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부를 횡단하는 걷기 여행 길인 운탄고도1330은 총 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강원도 정선군 코스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이에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의 공통적인 특징은 정선군 코스라는 점 외에 하나 더 있어요.
하이원도 조성에 참여한 길
강원도 사북 고한 지역의 대표 기업은 하이원이에요. 하이원에서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건강한 국민 관광지와 건강한 국민 관광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에요. 그 일환으로 하이원 리조트 뒷편 산지에는 하이원이 조성한 여러 트래킹 코스가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도 하이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간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커다란 기업이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해져서 상당히 좋은 걷기 여행 코스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실제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을 걸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4길과 5길을 많이 칭찬해요. 저 역시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을 걸으며 너무 기분이 좋아졌어요. 너무 잘 만든 길이었어요.
첫 번째. 운탄고도1330 5길 소개 및 설명
쉽다
너무 쉽다
쉬워도 너무 쉽다!
운탄고도1330 5길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쉽다는 점이에요. 진짜로 쉬워요. 너무 쉬워요. 쉬워도 너무 쉬워요. 난이도랄 게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쉬운 길이에요.
그 대신 운탄고도1330 5길은 시작점과 종점에서의 대중교통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운탄고도1330 5길은 길 자체는 너무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막상 5길 가는 길과 5길을 다 걷고난 후 나오는 길이 쉽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길까지 가는 게 어렵고, 길 자체는 너무 쉬운 신기한 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운탄고도1330 5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에요. 과거 탄광지역이었던 정선군 사북 고한 지역을 걷는 길이기도 하구요.
두 번째. 특징
운탄고도1330 5길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당히 쉬운 길이에요. 특징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어요. 거의 평지를 걷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운탄고도1330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총거리가 15.70km인데 소요시간은 5시간 15분이에요. 한 시간에 거의 3km씩 걷는 길이에요. 초행길에 비포장 도로인데 한 시간에 3km 걷는 길이라면 난이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되요.
더욱이 운탄고도1330 5길은 이정표와 안내표식도 매우 잘 되어 있어요. 머리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힐링하며 걷는 길이에요. 시작점 가는 방법과 종점에서 돌아가는 방법만 아니라면 진짜로 머리 텅 비우고 아무 준비 없이 가도 되는 길이에요.
대신 운탄고도1330 5길은 종점인 함백산소공원은 대중교통이 없어요. 그래서 만항종점까지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고한역으로 돌아가야 해요. 여기에서 문제가 생겨요. 만약 버스 시간을 못 맞추면 만항종점에서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체력이 된다면 운탄고도1330 6길까지 묶어서 걷는 것도 선택지로 놓고 일정을 잡는 게 좋아요. 운탄고도1330 6길 전체가 아니라 6길 중 상장동 벽화마을까지만 걷는 선택지, 5길과 6길 모두 묶어서 한 번에 끝내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기억하고 일정을 잡아서 가는 것을 추천해요.
세 번째. 지도 준비 및 설정
운탄고도1330 5길은 운탄고도1330 4길과 마찬가지로 이정표와 안내표식을 매우 잘 해놨어요. 이 지도 하나면 무난히 걸을 수 있어요. 공식 지도를 봐야할 일도 딱히 없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총거리가 길었지만, 운탄고도1330 5길은 총거리조차 별로 안 길어요.
카카오맵에서 '운탄고도 5길'이라고 검색하면 운탄고도1330 5길 코스 지도가 떠요. 운탄고도1330 5길 역시 길을 걷다 보면 데이터 통신 불량 지역이 듬성듬성 존재해요. 그러나 카카오맵에 나와 있는 운탄고도 5길을 보며 걷는 것도 좋아요. 애초에 지도 볼 일이 없는 길이지만요.
네 번째. 운탄고도1330 5길 걸을 때 주의점
운탄고도1330 5길을 걸을 때 주의점은 딱히 없어요. 주의점이라면 기껏해야 5길 종점인 함백산 소공원에서 고한역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 잘 맞추는 것 정도에요.
만에 하나, 길을 잘못 들어 갔다면 이거 하나 기억하고 있으면 되요.
만항!
만항재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에요. 만약 길을 잘못 들어설 만한 지점이 있다면 하이원CC갈림길인데, 여기에서 운 없게 길을 잘못 선택한다면 하이원CC 골프장까지 내려가버려요. 이때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보이는 사람에게 만항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되요.
다섯 번째. 준비물 및 복장
운탄고도1330 5길을 가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2개 필요해요.
먼저 사북 콜택시 전화번호에요. 사북 읍내에서 운탄고도1330 5길 시작점인 꽃꺼끼재까지는 거리가 꽤 멀어요. 이 길을 걸어가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래서 콜택시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가서 거기에서부터 꽃꺼끼재까지 1km 조금 넘는 길을 걸어올라가서 길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콜택시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했을 때 못 알아듣는다면 '보성사'로 택시를 잡은 후 택시기사에게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가달라고 하면 되요. 꽃꺼끼재로 등산하러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북 지역 택시기사들은 보성사 너머 도로 포장 끝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고 있어요. '보성사'라고 하면 대체로 등산하러 가는 사람이겠거니 한다고 해요.
두 번째는 만항 종점에서 고한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에요. 운탄고도1330 5길 종점인 함백산 소공원 역시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지역이에요. 그래서 운탄고도1330 5길을 다 걸은 후에는 만항 종점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고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해요.
만항종점에서 고한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는 다음과 같아요.
07:55
10:05
13:05
15:45
18:50
그리고 500mL 물 2통 정도 챙겨가고 간단한 간식거리, 출발시간에 따라 점심 먹을 것 정도 챙겨가면 되요. 총거리 15.70km에 소요시간 5시간 15분이라 매우 일찍 출발하면 점심 먹기 전에 길을 끝낼 수 있어요. 그러나 고한역까지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서 길을 끝내려면 13시 5분 버스나 15시 45분 버스를 타는 것을 목표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걷다가 점심 먹는다고 생각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아요.
여섯 번째. 출발 지점 설정
운탄고도1330 5길 출발 지점 설정은 코스 자체만 보면 전혀 무의미해요. 내리막길이 쉽다고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도 전혀 의미없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완만한 내리막이기는 하나, 역방향 기준으로 본다면 하이원CC 갈림길에서 한동안 급경사 오르막이 나와요. 정방향으로 시작할 경우 운탄고도1330 5길 시작점 꽃꺼끼재 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1km쯤 올라가야 하는데 역방향 기준으로 걸으면 하이원CC갈림길에서 그만큼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가요. 그러므로 코스 난이도 조절을 위해 출발지점을 역방향으로 선택하는 전 전혀 쓸 데 없는 짓이에요.
그러나 출발 지점 설정이 의미있는 부분이 있어요.
먼저 오직 운탄고도1330 5길만 걷는다고 할 경우, 고한역에서 만항종점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끝나는 지점이 꽃꺼끼재가 되요. 꽃꺼끼재에서는 대체로 콜택시 불러서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끝내는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반면 정방향으로 걷는다면 무조건 만항종점에서 고한역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야 하고, 잘못하면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해요.
운탄고도1330 5길을 역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코스 난이도 조절에 이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 걸은 후 코스에서 벗어나는 것에 이점이 있다고 알아두는 게 중요해요. 이정표와 안내표식이 도보 여행자 친화적이기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방향으로 진행했을 때 이야기에요. 역방향으로 걸으면 지도가 필요해질 수도 있어요.
두 번째로 운탄고도1330 5길을 6길과 묶어서 걷는다면 당연히 정방향으로 진행해야 해요. 운탄고도1330은 4길과 5길을 묶어서 한 번에 걷는 건 매우 안 좋은 선택이에요. 반면 5길과 6길을 묶어서 한 번에 걷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에요. 이는 운탄고도1330 6길 특성과 관련있어요.
일곱 번째. 운탄고도1330 5길 각 상세 구간별 특징
00. 시작지점 꽃꺼끼재까지 가는 방법
먼저 사북 읍내에서 택시를 타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면 되요. 콜택시를 불러서 갈 때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고, 만약 택시가 없다고 하면 '보성사'라고 해보세요. 보성사로 콜택시를 잡은 후 택시기사에게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올라가달라고 하면 올라가줘요.
제가 콜택시로 갔을 때 저는 사북 24시간 찜질방인 황실사우나에서 타고 갔어요. 택시비는 정확히 1만원 나왔어요.
보성사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은 아래 사진과 같아요.
보성사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을 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갈림길이 있어요. 여기에서 왼쪽은 도롱이연못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이 꽃꺼끼재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보성사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부터 꽃꺼끼재까지 이어지는 길은 오르막길이에요. 난이도는 운탄고도1330 4길에서 엽기소나무길 초입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비슷해요. 어렵거나 위험하지는 않은데 사람 귀찮고 짜증나게 만드는 정도에요. 진 빠지게 한다는 표현도 전혀 안 어울리고 그보다 더 난이도가 낮고 쉬운 '사람 귀찮고 짜증나게 만드는 정도'라고 한 이유는 거리가 짧아요. 1km 남짓한 거리에요. 엽기소나무길 초입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 걸어야하는 길은 무려 5km이지만 여기는 고작 1km에요. 그래서 귀찮고 짜증나게 만드는 수준으로 그쳐요.
과거에는 이쪽에도 마을이 있고 초등학교도 있었어요. 그러나 동원탄좌가 폐광하면서 아무도 안 사는 지역이 되었고, 초등학교도 폐교했다고 해요.
사람들이 아무도 안 사는 지역이 되자 도로포장이 유실되었지만 그대로 방치중이에요. 그래서 이 길은 일반적인 승용차로는 가기 상당히 어렵고, 택시기사들도 이 길을 올라가서 꽃꺼끼재까지는 못 올라간다고 거부해요.
폐광의 흔적을 보며 걷다 보면 운락초등학교 터가 나와요.
이렇게 오르막길을 올라가며 워밍업을 하면 꽃꺼끼재에 도착해요.
01. 꽃꺼끼재~도롱이연못~1177갱~운탄고도쉼터
꽃꺼끼재에서 운탄고도쉼터까지 거리는 6.1km에요. 공식 지도를 보면 이 구간을 세 구간으로 나눠놨지만 걸어보면 구간 분배가 솔직히 별 의미 없어요. 꽃꺼끼재에서 운탄고도쉼터까지가 한 구간이라고 보면 되요.
도롱이연못은 동원 탄광에서 무연탄을 채취할 때 굴진으로 인해 지반이 내려앉아 자연적으로 생긴 연못이에요. 광부의 아내들은 도롱이연못으로 와서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연못에 살고 있던 도룡뇽이게 기도를 하고 동전을 던졌다고 해요.
1177갱은 동양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가 처음으로 개발한 갱도에요.
운탄고도 쉼터는 폐광 침출수 정화 시설을 연못으로 만들고 정자를 세워 조성한 쉼터에요. 운탄고도 쉼터 근처에는 운탄고도1330 인증 사진 포토스팟도 있어요.
이 구간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꽃꺼끼재부터 운탄고도 쉼터까지는 전반적으로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이지만 가벼운 내리막길도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오르막길이지만 워낙 완만한 길이라 큰 의미는 없어요.
02. 운탄고도쉼터~하이원CC갈림길 구간
운탄고도쉼터부터 하이원CC갈림길까지는 대체로 내리막길이에요. 하이원CC갈림길이 가까워질 수록 내리막길 경사가 심해져요. 역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이 구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한 이점을 전부 토해내게 되요.
하이원CC갈림길로 경사 심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여기에서 계속 쭐쭐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요. 그러나 하이원CC갈림길에서는 차단기 옆 길로 직진해야 해요. 하이원CC갈림길이 운탄고도1330 5길에서 유일하게 살짝 헷갈릴 수 있는 구간이에요.
만약 하이원CC갈림길에서 잘못해서 실수로 골프장으로 내려가버렸다면 다시 올라와야 해요.
03. 하이원CC갈림길~약수터 구간
하이원CC갈림길에서 맞는 길로 들어갔다면 조금 걸어갔을 때 아래와 같은 풍경이 나와요.
그리고 더 걸어가면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해요.
하이원CC갈림길을 지나서 쭉 걸어가다 보면 운탄고도1330 5길 중간 지점 스탬프함이 나와요.
운탄고도1330 5길 중간 지점 스탬프함 위치는 영월국유림관리소 50~51구간이에요. 그러니 운탄고도 쉼터를 지나서 계속 스탬프함이 안 나와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요. 하이원CC갈림길을 지나가야 운탄고도1330 5길 중간 지점 스탬프함이 있어요.
길은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체감상 내리막이 더 많게 느껴지는 구간이에요.
이 구간은 풍력발전기를 보며 걸어가는 길이에요. 풍력발전기가 가까워질 수록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함백산 소공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면 되요.
그렇게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 보면 약수터가 나와요. 약수터는 음용금지 팻말이 걸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운탄고도1330 5길을 걸을 때 물은 잘 준비해서 와야 해요. 물을 보급할 만한 곳이 딱히 없어요.
04. 약수터~함백산 소공원 구간
약수터를 지나면 오르막길이 시작되요.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걸 누구나 깨닫게 되요.
이 구간에서는 경사 조금 있는 오르막 구간이 있어요. 그러나 이 구간 역시 힘들다고 표현할 만한 구간은 아니에요. 그보다는 꽃꺼끼재로 가기 위해 걸었던 오르막길보다 조금 더 쉬운 수준의 오르막길이에요.
오르막길 경사는 정암풍력발전단지가 가까워지면 매우 완만하게 바뀌어요.
정암풍력발전단지를 지나면 아주 밋밋한 오르막길이 만항재까지 쭉 이어져요.
만항재까지 왔다면 이제 만항재에서 좌측 함백산 소공원쪽으로 내려가요. 함백산 소공원으로 내려가다 보면 함백산 소공원 주차장이 나와요. 이 주차장 안쪽에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스탬프함이 있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에 함백산시비 咸白山詩碑가 있어요. 함백산 시비 길 건너 맞은편을 보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빨간 감시초소가 보일 거에요. 빨간 감시초소를 따라 벽을 따라서 왼쪽으로 쭉 가다 보면 아주 작은 주황색 점 같은 게 있을 거에요. 그것이 바로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스탬프함이에요.
이렇게 함백산 소공원 앞 주차장에 있는 운탄고도1330 이정표를 찾았다면 주차장 공터 뒤에 있는 담으로 가서 왼쪽으로 걸어가세요.
그러면 이렇게 운탄고도1330 5길 스탬프함이 있어요.
운탄고도1330 5길 스탬프함을 찾았다면 길을 따라서 조금 더 걸어가요. 그러면 이와 같은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6길 시점 이정표가 나와요.
운탄고도1330 5길에서 마지막에 주의할 점은 스탬프함이 함백산 소공원 주차장 안쪽에 있고, 운탄고도1330 5길 종점은 스탬프함을 지나서 살짝 더 걸어가야 나온다는 점이에요. 주차장에 차가 스탬프함을 가리면 길을 걷다가 스탬프함을 발견 못 할 수 있어요.
강원도 걷기 여행길 운탄고도1330 4길 총평, 장점과 단점
운탄고도1330 5길은 매우 쉬운 길이에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힐링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길이에요.
운탄고도1330 5길은 이론적으로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해요. 청량리역에서 아침 7시 34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631호 열차를 타면 고한역에 오전 11시에 도착해요. 청량리역에서 아침 9시 5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고한역에 12시 59분에 도착하구요. 고한역에서 만항 종점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1시 28분에 있어요. 이 버스를 타고 만항 종점으로 가서 길을 걷기 시작해요. 꽃꺼끼재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내려온 후 콜택시를 불러서 사북 읍내로 내려와요. 만약 잘 걷고 빠르게 걷는 사람이라면 사북역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1640호 열차가 사북역에서 19시 46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이 기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어요. 이 기차는 청량리역에 밤 10시 40분에 도착해요. 또는 사북고한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도 있구요.
운탄고도1330 5길 공략 방법에 대해 너무 대충 적어놓은 것 같지만, 실제 길이 매우 쉽기 때문에 공략법이나 주의점이랄 게 없어요. 주의사항이라고는 길 중간에 물을 구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식수를 잘 챙겨가는 것 정도에요. 식수를 잘 챙겨가야 한다는 점만 잘 기억하면 되요.
운탄고도1330 5길은 정방향으로 걸을 경우 만항 종점에서 고한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서 길을 끝내도록 가는 게 좋아요. 그리고 만약 체력이 된다면 운탄고도1330 5길만 걷는 게 아니라 5길과 6길을 한 번에 묶어서 걷는 것도 상당히 괜찮구요. 5길은 난이도가 없다고 해도 될 수준으로 쉬운 길이고, 6길은 대부분이 내리막길이에요. 게다가 6길은 상장동 벽화마을까지만 오면 태백시 최대 번화가인 황지동으로 가는 버스가 매우 많아요. 운탄고도1330 4길을 완주할 체력이 된다면 사북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6길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걸어간다고 1차 목표를 잡는 것도 좋아요. 태백시 황지동은 번화한 곳이라 아무래도 식당, 숙박업소 등이 고한보다 훨씬 더 많거든요. 고한역으로 돌아가서 후에 다시 고한역으로 돌아와서 6길을 걷기 위해 만항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끊고 다음날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남은 구간을 걸어서 끝내는 것이 더 쉽기도 하구요.
굳이 운탄고도1330 5길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두 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시작점 꽃꺼끼재와 종점 함백산 소공원 모두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에요. 시작점 꽃꺼끼재는 대중교통이 아예 없어서 콜택시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간 후 1km 조금 넘는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가야 하고, 종점 함백산 소공원은 근처에 만항종점 버스 정류장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버스가 몇 대 없기 때문에 5길만 걷고 끝낼 거라면 일정을 버스 시간에 맞춰서 계산하고 출발해야 해요. 두 번째는 운탄고도1330 5길은 고랭지 배추밭의 장관이 빠진 4길의 축소판이에요. 그래서 4길 걸은 후 바로 5길을 이어서 걸으면 상당히 심심해요.
그렇지만 이런 단점을 제외하면 너무 좋은 도보 여행 코스에요. 머리 비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모두가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아름다운 풍경도 계속 감상하며 걷는 길이구요. 길도 매우 잘 되어 있고, 아무 것도 모르고 온 사람 기준으로 이정표와 벤치를 설치해놨기 때문에 정말로 마음 놓고 즐겁게 길과 풍경에만 집중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체력 걱정도 크게 안 해도 되구요. 대중적인 면에서는 운탄고도1330 5길이 운탄고도1330 4길보다 더욱 뛰어나요. 물론 운탄고도1330 4길도 유일하게 힘든 구간인 엽기소나무길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 구간을 예미역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해버리면 운탄고도1330 5길 못지 않게 엄청 쉬운 길이 되지만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매우 안전한 산길을 걷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전혀 머리 쓰지 않고 머리를 식히고 힐링 여행할 길을 찾는다면 운탄고도1330 5길이 적격이에요. 사북이나 고한 여행 간 김에 한 번 걸어보자고 가기에도 매우 좋은 길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