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당골계곡 불교 사찰 절 청원사

좀좀이 2024. 1. 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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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이때 목적지는 강원도에서 제일 가기 힘든 곳 중 하나인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이었어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한때 우리나라 최대 텅스텐 광산이 있던 곳이었어요. 한국지리 시간에 '상동 중석'이라고 배운 기억이 있는 분들이 있을 거에요. 상동 중석에서 '상동'이 바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의미해요. 한국지리 시간에 배우는 지역이었어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한때 우리나라의 수출은 물론이고, 전세계 텅스텐 공급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이었어요. 하지만 중국산 저가 텅스텐이 대거 수입되면서 경쟁력을 잃고 폐광되었어요. 지금은 또 다시 개광한다는 말이 있고, 실제 개광 준비중이라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어요. 상동 광산이 다시 개광한다는 말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텅스텐 광산이 폐광하면서 급속도로 쇠락했어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한때 거주 인구가 매우 많은 강원도 남부 지역이었지만, 텅스텐 광산 폐광 후 사람들이 거의 다 떠나면서 현재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읍으로 전락했어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의 특징이라면, 이 지역은 영월군이지만, 태백시 생활권이에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영월군 제일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요. 영월에서 상동읍을 가려고 하면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해요. 대중교통으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가려면 영월로 갈 것이 아니라 태백시로 가서 태백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훨씬 편해요. 상동읍에 있던 성당도 화재 이후, 상동읍의 가톨릭 신자들은 태백으로 미사를 다니고 있을 정도에요.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읍을 가보자!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여행을 가기 위해 태백시로 갔어요. 이때는 쏘카로 차를 빌려서 갔어요. 상동읍은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 차로 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어요. 상동읍은 태백시에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둘러본 후, 다시 태백시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었어요. 태백시 시내 지역 여행은 계산에 없었어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지인이 단양 가자고 해서 단양으로 갈 계획이었어요. 상동읍을 돌아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짧게 끝났고, 지인이 상동읍 가는 길에 가보고 싶은 곳 발견했다고 해서 거기 갔더니 아무 것도 없어서 그대로 나왔더니 시간이 꽤 남았어요.

 

'어디 갈 만한 곳 없을 건가?'

 

이대로 태백시로 들어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마땅히 갈 만한 곳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태백 시내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이때는 태백 여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어요. 태백 여행은 이후 혼자 제대로 다녀왔고, 이때는 태백시를 제대로 보지 않았어요.

 

지도를 보며 갈 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당골계곡에 절이 하나 있었어요. 청원사였어요. 원래는 상동읍에서 오래 놀고 태백시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에 청원사를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청원사가 어떤 절인지는 모르지만, 딱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청원사에 가서 둘러보기로 했어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당골계곡 불교 사찰 절 청원사로 갔어요.

 

 

청원사에서 차를 돌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었어요. 경내에서 차를 돌리지 말아달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어요.

 

청원사 경내로 들어갔어요.

 

 

제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당골계곡 불교 사찰 절 청원사를 갔을 때는 새벽까지 비가 매우 많이 내린 날이었어요. 그래서 청원사 경내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어요.

 

 

청원사 입구에는 하얀 개 한 마리가 있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당골계곡 불교 사찰 절 청원사 경내에는 '용담'이라는 연못이 있었어요.

 

 

청원사 용담은 근원을 태백산 산정에 두고 있으며, 지하수로를 통해 용출되어서 낙동강 상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요. 물이 맑아서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고 해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당골계곡 불교 사찰 절 청원사 용담에는 전설이 있었어요.

 

옛날 옛적에 낙동강 하류에 효성이 지극한 삼형제를 둔 홀어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하반신에 용 비늘이 돋으며 용의 모습으로 변하였대요. 어머니는 아들들을 불러서 전날 꿈에 신령님께서 나타나셔서 자신에게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태백산이라는 명산이 있는데, 태백산 기슭에 맑고 깨끗한 연못이 있으니 거기에서 살라고 일렀다고 말하며, 자식들에게 자신을 태백산 기슭 연못으로 데려다달라고 했어요.

 

삼형제는 차마 어머니를 그곳으로 보낼 수 없어서 실의에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용마 한 마리가 내려와서 어머니 방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울었대요. 삼형제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용마에 태우고 태백산 아래 늪까지 도착했어요. 어머니는 매우 기쁜 얼굴을 하며 아들에게 긴한 당부의 말을 남겼어요. 본인은 이제 연못에서 살아갈 터이니 삼형제는 사이좋은 형제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어요.

 

어머니가 삼형제에게 당부를 남기자 오색 무지개가 연못으로 솟아올라서 용마가 있는 곳에 이르렀고, 어머니는 무지개를 타고 늪 속으로 몸을 숨겨 인용이 되었고, 용마는 사라졌어요.

 

삼형제가 부지런히 산을 넘어가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어요. 두 아들은 어머니 말씀이 있었기에 뒤돌아보고 싶어도 꾹 참고 산기슭에 올랐지만, 어린 막내는 어머니가 걱정되어서 뒤를 돌아보았어요. 뒤돌아본 막내는 순간 몸이 굳으며 돌미륵이 되었어요.

 

현재도 돌미륵이 된 막내 아들은 늪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용담은 1년에 두 번 흙탕물로 변한다고 해요. 이는 돌미륵이 된 막내 아들을 보려고 용이 된 어머니가 물 밖으로 나오려 꿈틀대기 때문이라고 해요.

 

옛날 전설을 보면 뒤돌아보지 말라는 내용이 참 많아요. 심지어 괴담에서도 귀신에게 탈출한 방법이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쳤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꽤 많아요.

 

 

청원사 극락보전은 위와 같이 생겼어요.

 

극락보전 안으로 들어갔어요.

 

 

 

 

극락보전 윗쪽에는 산신각이 있었어요.

 

 

청원사를 둘러보던 중이었어요.

 

"말벌집이다!"

 

 

법당 처마 밑에 말벌집이 매달려 있었어요.

 

 

 

이렇게 청원사 구경을 마치고 나왔어요.

 

강원도 태백시 여행 갔을 때 당골계곡으로 간다면 청원사를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아요. 청원사는 그렇게 큰 절은 아니지만, 경내에 '용담'이라는 연못이 있어요. 비가 매우 많이 내린 후에 가면 용담에서 물이 넘쳐서 청원사 입구 옆 도랑으로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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