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KB증권 장외채권 이벤트 특판 상품 엠캐피탈341-1 여신전문채권 여전채 채권 투자 - 잔존기간 11개월 수익률 6.04%

좀좀이 2023. 6.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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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가서 햄버거를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글을 쓰고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모처럼 바람 쐬러 윗쪽 동네 좀 가볼 생각이었어요.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자 메세지가 왔어요.

 

"문자 메세지 올 게 뭐 있다구."

 

문자 메세지를 가볍게 무시하고 일단 나갈 준비를 마치고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의정부역 가서 지하철을 확인했어요. 카카오톡에 나와 있는 도착 예정시간보다 훨씬 나중에 전철이 올 거였어요.

 

"뭐야?"

 

놀랄 건 없었어요. 지하철 1호선 연착이야 흔한 일이니까요. 특히 하행선이 아니라 상행선이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어요. 연착이 놀랍지는 않았지만, 너무 오랜만에 상행선을 타는 거라 상행선 타는 것 자체가 매우 어색했어요.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아까 온 문자 메세지를 봤어요.

 

"KB증권 채권 이벤트 하네?"

 

문자 메세지 내용은 KB증권이 채권 이벤트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번에는 문턱이 좀 많이 높은데?"

 

KB증권이 보내온 문자 메세지 내용은 이벤트 기간인 6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KB증권 M-able 앱을 통해 채권을 가입한 후 6월 16일까지 매수한 잔고를 유지했을 때 채권 5백만원 이상 순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주고 채권 1000만원 이상 순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 2만원을 준다는 이벤트였어요.

 

이 이벤트 문자에서 먼저 '채권'이란 KB증권 장외채권을 지칭해요. 채권 종목명이 없기 때문에 KB증권 장외채권 상품 중 아무 거나 매수해서 기준 금액을 맞추면 이벤트 적용이었어요.

 

여기에서 계산해봐야할 것은 이벤트 혜택이었어요. 500만원을 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 1000만원을 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 2만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를 살짝 바꿔서 보면 500만원 및 1000만원에 맞춰서 매수하면 우대금리 0.2% 주겠다고 해석할 수 있었어요. 1만원은 500만원의 0.2%, 2만원은 1000만원의 0.2%니까요. 우대금리를 채권 가격을 할인해서 주는 게 아니라 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으로 준다고 해석해도 되었어요.

 

이벤트 채권 매수 금액이 500만원이니 적은 돈이 아니었어요.

 

"어떤 상품 깔아놨나 구경이나 해볼까?"

 

본인이 가입한 증권사 홍보 문자는 수신하도록 설정해놓는 게 매우 좋은 이유는 증권사가 자사 특판 상품을 이벤트로 판매하는 걸 홍보 문자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 안 하더라도 얼마나 좋은 상품을 깔아놨는지 제때 알 수 있어요. 특히 장외채권은 이런 게 중요해요. 증권사가 가끔 상당히 좋은 상품을 올리고 홍보 문자를 돌릴 때가 있어요. 이러면 진짜 순식간에 완판되요.

 

KB증권 M-able 어플에 접속헀어요. 장외채권 상품을 봤어요.

 

 

왔다!

6짜 떴다!

 

엠캐피탈341-1 잔존기간 11개월 19일, 매수수익률 6.04%

 

진짜 내가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KB증권 장외채권에 잔존기간이 1년 조금 안 되는 채권이 매수수익률 6.04%에 올라와 있었어요. 이런 걸 원하고 있었어요. 이래야 투자할 맛 나죠. 작년 늦가을에 장내채권에서 무려 만기까지 1년 안 되는데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가 매수수익률 거의 10%에 뜨는 거 보고 눈이 높아졌단 말이에요. 올해 들어서 채권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장내채권시장의 채권 가격도 많이 올라갔어요. 즉, 반대로 채권수익률은 엄청 떨어졌어요.

 

'6짜니까 이자지급주기 3개월 이표채겠네.'

 

이건 안 봐도 알 수 있었어요. 만약 잔존기간 1년 조금 안 되는 데다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다? 그러면 장외채권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어요.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는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인기가 엄청나게 좋아요. 증권사도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는 약간의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아요.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도 삼성증권이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를 판매하면서부터였어요.

 

채권을 몇 달 잘 안 봤기 때문에 정확히 현재 상황이 어떻다고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만약 이 채권이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였으면 KB증권이 6짜까지는 안 줬을 거였어요. 그래도 성황리에 완판될 건데요. 당장 올해 과연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가 새로 발행되는 있을지부터 의문인데요. 작년에 이자지급주기 1개월 이표채가 발행되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것도 작년에는 금리인상기라 채권 가격이 연일 하락하며 채권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이벤트성 상품이었지, 시장이 조금만 안정되도 금방 사라질 상품이었어요.

 

그래도 잔존기간 1년 조금 안 되는 기간에 매수수익률 6%면 꽤 좋은 상품이었어요. 얼마 전 장내채권을 잠깐 들여다봤을 때 잔존기간 1년 조금 안 되는 기간에 매수수익률 6%짜리는 못 봤어요.

 

 

KB증권이 장외채권 이벤트로 판매하는 엠캐피탈341-1 채권은 은행예금환산수익률이 6.0110%였어요. 세후수익률은 5.0853%였어요.

 

'엠캐피탈이 신용등급 A-라고 해도 이 정도면 상당히 잘 주는 건데?'

 

만약 KB증권 장외채권 엠캐피탈341-1 채권을 500만원 매수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 받을 거니까 0.2% 추가 수익이 더해질 거였어요. 그러면 세전수익률로 단순하게 덧셈해서 보면 무려 6.2%. 정확히 계산하면 이거보다 더 높을 거였어요. 이러면 KB증권에게 고맙다고 하며 받아야 하는 수익률이었어요.

 

물론 채권은 예금이 아니라 원금손실위험이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위험 감안하고 봐야 하지만, 그래도 잔존기간 1년에 세전 6.2%면 상당히 좋은 조건은 맞았어요. 이래야 채권 투자하는 맛이 나죠.

 

이벤트 참가 여부를 떠나서 매수수익률 자체가 예쁘게 나왔기 때문에 KB증권 계좌에 있는 현금으로 먼저 10매만 매수하기로 했어요.

 

 

 

KB증권은 엠캐피탈341-1 채권을 10매에 10,029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상투자를 돌려보니 세후 수익률은 5.2662%라고 나왔어요.

 

10매를 매수하려면 10,029원이 있어야 했어요.

 

영끌 들어가자!

 

10매를 매수하기 위해 영끌하기로 했어요.

 

 

먼저 KB증권 이벤트로 들어갔어요. 이벤트에서 '마이데이터에서 출첵! 리워드로 우리 이제 매일 만나요!'를 들어갔어요.

 

 

세 개 다 했어요. 이렇게 해서 30원을 끌어왔어요.

 

이번에는 KB pay 어플에 들어갔어요.

 

 

오늘의 퀴즈와 출석체크로 또 돈을 끌어왔어요.

 

이렇게 포인트리를 모아서 KB증권 계좌로 송금했어요. 이러면 10매에 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매수에요. 제대로 영끌했어요. 1원이라도 더 이득봐야죠.

 

 

KB증권에서 이벤트로 판매하는 엠캐피탈341-1 채권을 10매 매수했어요.

 

'KB증권이 이래저래 잘 챙겨주기는 해.'

 

KB증권은 이벤트로 이것저것 잘 챙겨줘요. 그래서 KB증권은 잘 활용하면 꽤 쏠쏠해요.

 

'KB증권이 이러지 않았는데?'

 

그래도 의문은 있었어요. KB증권 장외채권 상품을 보면 대체로 수익률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편이었어요. 대체로 자사 발행어음 수익률과 비슷한 편이었어요. 조금 더 좋은 것도 있고 조금 더 별로인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발행어음 수익률과 대체로 비슷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엠캐피탈 채권은 KB증권 장외채권에서 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못 봤을 수도 있지만요. KB증권은 수익률 예쁘게 잘 나오는 신용등급 A-인 여신전문채권 - 줄여서 여전채는 장외채권 상품으로 잘 판매하지 않았어요. 이런 건 주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잘 팔아요.

 

이런 걸 떠나서 장외채권에 6짜가 떴다는 것 자체가 의외였어요. 채권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에요. 채권 시장 난리나서 장외채권에 6짜 뜰 정도라면 증시 작살났고 은행예금금리 및 증권사 CMA 수익률이 쫘아악 올라가요. 제2금융권 은행예금금리는 요즘 조금 올랐다고 하지만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전보다 하락했고, RP형도 3.30%에요.

 

집에 돌아와서 뭔 일 있는지 뉴스를 봤어요. 요즘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어요. 나빠서 늘리는 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기업 대출 잔액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은행채는 신용도가 매우 높은데 은행채 공급이 급증하면 다른 채권 가격이 하락해요. 여전채는 대체로 같은 신용등급이라면 수익률이 일반 기업 회사채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은행채 공급 증가로 다른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면 여전채 수익률이 더 오르기는 했을 거에요.

 

'그래도 그렇지?'

 

작년 레고랜드 사태처럼 기관들이 마구잡이로 집어던져야 하는 금융위기가 아니라면 굳이 6짜에 팔 것까지는 없었어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도 6짜는 안 보이는데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을 콕 찍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두 증권사는 원래부터 신용등급 A-, BBB+ 채권을 장외채권 상품으로 잘 판매했어요. 그래서 장외채권 상품 중 높은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판매하는 상품에서 잘 나왔었어요.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장외채권 상품에서 잔존기간 1년 채 안 남은 이자지급주기 1개월 채권인 오케이캐피탈449-1 채권을 연환산 7%에 팔며 장외채권 상품에 7%짜리 상품을 등장시킨 것도 한국투자증권이었어요. KB증권은 이런 쪽과는 거리가 좀 있는 증권사였어요.

 

'2분기 실적 올리려고 그러나?'

 

왠지 2분기 실적 올리려고 열심히 채권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눈을 떴고, 주식 투자는 아무리 우리나라 증시가 현재까지 뜨겁게 올랐다 하더라도 이제야 코스피 2600이고 여전히 물려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요. 채권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구요. 작년에는 모든 게 다 폭락하니까 안전추구성향이 강해져서 채권에 몰린 게 컸다면, 올해는 이런 안전추구성향에 금리하락배팅성향까지 더해졌어요. 채권은 단기채에 투자하면 물려도 만기에 상환받아서 털어버리면 끝이니까요.

 

2023년에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식에서 탈출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채권 판매에 더욱 힘쓰는 것일 수도 있었어요. 채권 투자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도록 유도해서 계속 자기네 증권사를 이용하도록요. 2021년에 온갖 이벤트로 개인투자자들 유치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데어서 나가버리면 증권사들도 손해니까요. 채권이야 잔존기간 3년짜리 정도까지는 회사만 안 망하면 만기상환받아서 털어버릴 수 있고, 예금도 3년짜리 상품이 있으니 그 정도는 개인이 이자 받으며 감내할 수 있어요.

 

또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현재 경쟁이 붙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더욱 채권에 힘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어쨌든 모처럼 장외채권에 잔존기간 1년 조금 안 되는 채권 상품이 수익률 6%로 올라와서 신기했어요.

 

엠캐피탈341-1 채권은 여신전문채권으로, 줄여서 여전채라고 부르는 채권에 속해요. 여전채는 일반회사채 중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채권을 지칭할 때 사용해요. 카드사, 캐피탈사 채권 등이 여기에 속해요.

 

엠캐피탈은 과거 효성캐피탈이었어요. 효성캐피탈은 효성그룹의 계열사였지만, 효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에 매각되었고, 이때부터 사명이 엠캐피탈로 바뀌었어요.

 

엠캐피탈341-1 채권 만기일은 2024년 5월 19일이에요. 엠캐피탈341-1 종목코드는 KR6046291D50 이에요. 엠캐피탈341-1 채권의 2023년 6월 7일 평가수익률은 6.15%, 평가가격은 10매에 10,022.2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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