순간부터 너무 배가 고파서 뭔가 먹고 집에 들어가야할 거 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집 다 와서 너무 배고파서 근처 KFC 가서 징거버거 세트 하나 사먹고 돌아가는데 오히려 이거 먹고 더 배고파져서 결국 편의점에 갔어요. 원래 삼각김밥 하나 사먹고 올 생각이었는데 하필 삼각김밥이 없어서 햄버거 하나 사서 집에 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준플레이오프 두산 대 넥센 5차전 연장을 보며 햄버거를 먹었어요. 그제서야 배고픔이 진정되어서 야구 보고 바로 잤어요.


덕분에 모처럼 일찍 일어난 아침. 일어나서 블로그 들어왔는데 갑자기 많이 들어온 방문자.


'어? 뭐지?'


뭐 그러려니 했어요. 그리고 댓글도 달고 다른 분들 블로그에 놀러가기도 하다가 다시 제 블로그로 돌아와서 유입경로를 확인하는데 다음뷰 유입 경로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건 뭔가 다르게 생겼어요. type=pick 이라는 게 들어가 있었어요.


"어? 누가 내꺼 링크걸었나보다."


혼자 흐흐흐 웃으며 어떤 글에 제 블로그가 링크가 걸렸나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어요.




응? 왜 내 글이 pick 이냐?


아하하하하하


정말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기분. 기분은 매우 좋았어요.


그런데 블로그 시작한 후 처음 다음뷰 pick으로 뽑힌 글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탈레반인 이유' (http://zomzom.tistory.com/772) 라니...이건 참 탈레반한테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예전에 다음뷰 메인에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했었던 글들은 원래 따로 있었어요. 그런데 그랬던 글은 전부 그냥 묻혀버렸고, 그 이후 이런 데에 올라갈 것은 아예 바라지 않고 있었어요. 다음뷰 메인이 pick으로 바뀌었을 때에도 전혀 관심없었어요. 어차피 저와는 아주 먼 우주의 이야기. 탈레반 글은 당연히 묻혀버릴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기껏 쓴 글이 아예 사람들이 안 보고 버려지면 슬프니까 한 명이라도 보아주었으면 하고 평소처럼 다음뷰에 글을 보낸 것. 원래 이 글의 분류는 으례 그랬듯 '일상다반사' 아니면 '해외여행'으로 설정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다 '에...그래도 탈레반인데...'하고 국제로 설정했는데 이게 pick에 올라갔네요. 아...예...썩어도 준치, 명불허전 탈레반.


아마 저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탈레반과 저는 질긴 인연인가봐요. 이런 식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네요. 지금껏 올렸던 모든 글처럼 다음뷰를 지나가는 글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모두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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