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갈까, 도장부터 모을까?"
강원도 양양군 양양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수집한 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고민했어요. 다음에 가야 할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있는 양양서면우체국이었어요. 양양서면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버스가 자주 다니는 9번 버스 종점 너머로 한참 걸어가야 했어요. 양양우체국에서 양양서면우체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 10번이나 농어촌버스 1번, 5번을 타고 가야 했어요. 이 버스들이 얼마나 자주 있을지 알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었어요. 이 버스들이 9번 버스보다 매우 없을 거였어요.
"시장 구경하고 밥 먹고 가는 게 나을 건가?"
이제 2023년 6월 19일 아침 10시 30분 갓 넘긴 시각이었어요. 아침 식사를 아예 안 했기 때문에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가는 게 좋았어요. 10시 반이면 아직 식당이 제대로 문을 열었을 거 같지 않았어요. 시장 구경을 조금 하고 밥을 먹고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계획이기는 했어요. 양양 읍내에서 양양군 서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갈 때나 올 때 한 번만 버스를 타야할 거였어요. 둘 다 버스를 타려고 하면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거였어요. 이러면 속초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거였어요. 속초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한 번은 무조건 걸어야 했어요.
"시장에서 밥 먹고 걸어갈까?"
시장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소화시킬 겸 양양서면우체국까지 걸어갔다가 양양서면우체국에서 버스 타고 나오면 될 거 같았어요. 빈 속에 걸으면 힘이 없고 더 힘들어요. 게다가 이날은 날이 무지 더웠어요. 아무리 봐도 양양 읍내에서 양양서면우체국까지 걸어가야 할 거 같은데 빈 속에 걸어가려면 더위와 허기에 금방 지칠 거였어요. 최악의 상황인 양양서면우체국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서 양양읍내로 돌아오는 경우도 고려해야 했어요. 그렇다면 밥을 먹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선택이었어요.
"밥 먹고 가자."
먼저 양양 오일장부터 구경하기로 했어요.
여름이라고 참외가 나와 있었어요.
"참외 먹고 싶다."
양양서면우체국 갈 거만 아니라면 참외 사서 먹고 싶었어요. 참외 씻는 거야 상인분께 참외 사고 싶은데 지금 당장 먹고 싶다고 하면 해결책을 줄 거였어요. 바로 다 먹어치울 거니까 적당히 화장실 세면대에서 먼지만 닦아내고 껍질째 먹으면 될 거였어요. 그러나 지금 당장 먹을 게 아니라 양양서면우체국까지 걸어서 다녀와야 했어요. 참외 들고 걸어서 다녀오는 것은 무리였어요.
빵집이 있었어요. 빵을 봤어요. 맛 없으면 환불해준다고 적혀 있는 종이가 인상적이었어요. 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자 상인분께서 빵을 사가라고 하셨어요.
"점심부터 먹고 다시 올께요. 지금 빵 먹으면 밥이 맛없잖아요."
"아, 그러세요."
빵을 구입하기는 할 거였어요. 단지 후식으로 먹을 거라 당장 살 생각이 없을 뿐이었어요. 상인분께 밥 먹고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상인분께서 그러라고 하셨어요.
"이 근처에 장칼국수집 있나요?"
상인분께 장칼국수집을 물어봤어요. 상인분께서 장칼국수 식당을 알려주셨어요. 상인분께서 알려주신 방향으로 가서 장칼국수 식당을 검색해봤어요. 대체로 평이 다 좋았어요.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장칼국수집이 있었어요.
장칼국수 식당으로 가서 장칼국수를 먹었어요. 곱빼기도 추가 요금 없다고 해서 곱빼기로 먹었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장칼국수를 먹고 나서 빵집으로 가서 빵을 구입했어요. 후식으로 빵을 구입한 후 남대천으로 갔어요. 남대천을 바라보며 빵을 먹었어요. 빵을 다 먹고 식혜를 구입해서 양양서면우체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아까 왔던 양양우체국 앞을 다시 지나갔어요.
양양군청이 나왔어요.
점점 시골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옥수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어요.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점점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2023년 6월 19일 12시 43분, 양양향교에 도착했어요.
향교 안 가요.
양주시 관광도장 수집하러 다닐 때 양주향교에 갔었어요. 그때 깨달음을 얻었어요. 향교는 굳이 갈 필요 없어요. 특히 수도권 주민이라면 향교는 그다지 재미있는 유적이 아니에요. 서울에 훨씬 더 규모 있고 볼 만한 유적이 여러 곳 있으니까요.
"어우, 뜨거워!"
날이 무지 뜨거웠어요. 길은 오르막길이었어요. 가는 길에 가톨릭관동대학교 양양캠퍼스 앞을 지나갔어요. 너무 뜨거워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어요.
'밥 안 먹고 왔으면 큰 일 날 뻔 했네.'
고갯길 올라가야 할 줄은 몰랐어요. 아주 급경사는 아니었지만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이었어요. 날은 뜨겁고 땀도 비 오듯 쏟아졌어요. 준비해온 식혜와 음료수를 다 마셨는데도 갈증이 가시지 않았어요. 양양서면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은 차량 없이 구하러 가려면 지극정성 오체투지 정신으로 가야만 구할 수 있는 도장이었어요. 지금까지 모아온 기차역 스탬프, 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중 수집하기 가장 어려운 도장이었어요.
헥헥거리며 고갯길을 넘어가자 서면 중심가로 들어왔어요.
2023년 6월 19일 오후 1시 18분, 양양서면우체국에 도착했어요.
양양서면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찍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직원분께서 관광우편날짜도장을 꺼내서 건네주셨어요.
강원도 양양군 가톨릭관동대학교 양양캠퍼스, 오색약수 관광 도장인 강원도 양양군 양양서면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인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우편엽서에 잘 찍었어요.
강원도 양양군 양양서면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디자인은 오색약수였어요.
오색약수는 강원도 양양군에서 설악산 올라가는 등산로인 오색코스 입구 쪽에 있어요. 설악산 국립공원 대청봉 코스 오색 코스 시작점인 남설악탐방지원센터는 양양서면우체국에서 44번 국도를 따라서 한참 들어가야 해요. 농어촌버스 1번을 타면 남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갈 수 있어요.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는 우체국이 없어요. 그리고 남설악탐방지원센터가 양양군 서면에 있어요. 그래서 양양서면우체국에 있는 관광우편날짜도장 디자인이 설악산 오색약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