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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예미역 역전 수제 돈까스 맛집 모니카 안뜰

좀좀이 2023. 6. 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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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겠다."

 

오후 4시 반이 넘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예미리에서 매우 즐겁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조그마한 동네인데 좋은 추억을 여러 개 만들었어요.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슬슬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예미리는 밤 늦게까지 할 것은 그다지 없는 시골 마을이었어요. 게다가 다음날은 새벽 일찍 약수장 모텔에서 나와서 운탄고도1330 4길을 출발해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우 일찍 잠을 청해야 했어요.

 

모니카 안뜰로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니카 안뜰. 나를 무려 삼고초려하게 만든 식당.

 

지난해에 처음 예미리에 갔을 때였어요. 예미리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다가 '모니카 안뜰'이라는 식당이 있음을 알았어요. 모니카 안뜰은 돈까스 맛집이라고 했어요. 사람들 평이 좋았어요. 이 지역 소개 기사에도 나온 돈까스 맛집이었어요. 가게 사진을 보니 내부가 매우 깔끔했어요. 돈까스 맛집이라고 하자 가보고 싶었어요. 마침 예미역 도착하면 점심 먹을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일 것이었기 때문에 예미역 도착하면 이 지역 수제 돈까스 맛집 모니카 안뜰로 가서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기로 했어요.

 

예미역에 도착해서 돈까스 맛집 갈 생각에 즐겁게 모니카 안뜰로 갔어요. 모니카 안뜰은 문이 닫혀 있었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모니카 안뜰 후기가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식당 문은 닫혀 있었고, 측면으로 가서 내부를 보자 온갖 집기가 다 나와 있었어요. 같이 여행간 친구와 서로 바라보다 여기는 아무리 봐도 문 닫은 거 같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이게 처음 예미역 갔을 때 예미리를 제대로 구경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서 함백으로 넘어가게 한 원인이 되었어요. 이렇게 처음 갔을 때 실패.

 

두 번째 갔을 때는 운탄고도1330 3길을 걸은 작년 10월이었어요. 새벽에 출발해서 첫 차를 타고 모운동으로 가서 망경대산 코스를 넘어갔어요. 원래 점심은 석항역에서 먹을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석항역 주변 식당이 전부 문을 닫았어요. 무려 점심시간이었는데도요. 어쩔 수 없이 아침 굶고 점심 굶고 또 걸어서 예미오거리까지 왔어요. 여기에서 심적 갈등이 잠깐 발생했어요. 예미오거리에서 예미읍내로 가서 점심을 먹고 예미역으로 갈지, 아니면 바로 예미역으로 갈지 결정해야 했어요. 이때는 예미역에서 바로 태백시로 넘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만약 모니카 안뜰이 열었으면 거기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아니면 태백시 넘어가서 아주 늦은 점심이자 아주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역시나 모니카 안뜰은 문이 닫혀 있었어요. 이렇게 두 번째 갔을 때도 실패.

 

예미 여행을 준비할 때였어요. 예미리에서 저녁 먹을 만한 식당을 찾아보는 중이었어요. 원래는 이렇게 꼼꼼하게 다 준비해서 가지 않는 편이에요. 대충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선택지 여러 개 준비한 후 가서 상황 봐서 최종 결정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예미리는 예전 두 번 갔었던 기억에 의하면 준비를 잘 해가야 했어요. 만약 운이 안 따라줘서 저녁을 굶거나 부실하게 먹으면 매우 큰 낭패였어요. 또한 예미역 역전에 있는 숙소와 예미 읍내를 단절시키는 태백선 철로 때문에 도보 이동시 동선 문제가 있어서 미리 결정해서 가기로 했어요.

 

"모니카 안뜰 해?"

 

예미리 식당을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모니카 안뜰 후기가 여러 개 있었어요. 제가 지난해 가을에 운탄고도1330 3길 걸은 후에 올라온 후기들이었어요.

 

"이거 진짜 맞아?"

 

모니카 안뜰로 전화했어요. 전화를 받았어요. 제가 처음과 두 번째 갔을 때는 내부 수리중이었고, 지금은 영업중이라고 했어요. 저녁까지 장사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숙박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가서 먹어야지."

 

이번에 가면 세 번째였어요. 그래서 예미리에 가서 저녁으로 반드시 모니카 안뜰 돈까스를 먹기로 했어요.

 

예미리에 도착해서 예미리를 돌아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잘 보내었어요. 드디어 저녁 먹을 시각이 되었어요. 예미오거리를 지나 예미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예미역 거의 다 왔을 때 모니카 안뜰이 나왔어요.

 

 

모니카 안뜰로 들어갔어요. 안에는 손님들이 있었어요. 자리에 앉은 후 수제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돈까스를 주문하고 나서 매장 안을 둘러봤어요.

 

 

한쪽 벽면에는 벽을 보며 혼자 먹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벽면은 게스트하우스처럼 장식되어 있었어요.

 

 

모니카 안뜰 매장은 그렇게 넓지 않았어요. 주방에서는 할머니와 아들로 추정되는 분께서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요.

 

 

화장실은 주방 앞 왼편으로 가면 있었어요.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워서 휴지로 땀을 닦다가 휴지로 땀 닦는 것을 포기하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세수하고 나왔어요.

 

 

다시 자리에 앉았어요. 크림 수프가 나왔어요.

 

 

크림 수프를 떠먹었어요.

 

"이거 아이디어 매우 좋은데?"

 

평범해보이는 크림 수프였지만 평범하지 않은 크림 수프였어요. 크림 수프에는 누룽지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서양 크림 수프와 우리나라 누룽지의 만남이었어요. 크림 수프가 고소하면서 구수했어요. 밤에 야식으로 먹으면 매우 좋을 맛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수제 돈까스가 나왔어요. 수제 돈까스 가격은 9천원이었어요.

 

 

"여기 돈까스 맛있다."

 

돈까스가 느끼하지 않았어요. 돈까스는 바삭하고 고소했어요. 돈까스 고기는 부드러웠어요. 예미리 가면 모니카 안뜰 가서 돈까스 먹어보라고 한 글이 여러 개 있었던 것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여기는 소스가 매우 진하네?"

 

돈까스 위에 뿌려진 소스는 매우 진했어요. 짭짤하고 감칠맛 있었어요. 소스는 돈까스와도 잘 어울렸고, 밥과도 잘 어울렸어요.

 

사장님께서 밥과 반찬이 부족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며 두 번이나 부족하면 더 갖다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양이 적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어요. 돈까스 한 그릇이면 식사로 충분했어요.

 

 

수제 돈까스 한 접시를 깔끔하게 비웠어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맛도 좋았고 양도 좋았고 사장님께서도 친절하고 계속 챙겨주려고 하셔서 좋았어요. 기분이 좋아지는 한 끼였어요.

 

예미역에 간다면 모니카 안뜰 들려서 돈까스 먹는 것 추천해요. 모니카 안뜰은 예미역에서 가깝고 예미역과 예미리 읍내는 예미오거리까지 멀리 돌아가는 길 외에는 가는 길이 없기 때문에 일정과 동선 고려해서 점심으로 먹을지 저녁으로 먹을지 정하고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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