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동정심 깊은 나뭇꾼

좀좀이 2013. 5. 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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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화를 올리는 것 같네요. 이번에 올리는 전래동화는 조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답니다. 어떤 점이 이상한 점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옛날 옛적에, 한 가난한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숲에 갔습니다.


그는 자작나무 앞에 가서 도끼를 들어올렸습니다. 그 순간 자작나무가 나뭇꾼에게 외쳤습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자르지 마세요, 제 아이들이 아직 어려요."


나뭇꾼은 동정심이 생겨서 자작나무를 베지 않기로 하고 주변에 있는 오크 나무를 자르기로 했습니다. 나뭇꾼이 도끼를 들어올리는 순간 오크 나무도 나뭇꾼에게 자신을 자르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면 호두 나무를 베어야겠군."


나뭇꾼은 호두 나무에 도끼를 들어올렸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제 호두들은 아직 설익었잖아요!"


호두 나무가 나뭇꾼에게 자기를 자르지 말라고 외치며 울었습니다. 나뭇꾼은 그런 호두 나무를 차마 자르지 못하고 수양버들을 자르기로 했습니다.


"저를 자르지 마세요, 저도 불쌍히 여겨주세요!"


나뭇꾼은 수양버들을 자르지 못했습니다.


수양버들도 불쌍해 베지 못한 나뭇꾼은 단풍 나무 앞에 갔습니다. 하지만 단풍 나무도 나뭇꾼에게 간청했습니다.


"매자 나무를 잘라야겠다."


그는 매자 나무 곁에 다가갔습니다.


"저를 제발 자르지 마세요. 저는 제 즙으로 산벌레들을 돌보아요."


나뭇꾼은 매자 나무의 말을 듣고는 매자 나무도 자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맞은편에 포플러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저것을 베어 가자."


나뭇꾼이 도끼를 들어올리자 포플러 나무도 자기를 베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뭇꾼은 다른 나무를 베기 위해 숲 속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나뭇꾼이 도끼를 들어올릴 때마다 나무들은 자기를 베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전나무도, 소나무도, 버드나무도, 플라타너스도 나뭇꾼에게 자기를 베어가지 말라고 애원했고, 그때마다 나뭇꾼은 동정심이 일어 들어올렸던 도끼를 그냥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장작 없이 돌아가는 건가!"


나무들의 애원에 결국 어떤 나무도 자르지 못한 나뭇꾼이 탄식할 때, 숲 속에서부터 하얀 수염을 가진 고귀한 노인이 나와, 나뭇꾼 앞으로 왔습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안녕하시오, 내 아들. 자네 인생이 행복해지기를! 이 나무들은 전부 나의 자식들이라네. 자네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지. 자네의 선행을 위해 이 황금 가지를 주겠네. 이 나뭇가지는 자네를 아주 행복하게 해 줄 걸세."


나뭇꾼은 기뻐하며 황금 가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뭇꾼은 황금 가지를 흔들어 보았습니다. 황금가지를 흔들자 나뭇꾼이 원하던 것들이 하니씩 실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뭇꾼은 행복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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