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종각 청계천 감자튀김 무한리필 수제 햄버거 맛집 바스버거 광화문점

좀좀이 2024. 3. 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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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야겠다."

 

서울 안 간 지 꽤 된 것처럼 느껴졌어요. 당장 얼마 전에 경상북도 동해안 여행을 가기 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갔었고, 며칠 전에 포항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올라왔어요. 이렇게 보면 서울을 다녀온 지 진짜 며칠 안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다녀온 것은 서울을 단지 거쳐가는 거였어요.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았던 건 상당히 오래 전 일 같았어요. 날짜 계산을 해보면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겠지만, 경상북도 동해안 여행을 다녀와서 더욱 한참 예전에 서울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서울 가서 카페 좀 가야지."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해야 했어요. 한두 편도 아닌 데다 오즈모 포켓3으로 촬영한 영상들은 용량이 매우 컸어요. 제가 사용하는 3G 테더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아니었어요. 이왕 카페 가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거라면 모처럼 서울 가서 돌아다니며 놀고 서울에 있는 카페 가서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기로 했어요.

 

"종각?"

 

종각은 진짜 많이 가는 곳이에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제가 의정부시에 살고 있거든요. 지하철 1호선 타고 서울 놀러갈 때 가장 가기 쉬운 곳이 종각이에요. 대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종각은 계속 자주 놀러가는 곳이에요. 서울 놀러갈 생각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아직도 종각이에요. 아무리 종각 상권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많이 쇠락했어도 여전히 종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멀리 가기도 귀찮은데 종각이나 가야지."

 

종각에 간다고 해서 종각 및 종로 일대에만 머무르지는 않아요. 종각 및 광화문에도 볼 것이 많고 돌아다니며 놀기 좋지만, 종각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명동이 나와요. 을지로도 가깝구요. 서울에서 놀 때 종각을 자주 가는 이유는 이런 이유도 있어요. 종로가 재미없으면 명동이나 을지로로 방향을 틀면 되거든요. 그마저도 별로면 동대문이나 남대문, 더 나아가 홍대까지도 갈 수 있구요.

 

"서울 가서 저녁도 먹을까?"

 

점심 시간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이왕 서울 가는데 너무 늦게 가지 말고 저녁 시간 즈음에 가서 서울에서 저녁을 먹는 것도 괜찮았어요. 종각 근처에서 저녁 먹으러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오랜만에 바스버거 가야겠다."

 

저녁에 혼자 종각 가서 먹고 싶은 것이 딱히 안 떠올랐어요. 만만한 것이 햄버거였어요. 서울 종각까지 가서 햄버거를 먹을 거라면 바스버거 광화문점이 있었어요. 바스버거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본 적은 거의 없어요. 마지막으로 가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가면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것이었어요.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어요.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으로 갔어요. 종각역에 도착하자 6번 출구로 나갔어요. 바스버거 광화문점은 골목에 있어요. 오랜만에 가는거라 지도를 보며 찾아갔어요.

 

 

바스버거 광화문점에 도착했어요. 바스버거 광화문점은 지하에 있어요. 계단을 따라서 지하로 내려갔어요. 바스버거 입구가 나왔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바스버거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바스버거 세트를 주문하자 직원이 누런 종이 접시를 하나 건네주었어요.

 

"제임스감 먹자."

 

바스버거 광화문점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임스감'이라는 감자튀김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이에요. 주문한 햄버거가 나올 때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기다리면 되요.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감자튀김은 원하는 만큼 몇 번이고 계속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요즘 물가 올라서 난리인데 여기는 여전히 감자 무료 제공이네."

 

바스버거에서 여전히 감자튀김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어요.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을 가지러 갔어요. 작은 테이블 위에 케찹, 마요네즈, 물, 후추와 제임스감이 있었어요.

 

 

통에는 감자튀김이 수북히 들어 있었어요. 종이접시에 감자튀김을 많이 집어서 자리로 갔어요.

 

 

감자튀김을 찍어먹을 소스로는 마요네즈와 케찹 둘 다 가져왔어요. 마요네즈와 케찹을 섞어서 케요네즈로 만들어서 먹지 않고 둘을 따로 찍어먹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스통도 2개 집어왔어요.

 

 

"역시 이 맛이야!"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감자튀김은 얇고 바삭했어요. 바스버거에서는 맥주도 판매해요. 바스버거에서는 햄버거와 맥주 - 버맥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이 감자튀김도 아마 맥주 기본 안주로 제공해주는 성격이 클 거에요. 햄버거 세트만 먹는 사람도 마음껏 가져다먹을 수 있지만요.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은 맥주 안주에 맞게 얇고 바삭하고 짭짤했어요.

 

이 감자튀김은 케찹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마요네즈에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케찹에 찍어먹으면 모든 맛이 매우 자극적이에요. 반면 마요네즈는 새콤한 맛이 있지만 케찹에 비해 매우 부드러운 새콤한 맛이에요. 마요네즈 맛이 감자튀김 짠맛을 중화시켜주고요. 그래서 저는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은 케찹보다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마요네즈를 찍어서 계속 먹으면 조금 물려요. 그래서 가끔 케찹에 찍어먹어요.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을 먹을 때는 마요네즈를 케찹보다 훨씬 더 많이 찍어먹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케찹이 남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세트 메뉴로 주문했기 때문에 세트메뉴에도 감자튀김이 딸려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세트메뉴 구성품 감자튀김은 마요네즈보다는 케찹에 더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제가 주문한 바스버거 세트가 나왔어요.

 

"맛 계속 맛있게 유지중이다."

 

바스버거의 바스버거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햄버거에요. 먼저 햄버거 번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앞니로 베어물었을 때 깔끔히 잘 잘렸어요. 햄버거 번은 살짝 고소했어요. 모닝롤과 비슷한 맛이지만, 모닝롤에 비해 버터향이 약한 편이었어요.

 

바스버거 패티는 고기를 다져서 납작하게 모양을 잡아서 구운 패티였어요. 패티 역시 부드러웠어요. 패티 겉면을 보면 귀퉁이는 매우 바싹 익어서 바삭할 것처럼 보였지만, 씹어보면 귀퉁이도 매우 부드러웠어요.

 

바스버거 속에 들어 있는 야채는 모두 매우 싱싱하고 질이 좋았어요. 야채 맛이 햄버거 패티 맛을 음미하는 데에 방해하지 않으면서 야채 고유의 맛을 더해줬어요.

 

바스버거 속에 들어 있는 소스는 칠리 마요네즈 소스 같았어요. 소스 색은 주황색이었어요. 소스 향과 맛에서 칠리 맛과 향이 느껴졌어요. 여기에 마요네즈 특유의 미끌미끌한 느낌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재료가 균형을 잘 이루고 있었어요. 특정 재료 맛이 확 튀지 않고 예쁜 합창을 부르고 있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바스버거 세트 구성품 중 하나인 감자튀김 맛은 바스버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감자튀김과 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세트 구성품 감자튀김은 하나도 짜지 않았고, 포슬포슬한 감자 먹는 맛이었어요. 감자튀김인데 걸쭉하게 끓인 감자 스프, 감자죽 같은 것을 먹는 맛이었어요. 케찹을 안 찍어서 먹으면 사이드메뉴로 스프 시킨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종각 놀러왔을 때 시간 맞으면 또 와야겠다."

 

바스버거 광화문점은 휴게시간이 있는 식당이에요.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이때는 영업하지 않아요.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지 않고, 종각에서 놀다가 혼자 식사해야 할 때는 또 갈 생각이에요. 햄버거 세트도 맛있고,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감자튀김도 매우 맛있어서요.

 

바스버거 광화문점은 종각 및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가까워요. 햄버거와 무료로 제공해주는 감자튀김을 안주 삼아서 맥주 한 잔 마시기에도 꽤 좋은 곳이에요. 햄버거는 균형 잡힌 고운 합창소리 같은 맛이고, 감자튀김도 매우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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