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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읍내 간성터미널 농협 빨래방 카페 고성축산농협 NH 커피&빨래방

좀좀이 2023. 10.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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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여행 일정이 끝나가고 있었어요. 아직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여행 스탬프 중 모으지 못 한 것이 2개 남았지만, 이건 나중에 고성 여행을 다시 왔을 때 모으기로 했어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여행 스탬프 2개는 나중에 모으기로 하자 남은 일정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시장을 가보는 것만 남았고, 간성시장까지 가봤어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시정소식지도 수집했어요. 이 정도면 고성군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잘 놀았어요.

 

"여기는 옛날 속초 느낌이네."

 

강원도 고성군을 쭉 내려오면서 본 소감은 고성군은 옛날 속초시 같았어요. 그러니까 제가 올해 전에 속초 여행을 갔었던 2010년대 초 정도의 속초요. 약 10년 전 속초 느낌이었어요. 속초시는 급격히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한적한 어촌 도시였어요. 예전에도 속초시는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였지만, 속초로 여행간다고 하기 보다는 권금성, 흔들바위, 비선대 등 설악산 간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속초는 설악산 가기 위해 가는 도시였고, 38선 이북 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시라서 안보 관광 성격도 있었어요. 38선 이북 지역 중 규모가 있고 가기 편한 곳은 속초 하나 뿐이었으니까요. 그 속초도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버스로 3시간 넘게 걸렸어요.

 

약 10년 전만 해도 속초로 바다 보러 오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바다는 강릉이 제일 유명해요. 그리고 과거에는 여름 피서철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람들이 강릉으로 몰려갔어요.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경포대가 있어요. 요즘은 여름 피서철이 되면 동해안 각 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이 많이 분산되지만, 과거에는 여름 피서철 동해안 해수욕장의 대명사는 경포대였어요. 속초는 아는 사람은 계속 찾아오는데 모르는 사람은 계속 안 오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속초가 2010년대 중반부터 크게 바뀌기 시작했어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눈부시게 발전했어요. 저도 올해 봄에 진짜 오랜만에 속초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너무 빠르고 화려하고 멋지게 바뀌어서 이게 진짜 속초 맞는지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은 옛날과 똑같았지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만 옛날과 똑같았어요.

 

옛날 10년 전 속초 모습과 비슷한 분위기는 고성군이었어요. 거진항 분위기가 과거 속초의 항구 모습과 비슷했고, 간성읍 읍내가 예전 속초 시내 모습과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와본 곳이었지만, 낯설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어요. 옛날 속초 여행했을 때 봤던 그 풍경에서 느꼈던 감정을 거의 그대로 느꼈어요. 게다가 버스가 잘 다니는 것도 비슷했어요.

 

차이점이라면 속초는 욕심 안 부리고 영랑호, 청초호 주변만 돌아다닌다면 걸어서 여행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성군은 욕심 안 부리고 거진항과 간성읍내만 구경한다고 해도 거리가 꽤 멀어요. 걸어서 여행할 수는 있지만 많이 걸어야 해요. 속초는 시내 구경부터 바다 구경까지 전부 걸어서 해결할 수 있지만, 고성군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카페에서 조금 쉬었다가 돌아갈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여행 일정이 마무리되었어요. 남은 일정이라고는 1번 버스 타고 속초시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어요. 1번 버스야 자주 다니는 편이라 때 되면 올 거였어요. 버스가 별로 안 다닌다면 버스 시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고성군에서 속초시로 돌아가는 버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아주 재수없게 눈 앞에서 버스를 떠나보내지만 않으면 되었어요. 그래서 느긋했어요.

 

마음이 느긋하니 이왕 온 고성군인데 카페 한 곳 가보고 싶었어요. 거리를 걸으면서 괜찮아보이는 카페가 있으면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여행 일정이 이제야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너무 멀리까지 가지는 않고 간성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길을 걷는 중이었어요. 2층 건물 꼭대기에 '고성축산농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이 보였어요.

 

"하나로마트인가?"

 

우리나라 도처에 있는 하나로마트인 줄 알았어요. 하나로마트가 있어도 이상할 것 없었어요. 하나로마트라면 들어가서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시려고 건물로 다가갔어요.

 

"뭐야? 빨래방?"

 

건물은 농협이나 하나로마트가 아니었어요. 빨래방이었어요.

 

"농협 빨래방? 농협이 별 걸 다 하네."

 

농협이 운영하는 빨래방은 처음 봤어요.

 

'여기는 있을 만도 하지.'

 

간성읍내니까 농협이 빨래방 운영할 만 했어요. 거주하는 주민들도 있고, 여기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군인들도 있을 거였어요. 농협이 빨래방 운영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는 했지만, 빨래방이 있다고 이상할 건 없었어요.

 

"카페?"

 

잘 봤어요. 입구에 'NH Coffee & 빨래방'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커피도 판매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빨래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자판기 들여다놨나?"

 

농협이 운영하는 빨래방 겸 카페라고 하니 궁금해졌어요.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강원도 고성군 농협 빨래방 카페 고성축산농협 NH 커피&빨래방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강원도 고성군 농협 빨래방 카페 고성축산농협 NH 커피&빨래방 입구를 통과하자 드럼 세탁기가 여러 대 있었어요.

 

"여기 진짜 카페네?"

 

 

빨래방 구역과 카페 구역이 있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자판기 카페가 아니었어요. 직원이 상주해 있고, 직원이 직접 커피 및 음료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일반 카페였어요.

 

"농협 카페는 진짜 신기하다."

 

빨래방 겸 무인 카페는 흔해요. 그렇지만 빨래방 겸 직원이 상주중인 유인 카페는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운영주체가 무려 농협이었어요. 농협이 운영하는 카페는 처음 봤어요. 매우 신기했어요.

 

 

카페 좌석 곳곳에 손님들이 앉아 있었어요. 제가 위 사진을 찍었을 때는 손님들이 거의 다 나갔을 때였어요. 그래도 사진에 안 찍힌 부분에는 손님이 있었어요.

 

카페 온 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좌석에는 친절하게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 있었어요. 커피도 맛있었어요. 커피는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었어요. 멍때리면서 조금씩 홀짝이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읍내 간성터미널 농협 빨래방 카페 고성축산농협 NH 커피&빨래방은 농협이 운영하는 빨래방이자 카페라는 점이 신기했어요. 카페 자체로 봐도 좋은 카페였어요. 좌석도 편하고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도 비치되어 있었어요. 간성터미널 근처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고성축산농협 NH 커피&빨래방도 좋은 선택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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