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4년 6월 시즌메뉴 신메뉴로 출시한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에요.
"정신이 하나도 없네."
아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는 토요일이었어요. 하루 종일 머리 속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할 거 하고 있기는 한데 그냥 하던 거였으니까 하는 거였어요. 뭔가 생각을 하고 맑은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었어요. 무기력 그 자체였어요. 머리 속이 멍한 상태에서 할 거 하다가 졸다가 다시 할 거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너무 더웠다.
더운데 무리해서 여행했다.
이렇게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이유는 바로 너무 더운데 무리해서 여행하고 돌아온 후폭풍 때문이었어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과 동해시 묵호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화요일 밤에 주문진으로 넘어가서 주문진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인 수요일에 주문진을 돌아다니며 구경한 후 그날 바로 동해시 묵호로 넘어갔어요. 목요일에는 묵호를 돌아다니며 구경한 후 그날 저녁에 묵호역에서 기차 타고 돌아왔어요.
수요일에 강원도 강릉시 날씨는 낮에 34도까지 치솟았어요. 백주대낮에 돌아다니니까 한증막 갈 필요가 없었어요. 땀이 좔좔 쏟아져서 걷는 것만으로 한증막 효과가 제대로 났어요. 뜨거운 날씨에 땀이 많이 쏟아지니까 내가 오징어 숙회 되는 기분이었어요. 많이 걸어다니기도 했지만 너무 뜨거웠고, 땀을 엄청 흘렸기 때문에 동해시에 있는 찜질방 도착해서 사우나 하고 찜질방 들어가자마자 바로 잠들었어요.
그 다음날 묵호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아니, 묵호가 기온은 조금 더 낮았지만 힘들기는 주문진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어요. 얌전히 묵호를 구경할 거라면 묵호항 쪽은 바닷바람이 불어서 다른 곳보다 선선한 곳이라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목적이 묵호를 돌아다니며 골목길 영상 촬영하는 거였어요. 이러니 난이도가 주문진에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묵호 지역 중 관광객들이 말하는 묵호라 할 수 있는 논골마을 있는 지역은 언덕 경사면을 따라 마을이 있어요. 그러니까 묵호 골목길을 촬영하려면 이 언덕을 몇 번이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 했어요. 전날 주문진 기온과 별 차이도 안 나는 미세하게 조금 더 낮은 수준인데 주문진은 산책이고 묵호는 등산이었어요.
이러니 묵호가 훨씬 힘들었고,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무리였어요. 언덕 오르락 내리락하는 게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뜨거운 날씨에 돌아다니니까 땀을 너무 많이 흘렸어요. 혼자 태풍 얻어맞고 온 것처럼 땀이 너무 많이 쏟아졌어요.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편의점에서 1+1 행사 중인 헛개 음료 500mL 2통을 사서 그 자리에서 2통을 다 마셨어요. 여기에 눈으로 자꾸 땀이 들어가서 눈을 똑바로 못 뜨니 더욱 피로했어요.
이틀 연속으로 하루 종일 땀을 있는 대로 다 뺐더니 돌아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더위 먹지는 않았어요. 땀을 엄청나게 많이 쏟아냈기 때문에 반대로 더위 자체는 덜 타는 편이에요. 그리고 여행 중 음료를 엄청나게 많이 마셨구요. 그러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니까 기운도 쫙 빠졌어요. 이 때문에 하루 더 여행할 생각은 일찍 접고 묵호에서 밤에 바로 의정부로 돌아왔어요. 의정부로 돌아온 다음날에는 하루 종일 정신을 못 차렸고,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멍한 상태로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나 들어가봐야겠다."
멍하니 있다가 문득 배스킨라빈스에서 새로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출시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아이스크림 종류를 쭉 봤어요.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신메뉴네?"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를 보니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올라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가 출시되었다는 게시물이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2024년 6월 시즌메뉴로 출시된 신메뉴였어요.
"이거 먹으러 나갔다 와야겠네."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출시했으니 항상 그래왔듯 먹으러 가야 했어요.
'더우니까 밤 되면 가야겠다.'
날이 더웠기 때문에 밤이 되어서 기온이 내려가고 선선해지면 배스킨라빈스로 가기로 했어요.
샤베트 나올 때가 되었다.
매우 뜨거운 6월. 이 시기가 되면 배스킨라빈스는 매장에 진열된 아이스크림에서 샤베트를 늘리곤 했어요. 여름에는 유제품이 들어간 부드럽고 묵직한 맛 보다는 경쾌하고 시원한 샤베트가 더 어울리니까요.
"샤베트니까 맛있겠지?"
이건 레몬 샤베트. 레몬 샤베트는 맛 볼 때 중점을 둘 부분이 있어요.
과연 얼마나 실까?
샤베트 중 레몬 샤베트는 신맛이 얼마나 강한지가 매우 중요해요. 다른 샤베트는 신맛의 전투력이 고만고만하지만, 레몬 샤베트는 이야기가 달라요. 그 이전에 레몬 들어간 식품 전체가 그래요. 레몬 들어간 식품은 신맛의 전투력이 천차만별이에요. 레몬향만 취한 안 신 것부터 진짜 엄청나게 셔서 신맛에 강한 사람들조차 '도전'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것들까지 신맛의 전투력 범위가 상당히 넓어요.
'많이 시지는 않을 거야.'
예전에 배스킨라빈스에서 정말로 무지 신 샤베트를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2020년 5월에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2017년부터 지금까지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가장 신맛의 전투력이 강한 물건이었어요. 이게 얼마나 대단했냐면, 신맛 자체도 엄청나게 강했는데 흰색 소르베를 먹으면 신맛의 충격이 리셋되어서 그 후 노랑색 소르베를 먹으면 또 신맛의 전투력에 그대로 당하는 굉장한 물건이었어요. 이건 정말로 너무 시다는 평이 상당히 많았어요.
이 당시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이 너무 시다는 평이 정말로 꽤 많았고,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배스킨라빈스에서도 이 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거 같아요. 이후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아무리 신맛이 강한 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신맛의 전투력은 조금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 그래서 아이스 레모나 이후로는 배스킨라빈스에서 그렇게 엄청나게 신맛 강한 아이스크림은 없어요.
그러니 배스킨라빈스에서 상큼하다고 해도 신맛이 그렇게 많이 강할 거라고 추측하지는 않았어요. 아이스 레모나 급으로 그때 일반인들의 한계를 확인했으니 굳이 그걸 넘어서려고 하지는 않을 거였어요.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흰색 샤베트와 노란색 샤베트로 구성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샛노란 리콜라 캔디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외관은 부드럽게 생겼어요.
'리콜라 캔디가 팝핑캔디처럼 생겼네.'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에서 리콜라 캔디는 팝핑캔디와 비슷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고 있었어요. 팝핑캔디 보다는 훨씬 큰 덩어리였지만, 여기저기 알알이 박혀 있는 모습이 팝핑캔디 아이스크림 속 팝핑캔디와 흡사한 모습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속 리콜라 캔디는 노랑색 투명한 캔디였어요. 빛나는 노란 알갱이였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에 대해 '샤베트로 깔끔하게 즐기는 시원 상큼한 리콜라! 레몬&레몬민트 샤베트에 리콜라 캔디가 톡톡!'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똑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항목 하단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이보다 더 상큼한 아이스크림이 있을까요? 입안 가득 퍼지는 레몬&레몬민트를 샤베트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여름 시원 상큼 최강자 등장! 리콜라 캔디로 식감까지 완벽하다'였어요.
응? 뭐지?
어법이 좀 이상한데?
앞 문장은 '해요'체, 뒷 문장은 '하다'체. 이런 곳에서 소소한 재미를 줄 줄 몰랐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23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Ricola Lemonmint Sherbet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었어요. 아이스크림 맛은 역시 예상대로였어요. 아주 대중적인 맛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신맛의 전투력은 예상했던 대로네.'
매니악한 맛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 소개문을 보면 '시원 상큼 최강자'라고 나와 있었지만, '상큼 최강자'는 아니었어요. 솔직히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시원 상큼 최강자 자리만 놓고 보면 영원한 철밥통, 영원한 배스킨라빈스의 아이돌 레인보우 샤베트에요. 제가 갔을 때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있는 상큼한 아이스크림으로는 레인보우 샤베트와 블랙 소르베, 그리고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가 있었어요.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는 상큼한 정도만 놓고 보면 블랙 소르베 정도였어요. 그리고 레인보우 샤베트 보다는 상큼함의 전투력이 약했어요.
상큼함의 전투력에서 레인보우 샤베트를 넘어서는 건 모험임
위에서 2020년 5월에 출시되었던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했어요. 대중적인 맛 기준으로 상큼함의 전투력의 한계는 레인보우 샤베트에요. 레인보우 샤베트도 신맛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지 무지 셔요. 저도 지금은 신맛에 조금 적응되었지만, 레인보우 샤베트 처음에 먹었을 때는 너무 셔서 관자놀이가 땡기고 눈을 아예 못 떴어요. 그 뒤에 몰려오는 달콤함의 후폭풍과 근육의 이완이 주는 맛에 반해서 레인보우 샤베트가 지금도 배스킨라빈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이후 아이스 레모나도 똑같은 이유로 매우 좋아했지만, 이건 너무 시다고 호불호가 매우 크게 갈렸었어요. 그러니까 레인보우 샤베트가 대중적인 맛 기준으로는 상큼함의 전투력의 한계치에요. 더 올리면 그때부터는 너무 시다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 시작해요.
"아이스크림은 맛있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한국인은 레몬향과 레몬맛을 매우 좋아해요. 레몬맛과 레몬향에 매우 익숙하기도 하구요. 당장 칠성사이다부터 레몬향이 첨가되어 있고, 베트남 쌀국수도 한국에서는 라임을 레몬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레몬맛과 레몬향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친숙하게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레몬맛 아이스크림은 신맛 조절에 모든 게 다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신맛을 격하게 만들면 매니악한 물건이 되고, 신맛을 무난한 수준으로 맞추면 대중적인 물건이 되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의 레몬 샤베트와 레몬민트 샤베트는 누구나 먹기 좋은 수준으로 신맛을 맞췄어요. 그러니 안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맛은 달콤하고 상큼하고 시원했어요. 레몬향이 한여름 바람에 부드럽게 휘날리는 얇은 손수건이 되어 입 안을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갔어요. 이와 동시에 시원함이 온 입 안으로 전해졌어요. 달콤한 레몬향과 청량함이 부드러운 손길이 되어서 더위 속 날카로운 신경을 지그시 눌러 내려앉혔어요.
아작아작아작
배스킨라빈스 팝핑캔디 기술 업그레이드!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에는 리콜라 캔디 조각이 여기저기 다닥다닥 박혀 있었어요. 사탕 인심은 좋았어요. 그래서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토핑으로 들어간 리콜라 캔디 조각을 아끼지 않고 먹어도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리콜라 캔디 조각과 같이 먹으면 리콜라 캔디 조각이 아작 씹히면서 신맛이 쾅 터져나왔어요. 아이스크림 자체는 대중적인 신맛 레벨이었지만, 리콜라 캔디 조각의 신맛은 확실히 셨어요. 적당히 상큼한 맛 아이스크림 속에 강한 신맛 캔디를 박아서 맛에 포인트를 만들었어요.
"리콜라 캔디 진짜 잘 박았다."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에서 리콜라 캔디는 식감에서 팝핑캔디와 조금 유사한 효과가 있었어요. 씹을 때 아작 씹히고 이후 아작아작 씹혔어요. 팝핑캔디의 짜르르 터지는 맛과는 다른 계열이지만, 아이스크림 속에서 완전히 다른 식감과 청각적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는 유사했어요. 캔디를 통해 식감에서도 포인트를 만들었고, 맛에서도 포인트를 만들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캔디와 같이 먹을 때와 아이스크림만 먹을 때의 맛 차이가 상당히 컸어요. 캔디와 같이 먹으면 정말로 상큼한 아이스크림이었고, 아이스크림만 먹을 때는 무난한 수준의 레몬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다음에 또 리콜라 캔디 아이스크림 나올 건가?"
리콜라 캔디는 여러 가지 맛이 있어요. 그러니 리콜라 캔디 맛에 맞춰서 배스킨라빈스가 신메뉴 여러 종류 출시하기도 좋아요. 리콜라 애플민트 캔디를 애플민트 아이스크림에 박으면 리콜라 애플민트 샤베트가 될 거에요.
배스킨라빈스가 근래에 들어 팝핑캔디 아이스크림 개발 및 출시를 많이 했어요. 이제 팝핑캔디에서 업그레이드해서 사탕을 집어넣는 기술로 기술이 진화하는 거라면 좋겠어요. 배스킨라빈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사탕 조각이 들어가 있어서 확실히 매력적이었어요. 사탕이 아작 씹히며 신맛이 쾅 터져나오는 맛이 상큼한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이뤄서 재미있고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