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월계역 도장 -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들어왔을 건가?"

 

매우 뜨거웠던 여름날이었던 2023년 8월 17일이었어요.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비가 언제든 다시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었어요. 이렇게 날이 안 좋은 날에는 밖에 아예 안 나가려고 해요. 그렇지만 밖에 나가야만 했어요. 왜냐하면 이때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신메뉴 플레이버를 무려 세 종류나 출시했어요. 2023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의 시리즈인 아이스 노티드 클래식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배달의 민족과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인 초코야 민트해 아이스크림, 그리고 프릳츠 커피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인 프릳츠 커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3개 다 들어왔을 건가?"

 

먼저 동네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두 종류는 들어왔는데 다른 한 종류가 안 들어와 있었어요. 그래서 멀리 가능역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거기에는 다른 한 종류가 들어와 있었어요.

 

"아, 귀찮아!"

 

아이스크림 한 종류는 희안하게 가능역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만 먼저 들어와 있었어요. 이런 일은 별로 없지만 간혹 있어요. 특히 시즌메뉴는 발주가 한 번 정도 늦어지는 일이 있거든요. 아이스크림 신메뉴가 세 종류 나왔다는 것은 아이스크림 진열대에서 아이스크림 3개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인데, 세 자리가 안 나오면 하나 정도는 한 번 늦게 주문할 수도 있어요.

 

결국 가능역을 가야 했어요. 가능역에도 세 종류 다 들어와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동네 매장에서 하나 먹고 가능역을 가야 했어요. 최대한 안 걸으려고 했는데 최대한 많이 걷게 되었어요.

 

이왕 더럽혀질 몸, 어디 갔다 와?

 

가능역까지 가면 온몸이 땀범벅이 될 거였어요. 땀범벅이 되어서 몸도 더럽혀지고 옷도 더럽혀질 거였어요. 이렇게 이왕 더럽혀진 몸,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자니 아쉬웠어요. 아니, 아까웠어요. 빨래 다시 돌려야 하니까요. 그래서 간 김에 어디 놀러갈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경원선 스탬프 끝낼까?"

 

수도권 전철 1호선 노선 중 북부는 철도 경원선 구간이에요. 경원선 구간은 대충 1호선 북쪽 철도 지상 구간이라고 보면 되요. 경원선 지역 스탬프에서 아직 못 모은 종류가 두 종류 있었어요. 바로 노원구에 있는 월계역과 광운대역 스탬프였어요.

 

"오늘 경원선 스탬프 끝내자."

 

가능역 가는 김에 경원선 스탬프도 모으기로 했어요.

 

일정대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2개 먹은 후 가능역으로 갔어요. 역시 예상대로 가능역 도착하자 땀범벅이 되었어요. 가능역에 도착해서 가능역에 있는 배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가능역으로 갔어요.

 

"비둘기 찍자!"

 

가능역 앞에는 비둘기가 우글거리고 있었어요. 고개를 까딱거리며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웃겼어요. 그래서 비둘기 한 마리를 영상으로 찍었어요.

 

"아오, 비둘기는 왜 이렇게 도망가는 거야!"

 

비둘기의 무빙은 예상이 안 되었어요. 새 머리라서 예측 불가였어요.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기 때문에 줌으로 당겨서 촬영하는데 자꾸 화면에서 벗어났어요. 그래서 몇 번을 다시 촬영하는 중이었어요. 가능역에서 인천행 열차가 곧 들어온다는 방송이 울려퍼졌어요. 그때까지도 비둘기를 못 찍었어요. 오기가 생겼어요. 가능역에서 전철 한 번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하지만 망할 비둘기부터 어떻게든 촬영하기로 했어요.

 

비둘기 영상을 촬영했어요. 그 동안 1호선 열차는 떠나갔어요. 가능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전철을 한참 기다려야 했어요. 가능역 대합실에 서서 열차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가능역 대합실은 지상 1층이었어요. 가능역 앞 뒤 골목과 그대로 이어져 있었어요. 가능역 역사 안에서는 신림역 사건 때문에 경찰 한 분이 경계근무를 서고 계셨어요. 그리고 할아버지 한 분은 자전거를 타고 가능역 역사를 가로질러 지나가셨어요.

 

시간이 되었어요. 승강장으로 올라갔어요.

 

 

승강장에 도착했을 때는 2023년 8월 17일 오후 3시 20분이었어요.

 

 

가능역에서 하행선을 타고 가야 했어요. 가능역 다음 역은 의정부역이었어요. 가능역과 의정부역은 걸어서 가도 되는 거리에요. 1km 조금 넘어요. 길도 직선으로 쭉 걸어가는 길이라 쉬워요. 하지만 의정부역 생활권과 가능역 생활권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의정부역은 전철역 가서 조금 기다리면 지하철이 오는 역이에요. 반면 가능역부터는 전철이 많지 않아서 전철 시간에 맞춰서 전철역으로 가야 해요.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의정부역 종점 전철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전철 수에 차이가 꽤 있어요. 1호선 기준으로 봤을 때 의정부역은 광운대역 이북 지역부터 같은 지하권 이용 생활권이에요. 월계역, 녹천역, 창동역, 방학역, 도봉산역, 망월사역, 회룡역, 의정부역이 의정부역 종점 열차가 지나가는 역이에요. 여기에서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아주 드물게 있는 급행 열차 때문에 차이가 또 발생하기는 하지만 몇 대 없는 급행 열차 제외하면 같은 의정부역 종점 열차 생활권이에요.

 

반면 가능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상행선 기준으로 의정부역 다음 전철역이기 때문에 의정부역 종점 열차를 타면 가능역을 못 가요. 의정부역 종점 열차가 은근히 꽤 있기 때문에 가능역은 전철 배차 시간이 긴 편이에요. 가능역부터는 양주역 종점 열차 생활권이에요. 가능역, 녹양역, 양주역이 여기에 들어가요.

 

의정부역이였다면 비둘기 한 마리 촬영하느라 인천행 열차 하나 보냈다고 다음 열차까지 한참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어요. 그러나 여기는 가능역이었어요. 비둘기 한 마리 찍다가 전철 놓쳐서 전철을 한참 기다리는 것이 '가능'해지는 '가능'역이었어요.

 

전철이 왔어요. 전철을 탔어요. 전철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2023년 8월 17일 오후 3시 55분, 월계역에 도착했어요.

 

 

월계역 개찰구에서 나왔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스탬프는 역무실 안에 있어요. 역무실은 개찰구 바깥에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스탬프를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직원분께서 월계역 스탬프를 찾아서 건네주셨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스탬프는 이렇게 생겼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스탬프 인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도장을 찍었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스탬프 디자인은 월계역 역사였어요.

 

월계역은 1985년 8월 22일에 개업한 역이에요. 부역명은 인덕대학이에요. 월계역은 경원선 기준으로는 무배치간이역이에요. 그러나 수도권 전철 1호선 정식 역이에요. 즉,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간이역이면서 전철역이에요.

 

월계역 스탬프는 북부역사 고객지원실 (역무실)에 비치되어 있어요. 북부역사 고객지원실은 1,2번 출구쪽에 있어요.

 

"이제 우체국 가야겠다."

 

월계역 주변 우체국으로는 서울 월계2동 우체국이 있었어요. 월계역에서 나왔어요. 이번에는 월계역 도장을 찍은 엽서에 서울 월계2동 우체국 소인을 받으러 갈 차례였어요.

 

 

 

지도를 보며 월계2동 우체국을 향해 걸어갔어요.

 

 

2023년 8월 17일 오후 4시 14분, 서울 월계2동 우체국에 도착했어요.

 

 

직원분께 엽서에 일반우편날짜도장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직원분께서 엽서에 서울 월계2동 우체국 소인을 찍어주셨어요.

 

 

이렇게 한국철도 100주년 월계역 도장을 무난히 잘 수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