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46코스 스탬프 -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46코스 스탬프 -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8.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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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서면우체국 관광우편도장을 수집하고 나서 우체국 직원분께 양양읍내로 가는 버스를 물어봤어요. 직원분께서는 버스를 타고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시겠다고 하시며 우체국 맞은편 그늘에서 쉬고 있는 주민분들께 여쭈어보라고 하셨어요.

우체국에서 나왔어요. 태양은 이글거리고 있었어요.

"음료 하나 사서 마시고 가야겠다."

우체국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 가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셨어요. 그때였어요. 멀리 버스 한 대가 휙 지나가는 것을 봤어요. 음료수를 다 마신 후 우체국 직원분께서 알려주신대로 우체국 맞은편 그늘에서 쉬고 계신 주민분들께 갔어요.

"버스 여기에서 타면 되나요?"

"버스 여기는 거의 안 와요. 저 윗쪽 가서 타야 해요."

"저 윗쪽이라니요?"

"저기 큰 길 가서 기다려야 해요."

주민분들께서 큰 길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양양서면우체국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는 하루에 버스가 몇 대 안 와서 이쪽에서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려고 하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언제 버스가 올 지는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주민분들께서 알려주신 곳으로 갔어요.

아무 것도 없다.

버스 정류장 표지판조차 없었어요. 주민분들께서는 이쪽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셨어요. 버스가 여기에서 제대로 세워줄지 의문이었어요. 멋진 버스 정류장 건물이 아니라 버스 정류장 표지판이라도 있어야 기다릴 텐데 버려진 공터였어요. 잡초조차 제대로 못 자라는 땅이었어요. 의자 같은 것은 당연히 있지 않았어요. 언제 올 지 모르는 버스를 뙤약볕 그대로 다 맞으면서 서서 기다려야 했어요.

뙤약볕을 그대로 다 맞으면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왠지 느낌이 안 좋았어요.

'아까 간 버스 이후로 또 한참 버스 없는 거 아냐?'

양양서면우체국 쪽은 버스가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었어요. 이런 시골에서 버스 한 번 놓치면 한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어요. 의자도 없고 그늘도 없는 공터에서 서서 몇 시간 버스 기다릴 생각하니 아찔했어요. 그렇다고 양양서면우체국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자니 거기는 버스가 진짜로 몇 시간에 한 대 오는 곳이라고 했어요.

'그냥 걸어서 돌아가?'

양양서면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수집하는 것으로 일정이 끝이라면 상관없지만, 문제는 속초 일정이 남아 있었어요. 속초시에서 본 거라고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타고 설악항으로 가면서 본 게 전부였어요. 아무 것도 한 게 없었어요.

"걸어가자."

양양읍내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양양 읍내 거의 다 가면 속초까지 가는 9번 버스가 있었어요. 9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다시 고갯길을 넘어갔어요.

"아까보다 덜 힘드네?"

고갯길은 양양읍내에서 양양서면우체국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보다 양양서면우체국에서 양양읍내로 걸어가는 것이 훨씬 덜 힘들었어요. 고갯길을 넘자 아까 걸었던 평평한 길이 나왔어요.

2023년 6월 19일 오후 2시 16분, 9번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까지 왔어요.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어요. 살 거 같았어요. 땀을 닦으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9번 버스가 왔어요. 9번 버스를 탔어요.

"장사항이요!"

양양읍내에서 양양서면우체국 가기 전까지만 해도 양양 읍내에서 조금 더 놀다가 속초로 되돌아갈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양양읍내에서 양양서면우체국까지 걸어서 갔다가 걸어서 돌아왔더니 너무 피곤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기 보다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진이 빠져버렸어요. 게다가 너무 뜨거운 백주대낮에 햇볕을 그대로 다 맞고 걸었더니 몸이 너무 뜨거웠어요. 열기와 땀을 식혀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