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 전망 조망 6월 추천 여행지 DMZ 평화의 길 시작점 백마고지 전적지

좀좀이 2023. 5. 2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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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역사문화공원을 돌아다니다 철원우편국 건물에 들어갔을 때였어요. 원래 이날 마지막 일정은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소이산 모노레일 막차를 놓쳤어요. 그래서 남은 일정이라고는 철원역사문화공원 및 철원 노동당사 가는 것만 남았어요.

 

철원우편국 건물 안에는 해설사분께서 계셨어요. 해설사분께 인사를 드렸어요. 해설사분께서 철원우편국 건물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저와 친한 동생은 열심히 해설사분의 철원우편국 설명을 들었어요. 그러자 해설사분께서 너무 진지하게 듣는다고 놀라며 좋아하셨어요.

 

평일인데다 소이산 모노레일 막차가 올라갔기 때문에 철원역사문화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저와 친한 동생이 소이산 모노레일 탑승장인 철원역 복원 건물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다 떠나고 있었어요. 덕분에 해설사분께 이것저것 여쭈어보고 해설사분께서도 철원군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 동안 몰랐던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제 머리 속에 파주 최전방 이야기와 뒤죽박죽 섞여 있던 철원 최전방 이야기도 잘 구분해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해설사분과 대화하다가 해설사분께서 철원은 오후 6시면 관광이 끝난다고 하셨어요. 시간 제한이 있는 곳은 모두 오후 6시에 닫는다고 하셨어요.

 

"철원은 지금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위험한 지역들이 있는 지역이에요."

"아, 군사시설 때문에요?"

"그것만이 아니라 아무래도 오랫동안 최전방 지역이었다 보니 지뢰 위험이 있는 지역도 있고 그래요. 특히 야산에서 탐방로 이외의 지역은 무조건 조심해야 해요."

 

해설사분께서는 철원 관광이 대부분 오후 6시에 끝나는 이유를 알려주셨어요. 단순히 군사 목적 때문이 아니었어요. 철원이 많이 좋아지고 많이 안전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지역들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고 하셨어요. 가장 큰 문제는 지뢰 문제로, 철원의 대자연에서 탐방로를 벗어나면 지뢰 위험이 있다고 하셨어요. 철원역사문화공원까지 오는 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지뢰 위험 지역 표시를 봤기 때문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면 은하수교는요?"

"은하수교도 6시면 닫아요. 거기는 다리 끝 언덕 꼭대기 쪽에 전망대 공사중인데 밤에 열어놓으면 사람들이 아랫쪽으로 내려갈 수 있어서 닫고 있어요."

 

은하수교는 다리라서 늦게 가도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은하수교도 안전 문제 때문에 오후 6시에 닫는다고 하셨어요.

 

"백마고지역은요? 거기 기차역 스탬프 있다고 해서요."

"백마고지역은 완전히 폐쇄했어요. 전에도 백마고지역으로 스탬프 찍겠다고 오셨던 분 계셨어요. 백마고지역은 아랫쪽에 철로 공사중이라 거기 공사 끝나야 아마 기차가 다시 다닐 거에요. 올해 가을쯤 공사가 끝난다고 했으니 그때 가봐야 해요."

 

백마고지역은 소요산역~연천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로 인해 완전히 폐쇄되었다고 하셨어요. 거기 가봐야 백마고지역 스탬프 찍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백마고지역 가보려고 했는데 거기도 못 가는 곳이었어요.

 

해설사분께서는 시간이 늦었다고 안타까워하시다가 백마고지 전적지를 가보라고 추천하셨어요. 거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거기는 지금 가도 괜찮은 곳이니 거기 들렸다 서울로 돌아가면 될 거라고 하셨어요.

 

해설사분께서 철원 여행 마지막 코스를 백마고지 전적지 갔다가 승일교 가라고 짜주셨어요. 철원 여행 와서 가볼 곳이 추가되었어요.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나와서 백마고지 전적지로 갔어요.

 

백마고지 전적지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는 DMZ 평화의 길 사무실이 있었어요. 백마고지 전적지는 코리아둘레길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시작 지점이었어요.

 

코리아둘레길은 우리나라 전국 제일 가장자리를 연결한 거대한 도보 여행 코스에요. 코리아둘레길은 총길이 약 450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로, 동해안 해파랑길, 남해안 남파랑길, 서해안 서해랑길, DMZ지역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제일 마지막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시작점이 바로 백마고지 전적지에요.

 

백마고지 전적지로 올라가는 길로 갔어요.

 

 

백마고지 전적지로 올라가는 길에 심어 있는 자작나무는 총 625그루라고 해요.

 

 

가슴이 무거워지는 장소였어요. 백마고지 전투에서 희생하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살 수 있으니까요.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에요. 철원평야를 점령하려는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을 우리나라 국군 제9보병사단이 열흘간 치열한 전투 끝에 방어해냈고, 이로써 북한은 영원히 철원평야를 상실했어요.

 

 

백마고지 전적지 정상에는 상승각 常勝閣이 있었어요. 당당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누각이었어요. 상승각에는 종이 있었어요.

 

 

상승각을 지나가자 코리아둘레길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시작 부분이 나왔어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시작 부분에서 드넓고 기름진 철원 평야가 보였어요.

 

 

"김일성이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할 만 하네."

 

철원평야를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해설사분께서 철원평야 북부는 북한이 점령중이고 대부분 지역은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매우 기름지고 좋은 땅이라 농사도 잘 되고 논농사를 짓는 좋은 농지이지만 북한령 철원평야는 땅이 안 좋아서 밭농사만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바라본 철원평야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어요. 산이 많은 강원도의 이미지와 달리 매우 드넓은 평야지대였어요. 풍경이 상당히 평화롭고 아름다웠어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라는 것을 전혀 떠올릴 수 없는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었어요.

 

 

백마고지 전적지는 숙연해지는 곳이면서 동시에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다시 한 번 오늘날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느꼈어요.

 

만약 철원 여행 마지막 일정을 소이산 모노레일로 정해서 철원역사문화공원까지 다 둘러보았다면 백마고지 전적지까지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오후 5시 넘어서 소이산 모노레일과 철원역사문화공원 관람 후 갈 곳을 추가로 찾는다면 백마고지 전적지가 매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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